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올해로 서른살이 된 임봉근입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는데 실습과 현장은 다르더라고요. 사회복지는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예산 처리나 서류 작업이 너무 많아서 야근을 해야하기도 하고. 또 사회복지사 이외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서 답답했어요.
제가 원래 여행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사회복지사에 흥미를 잃어갈 즈음에 좋아하는 걸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여행사에 취직했어요. 2년 좀 안되게 일을 하다가 지금은 그만두고 다음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세요?
여행을 되게 좋아하는데 돈이나 시간이 많이 드는 취미잖아요.
그것 말고 소소하게 좋아하는 걸 꼽으라고 하면 스타벅스 가서 책 읽는 거요. 스타벅스 매니아라기엔 좀 그렇지만, 스타벅스에 대한 애정이 많거든요. 음료 한 잔 시키고 오래 있어도 뭐라고 하지도 않고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계절 음료도 잘 나오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텀블러도 수집해요. 지금은 부모님 눈치가 보여서 박스 포장도 안 뜯어 놓고 숨겨놨는데 제 공간이 생기면 전시를 해두고 싶어요.
싫어하는 건 생각 없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무의미하게 시간 보내는 거, 그리고 술 먹고 진상부리는 거 싫어해요.
+ 청정넷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나요?
대학생 때 의정참여단 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 관련된 조례나 예산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살펴보고 정책이라는 분야에 조금씩 관심이 생겼어요.
부산청정넷에 들어오게 된 건 다른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마침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요.
+ 기본소득 분과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공부를 하고 싶단 맘이 컸어요. 옛날부터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이 싫었어요.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돈을 받을 순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요새는 정책적으로도 많이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책이나 논문을 봐도 기본소득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공부를 하고 대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본소득 분과에 들어왔습니다.
+ 관심있는 다른 분과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교육분과에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대학생 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자원봉사를 꾸준히 했거든요. 거기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대상으로 해외 탐방을 보내주거나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했었어요. 그런 걸 보면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바꿀 수 있는 건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회복지기관들이 개발도상국에 가서 가장 먼저 하는 일도 학교를 짓는 일이에요.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요새 읽고 있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제가 독서모임을 하고 있거든요. 요새는 <억남>이라는 일본 소설 책을 읽고 있어요.
가난한 사람이 복권에 당첨이 되는데 사기를 당해서 돈을 다 잃어버리는 내용인데요. 돈이 많으면 나는 뭘 할까, 돈이 많으면 나는 행복할까에 대한 얘기를 나눴어요.
+ 청정넷에서 하고 싶은 것, 봉근님이 살고 싶은 삶은 어떤 건가요?
청정넷에서는 다른 청년들과 많이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또 기본소득분과원들끼리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정넷위원들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들이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고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크게는 여행업을 계속 하고싶다는 건데요. 싱가폴에서 여행가이드를 하고 싶기도 하고, 요새 중국과 상황이 안 좋긴 하지만, 제가 중국에도 관심이 많아서 중국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어요.
재밌게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