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축복합니다!
Family TALK! 카드를 한 장 뽑아 카드에 적힌 주제에 관해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Family TALK! 카드는 GFamily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하시면 받으실 수 있어요.
아버지의 사랑으로
누가복음 6:31-35 (개역개정)
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33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
34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기독교 영성가 헨리 나우웬 Henri Nouwen 은 인생의 대부분을 약자와 함께 살아가며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는 하버드와 예일 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다가 모든 명예를 내려놓고, 캐나다 토론토 근교에 있는 라르쉬 공동체로 들어가 지적 장애인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나우웬은 세상적으로는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가족처럼 돌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사랑은 말이나 감정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선택입니다. 나의 약함을 통해 다른 이와 하나 되는 것, 그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첫째,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3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신약의 황금률이라고 불리며, 그리스도인이 사랑을 실천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타인의 처지와 마음을 공감하는 태도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의 처지를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영원한 사망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기쁨과 아픔을 느끼고, 공감할 때, 진정한 하나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원수까지 사랑할 때 입니다.
나와 우호적 관계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인간에게 있어서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는 명령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의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의 죄 사함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원수가 주리면 먹이고, 원수가 목마르면 마시고, 원수가 추우면 따뜻하게 해줄 것을 권면합니다. 스데반 집사도 순교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선택과 실천입니다.
흑인 해방운동가로 잘 알려진 마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목사님은 “어둠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빛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들과 갈등이나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배신당했다고 느낄 수도 있고, 상처 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똑같이 갚아주고 싶지만 예수님은 “복음으로 하나 되려면 용서와 사랑으로 반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타인과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도 그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함으로 선으로 악을 이기고, 진정한 화해를 이루게 하는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믿음의 청소년들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지금까지 살면서 나를 가장 존중해주고, 사랑을 베풀어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2. 최근에 다른 사람의 기쁨이나 아픔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어준 적이 있나요?
3.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과 화해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글 박은성 목사
청소년을 사랑하는 목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