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슬레니차’(масленица)는 길고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명절로서, 대금식기간(2월말~3월초) 전의 일주일을 말한다.
마슬레니차라는 명칭은 버터(마슬로 масло)에서 유래된 것으로 대금식기간 동안 버터가 금기 식품이 되기 때문에 그 전인 사육제 기간 동안 버터를 많이 사용한 빵과 핫케이크를 많이 먹는다 하여 ‘마슬레니차’가 되었다.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블린느이(러시아식 팬케이크)를 구워먹으며 흥겨운 전통놀이, 장난 등으로 지겨운 혹한을 떨쳐버리고 봄을 기다린다.
남자들은 자신들의 용기와 힘을 겨루기 위해 무작정 주먹질을 하는 권투시합에 참석하는데, 이때 사람들이 흘린 피가 땅에 스며들어 대지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육제는 첫 번째 블린느이를 죽은 조상의 영혼에 바치는 ‘사육제와의 만남’(월요일)을 시작으로 각종 놀이가 펼쳐지는 ‘넓은 사육제’,
마슬레니차를 의인화한 허수아비 인형을 불태우는 ‘사육제와의 이별 용서의 날’(일요일) 을 마지막으로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그 막을 내린다.
아래 동영상은 러시아 사육제 기간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영화 '시베리아의 이발사'에서 발췌) - 한국제목 러브 오브 시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