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러시아 사실주의희곡의 거장 안똔 체홉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체홉연출의 대가 전훈의 번역, 연출로 41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을 수상한 2시간 40분짜리 고전명작이다.
그 지루하다는 체홉을 전혀 지루하지않게 만들기로 유명한 연출자의 말을 빌면 ‘체홉의 4대장막은 원래 지루한 작품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라면 사실주의 작품의 가장 중요한 ‘구어체 번역’이 한국에 없었고, 대사에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정말 드러내지 않고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그가 번역한 체홉의 희곡은 대화체라 술술 읽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대사에 드러나지 않은 등장인물의 속마음에 대한 진실한 표출이 극적 긴장감을 주기 충분했다.
더불어 연출의 지시대로만 움직이던 연기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여 마치 감독의 작전대로만 움직이는 선수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연기법의 실행으로 무대에서 진실을 찾는 연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결국 연극은 배우예술이라는 본질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챠이카>,<벚꽃동산>,<바냐삼촌>에 이어 연기예술의 진정한 묘미를 보여주는 전훈 번역연출의 <세자매>는 넓고 편안한 의자가 준비되어 고전을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정리 안똔체홉학회
2019년 안똔체홉극장 [세자매] 마샤역 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