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뒤를 따라가다 생각해보니 경찰차는 지금 원미경찰서로 돌아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 경찰차는 지금 아마도 원미경찰서로 가고 있을거야. 저것봐 경찰차는 우리와 가는 길이 다르잖아? " 라며 상황을 설명해 주었더니 다 듣고난 후에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 아빠 .. 무슨 .. 말 .. 인지 .. 모르겠어 "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녀석이 어느새 이런 어려운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되었는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아직 발음은 완벽하지 않아서 ' ㅅ ' 발음을 'ㅉ' 또는 'ㄸ'로 하고, 경찰차를 '경찰찰'이라고 말한다. 자동차, 소방차, 구급차는 잘 말하는데 왜 경찰차만 '경찰찰'이라고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2013.9.26
요즘 30개월된 주원이와 대화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동차만 타면 카시트가 있는 조수석에 제왕처럼 군림하려고 하는데, 음악으로는 로보카폴리와 꼬마버스타요를 좋아해서 자주 틀어줘야 한다.
어제는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나와 차를 타고 집사람을 데리러 가고 있는 중에 경찰버스를 보았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차에 탈 때마다 경찰차 찾기 놀이를 하고 있어서, 주원이에게 경찰차다! 라고 했더니 버스는 처음이어서 인지 의외로 반응은 시큰둥했다. 주원이에게 있어서 경찰차는 로보카폴리나 꼬마버스타요 또는 뽀로로에 나오는 경찰차와 같은 승용차여야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