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는 약국에서 약을 받고는 집사람은 회사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는 새롭게 옥탑방으로 사무실을 이사했다. 장마기간이라 비가 오락가락한다. 그동안 집중해서 일을 하지 못하였기에 일에 집중하고자 구한 옥탑방인데 둘째 아이 소식에 새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쪼록 오로지 건강하게 자라서 무사히 태어날 수 있기만을 바란다.
며칠 전에 아내가 임신테스트를 했는데 희미하게 두 줄이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단골 산부인과에 아내와 함께 갔다. 초음파 검사를 하더니 착상된 사진을 보여주며 임신 5주정도라고 한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기쁜 둘 째아이 소식이다. 사랑스러운 첫째를 보며 항상 둘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의 실패 끝에 이번에 성공했다. 모쪼록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기만을 바랄뿐이다.
이제 겨우 임신 5주인 아이가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피의 흐름을 좋게 해주는 약을 처방한다고 했다. 그런데 약국에서 확인해 보니 그 약은 아스피린이었다.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카페인이든 커피, 홍차, 녹차 등은 마시지 말고 엽산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임신때문에 어지럽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배가 콕콕 쑤실 수 있으나 이것은 임신의 과정이다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다만 출혈하는 것과 복부 통증이 가시지 않는 것은 예외이니 바로 병원으로 달려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