-공학도가 알아야 할 글쓰기 윤리

* 강사: 조은희 교수님

<강의 소개>

글쓰기 윤리란 좋은 글을 쓰고 싶은 글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자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지침이기도 합니다. 이는 글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들 사이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약속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굳이 그 기본원칙을 말로 풀자면 ‘글을 쓸 때에는 글 쓰는 사람 마음에 거리낌이 없어야 하며 또한 모든 관련 사실을 독자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드러낸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글쓰기 윤리의 원칙을 이렇게 단순하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 구체적인 상황으로 들어가면 애매하고 모호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표절이란 무엇이며 왜 문제인가?

자기가 쓴 글도 자기 마음대로 다시 쓰면 곤란하다고?

저자 목록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구?

자료처리와 자료조작의 경계는 어디인가?

글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이번 고공 여름학교의 마지막으로 배정된 “공학도를 위한 글쓰기 윤리”는 앞서 진행되는 영어로 공학논문 쓰기,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방법, 과학적 글쓰기 기초, 역사 속의 과학글쓰기와 맥이 닿아 있는 시간입니다. 앞의 강의를 모두 듣지 못했더라도 이와 관련한 내용을 이번 수업에서 참석자들과 나누며 “바람직한 공학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함께 정리하고 싶습니다.

단 의도적으로 독자를 속이고 혼란스럽게 하는 명백한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잘 알지 못해서, 때로는 실수로 잘 못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또한 때로는 알고 있어도 의식하지 못하여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첨부된 사례를 생각하며 이와 같은 형태의 다양한 잘못을 피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봅시다.

좋은 글쓰기는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뚜렷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강좌에서 구체적인 몇몇 사례를 논하는 과정에서 “쉬운 길”보다 “옳은 길” 그리고 “바람직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