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치원 최승준, 이경진
아직 수정 보완을 더 해야 하지만 일단 기록을 모아놓습니다. 이 문서는 한미유치원의 교사들에게 매일 매일 보낸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안에서 오고 갔던 서신의 일부도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해 봅니다. 피드백 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생각할 꺼리가 많군요. 저희들 중에. 한미 중에. 누구라도 레지오에 가서 (저였다면 더 좋겠지만요. ^^;;ㅋ) 이 렇게 생각할 꺼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 자체가 . 감사해야 할 일이겠죠? 글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잡다한 질문에 정답을 얘기하지 못하더라도 한번쯤 생각해 봤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로운 '메일 읽기' 입니다~~ ^^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레지오 스터디 투어는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도 매우 다른 가치를 내포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최실장이 벌이고 있는 일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아들이 아니라면 칭찬을 했겠지만 자식이다보니 우선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 염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요. 레지오에서의 첫날 기록을 그렇게 상세히 올리는 것을 보고 더구나 그곳에서 공유모임을 주선하는 모습을 보고는 더욱 그랬습니다. 사실 말리고 싶은게 내 마음인데, 뭐 어쩌겠어요. 좋아서 하는 일을... 아마도 3일째 연수 일정을 마쳤을텐데, 시간도 달리고 몸도 잘 움직여주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다하더라도 레지오에서의 생중계는 우리에게 자극과 영감을 전해주는게 사실이지요. 나도 다시 지금의 하는 일을 생각케 되고 2009학년도를 마무리하는 일에도 의미를 두고 교사들이 요즈음 하는 일에 대해서 좀더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하여튼, 무엇보다도 한미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할 사람이 한명씩 늘어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족만 아니라, 교사 중에서도 동참해 주실 분이 생기기를 진정 바랍니다최실장님~^^ 어제 천문대 일정때문에 구글을 열어보지 못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글이 올라와 있음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꺼번에 읽어보는것은 무리가 있을 듯 하고, 프린트 해서 지면상에 있는 내용을 천천히 숙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ㅋ 주말에 맘잡고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녹음 자료는 첫날꺼만 열어봤는데, 이태리어라서,,, 영~ 감이 오지 않는다는 슬픈현실..ㅋ 나중에 전달연수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드림노트에 썼던 레지오 방문에 대한 꿈이 이루어 질지도 모르니... 최실장님의 일정과 루트도 꼭 저장해 두어야 겠군요... 아무튼 건강 조심하시구요. 최실장님을 통한 한미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최실장님과 이경진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을... 오늘에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 위에 선생님들께서 걱정하시는것처럼 저도 두분의 건강이 걱정되네요~ 매일 참관, 토론, 회고하신 기록물과 두분의 생각을 알려주시니 한국에 있는 저 역시 메일을 읽으면서 레지오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게되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 건강에 무리 없도록 마무리하시구요 ^^최실장 부부의 레지오 생중계 방송에 눈이 크게 열리고 머리 속의 복잡한 네트워크도 가동되는 듯 합니다. 유 치원내 워크샵에서도 최실장이 늘 하던 소리이지만 연구 또는 발표가 있다면 바로 당일 그자리에서 회고를 해야 진정성이 드러나는거라구요. 아마도 레지오 스터디 투어를 마치고 한미에 돌아와서 열흘전쯤의 경험을 기록작업을 통해서 나레이션을 하는 것과는 지금 레지오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생생한 체험을 전달하는 것은 아마도 비교가 안될 것 같습니다.아마도 이번 주말을 통해 한미 선생님들 모두가 이곳을 클릭하고 여러번 읽기를 하리라 생각됩니다. 그 때마다 전달되는 감동이 있다면 서로 드러내어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송암천문대를 여러번 가도 감동이 그때마다 있더라구요. 천문대의 플라네타리움에서 본 영상자료를 참고해 볼까요? 우주라는 차원에서 보면 지금 한국에 있는 우리들과 이태리에 있는 최실장부부는 바로 옆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을꺼예요. 따라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하더라도 시공간을 넘어선 실시간의 소통도 사실 가능한 것이거든요. 마음이란 창으로 본다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이번 주말에는 나도 레지오의 교육자들을 생각하면서 '학습의 가시화'를 읽어볼까 합니다.모두들 주말 평안하게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승준실장이 잠시 눈 붙히는 동안 컴퓨터 자리가 간신히 비었습니다^^ (넘보기 힘든 자리) 오늘 스터디 일정이 끝나고 뭔가 마음이 간질거리고 머리가 땡땡해지는게 무지 피곤한데도 잠이 쉽게 들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괜히 마음이 벅차 몇자 두드려봅니다. (밤에 편지쓰는거 아니라던데..) 먼저 공유된 저의 노트에 깜짝 놀라셨죠? 저만 알아볼 수 있도록 썼던 노트필기를 갑자기 공유한다는 말에 화들짝 놀랬지만, 그 눈빛은 너무도 확고한 나머지 한마디도 못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공개가 되었군요. 다 시 한번 공유내용들을 쭉~ 읽고 원장님, 선생님들의 댓글이나 유치원내에서의 공유되었다는 말을 원감선생님을 통해 들었을때는 괜히 제가 다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단지 글이 오고 갔을 뿐인데.. 마음에서 신호가 오는 것이 아마도 마음이 인터넷을 타고 공유가 되었나봅니다.승준실장이 컴퓨터를 들고 앞으로 걸어나가 발표자를 기다리게 하고 앞서 이야기를 한다고 했을때 어떤 반응들이 나올까 공유를 하자고 하면 뭐라고들 할까.. 걱정이 없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잠깐 발언을 하고 곧곧에서 작은 박수까지 나왔을때 어찌나 맘이 놓이던지.. 갠히 가족이라 상처 받진 않을까 조바심이 났었나봅니다. 덕분에 이틀동안이지만 스터디에 참석한 분들의 일부는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되긴하는구나 했습니다.위의 두 경우가 이곳에서 내내 강조해서 들었던 "공유와 소통"이 이뤄지는 순간 같았습니다.직접 말은 안했지만 스터디 참여자로써 같이 참여하게 된 것을 최실장님께 감사하며, 여러모로 지원해주신 원장님, 선생님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빨리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뵙고 싶어집니다 :-)원장님 건강이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레지오에서 뭔가를 구입하는 것은 최소화 했는데 괜찮으시겠죠? 갑자기 뭔가를 구입하러 줄을 선다는 상황에 감동이 분산되는 것이 있고, 그 내용물이 힌트가 될 지언정 거기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여기의 것들을 구입하는 의미는 이곳의 어린이들과 유치원 및 영유아센터의 추구하는 바를 지원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난 세월에도 사놓고 자세히 들여다 보지 못한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면, 여태 구입했던 것들을 재방문하고 거기에 어떤 내용과 가치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이유진 선생님. 박지웅 선생님께 안부 드렸습니다. 박지웅 선생님 덕택에 신기한 경험도 했고, 차를 태워주시는 등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천천히 걸으면 말라구찌센터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묶었거든요. 매우 열정적이시더라구요. 제가 30살 때 저정도의 열정이 있나 싶었습니다. 유치원 일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저보다 훨씬 많이 참여하고 계시더라구요. 또 저말고도 이야기가 통하는 남자분이 현장에 있는 것이 은근 편안했습니다. ^^
이경진 선생이 메일을 저렇게 보내놓고 자서 살짝 놀랐습니다. 괜히 나서대는 남편 때문에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고, 원래 굉장히 사교적인 성격인데 늘 약간 섬이 되는 듯한 맥락에서 잘 견뎌주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자신이 목표로 했던 일을 포기하고 유치원 일을 돕기로 하기 까지의 결정. 선생님들과 AI워크숍을 하기 전에 먼저 파일럿으로 했던 둘 사이의 AI워크숍에서 '꿈'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어떤 무게와 책임을 가지는지 저로 하여금 알게 해주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과 제게 늘 보내주는 지원과 격려에 감사합니다. 이런게 선생님들이 원하시는 '닭살'모드인걸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신기한 것이, 이 스터디 투어 속에서 레지오로 부터 들은 발표에서 한번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은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도 당연해서 이야기 안하는 것일까요? 아무리 가슴벅찬 내용을 이야기 하더라도 열정과 냉정이 함께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도 여러번 발표를 해서 무뎌져서 그런 것일까요? 늘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자신들이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를 사정없이 던져주고 그 것에 피멍이 들도록 맞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전의 불충분한 기록들을 보완하는데 시간을 쓰기 보다는, 공유 모임에 참여하셨던 분들과 함께 한번 더 마무리 하는 공유를 하기 보다는, 마지막날의 경험을 최대한 기록하는데 남은 시간을 쓰기 위해 선택을 했습니다. 잠도 꽤 자두었구요. 이제 여기 시간으로 새벽 3시 1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출발하기 앞서 1시간 30분 정도 동안 얼마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도해 봅니다.
칼라 리날디를 혹자는 구루(Guru)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종교집단의 교주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현재 레지오칠드런의 회장이자 정신적 지주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분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죠. 예전에는 못 느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큰 감동을 받습니다. 아마도 제 마음 속에 그 이야기에 공명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자랐고, 비슷한 울림에 정말로 눈물이 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의 티찌아나 필리피니와 마시모 기랄디의 이야기도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칼라 리날디의 이야기는 오후에 있었구요. 오전의 이야기, 특히 프로젝트와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로 너무도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압축적인 이야기입니다. 그 것을 다 전달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돌아가서 그 것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의문이구요. 여기서 선택을 해야겠습니다.
시간이 없는 결에 잠깐 자랑을 하자면, 2002년 멋모르던 시절 레지오에 가기 전에, 저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100가지 언어 전시회에서 본의 아닌 활약을 하게 되죠. 오문자 교수님의 부탁으로 동생과 함께 3일밤을 세우다 시피해서 급하게 만든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위한 인트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http://www.hanmiu.com/for_reggio/ 여 기서 말이 통통튀는 맨 마지막의 영상을 레지오분들이 무척 좋아해 주었습니다. 비아베끼가 좋아해줬고, 그렇게 이사벨라와 연결되었고, 오늘 만난 티찌아나 필리피니도 저를 이 영상으로 기억해 주더군요. 그리고 덕분에 뭔가 관계 맺기가 가능해 질 것 같습니다. 기술과 인터넷 덕택으로요. 그리고 이제 저도 7년여가 지난 뒤 조금 성장했고 뭔가를 알아듣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알면 행해야 하는데 사실 그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어느 것에 대한 기록을 먼저 전할지 잠깐 씻으면서 고민을 한 후에 바로 임하겠습니다.
' 그들은 어떻게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이런 이야기를하는가?'에 대한 제가 내린 결론은 그들이 '투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장에서 눈물을 흘릴 겨를은 없는 것이겠죠. 그들의 역사 속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있었고 (당연히 우리의 역사도 그러합니다) 이는 아마도 재생을 위한 투쟁이었을 것이고 인간의 권리에 대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 것에서부터 그들의 모든 것이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한미는 길메리 유치원과 함께 한국에서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을 최초로 한 유치원 중에 하나입니다. 2002년 당시 저는 원장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정체를 잘 몰랐습니다. 원장님이 하시는 일은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았는데, 길메리 원장님, 이지연 선생님(디애나 학교에서 아뜰리에리스타로 2년동안 계셨다고 합니다), 오종숙 교수님이 이야기 하는 감동에 대한 부분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교육에 관한 것들은 뭔가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것 정도로만 이해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물리를 전공하고 컴퓨터에 대한 일을 하며(물론 지금은 예술쪽에서 좀 더 활동하고 있지만) 매일 하는 일 중에 하나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 논리적인 사고 입니다. 그런 사람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도 짐작해봐 주세요.
당시에 몇몇 분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레지오는 무엇인가가 아니라고 하는데, 왜 그게 아닌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물론 지금도 거기에 100%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감동으로 움직일 지언정 거기에 감동만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냉정과 열정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제가 서두에 '투사'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오늘 제가 내린 선택은 티찌아나 필리피니와 마시모가 한 발표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당장에 도움이 될 정보, 물론 거기에도 역시 굉장한 감동이 있지만, 이 보다는(이 것은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재생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잠깐 유보해 둘 뿐 기록을 공유하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칼라 리날디의 이야기를 전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에 도데체 어떤 감동적인 내용이 있는지 와닿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공명이 되지 않는다고 걱정 또는 외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한번 읽어봐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주시기를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제 기록을 너무 신뢰하지는 마시고, 이후 공유할 녹취를 꼭 직접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3:00-5:00
Presentation by Carla Rinaldi Pedagogista, President of Reggio Children
Without End
칼 라의 발표에 앞서 한국측에서 두 분정도가 질문과 코멘트를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무례할 정도로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저의 경험 안에서 관찰한 바로는 늘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클 라우디아라는 페다고지스타가 먼저 말을 이어갑니다. (나이가 꽤 있어보이는 분이었고,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의 위계구조가 있는지 있다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 페다고지스타라고만 이야기 합니다)
클 라우디아가 1살 때, 즉 디애나 학교에서 자라고 있을 때, 그녀의 남편이 된 사람은 라빌레타를 다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라는 그 때 이미 페다고지스타였다고 하죠. 클라우디아는 이런저런 인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있도록 도와준 레지오의 어린이들, 교사, 주방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얼른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시에 가서 영유아센터를 지원하는 예산을 쟁취하기 위해 발표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도 그러한 일들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겠죠.
칼라에게 마이크가 넘어갑니다. 그녀 자신도 이 레지오의 문화에서 자랐고 20대 초반의 대학을 갓 마치고 말라구찌와 함께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즈음의 나이라는 것은 책임감이 필요하기 시작한 때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의 탐구에 대한 질문은 공동 질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답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찾아야할 것입니다"
끝이 없는이란?
" 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레지오가 추구하는 것)의 것에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습니다. 이 것이 시작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학교에서 대학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여기서 보고 느낀 것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하시는데 어떤 답이나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을 하지 마시고 그런 질문과 더불어 이런 교육을 하는데 있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분들이 주시는 모든 답에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 건축물이 있다면 그 건축물을 만들기 까지 어떤 영감을 받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하루를 기획하고 조직해서 움직였다면 그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정을 왜 그렇게 짜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이번 스터디 투어의 일정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게 되는 답이나 해결책에는 항상 가치가 있고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와 가치는 우리가 이 교육을 해가면서 표출하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작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무엇이냐하면 주방이 투명하다고 한다면 왜 주방이 투명한지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것도(레지오) 끝이 없는 것입니다. 마무리 되지 않은 이야기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역사속에서 어떤 질문에 답을 찾기도 하지만 그 것보다는 또 다른 질문을 찾아가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항상 모든 분들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어떤 구조라던지 가구라던지 도구라던지 하는 것을 베껴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가치와 권리의 위상을 살려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권리와 가치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학교와 우리의 문화안에서 그 권리와 가치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지오에 와서는 보고 그대로 베껴서 가져갈 것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 안에서 우리의 생활 안에서 느끼면서 가야하는 것입니다. 가치는 베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아까 해주신 코멘트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저희가 여러분에게 알려주었다(인식하게)라고 생각합니다. 영감을 받으십시오. 우리는 그 것때문에 여기에 온 것입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그러한 여러분들의 질문을 통해서 우리가 에너지를 받고 에너지를 만들어서 한국에 돌아가서 그 에너지를 가지고 느끼신 것을 펼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어렵겠죠. 말씀하신 대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태리에서 레지오에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들이 힘든 곳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교육이라는 것은 세계 어디를 가든지 어려운 것입니다. 특히 영유아들의 교육은 더 그렇습니다. 이 것은 저희나라에도 마찬가지고 레지오에밀리아의 현실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것을 투자했지만 그 어디에 어떤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쨋든 교육한다라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것이 또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교육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나 어떤 사회가 할 수 있는 선택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라가고 알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굉장히 잘 알고 있습니다. 왜 그 것을 아냐하면 아름다운 것과 좋은 것은 항상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몇가지 요소들은 여러분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을만큼 저희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팀을 구성해서 일을 하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아이들편에 서서 일을 하는 것이 저희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교육하는 것은 항상 새롭고 항상 새로와지는 것을 아는 겸손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론과 실제의 벽을 깨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육의 과정이라는 그 과정 안에서는 저희 자체가 제일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내가 교육 받지 않으면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과 마무리를 지으면서 어떠한 문제점과 질문에 답을 주기보다는 저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가치에 대한 부분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개념이 이해가 되셨나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여러분들이 우리를, 저를 도와주는 것이 정말 고맙습니다. 가치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가치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것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것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저희 나라와 우리 사회와 도시에서 많이 토의하고 있는 주제는 하나 혹은 여러개의 차이점에 대한 주제입니다..."
여 기까지에 대해 제 인상을 기록하자면, 레지오를 온다는 것은 뭔가를 베껴가기 위해 오는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비용을 치르면서 멀리 오는 길이지만 구체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무엇인가를 위해 온다면 실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영감을 위해 오는 것이며, 에너지를 채워 돌아가기위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노력을 함께 해오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며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과 우정을 느끼러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오도, 그 어디에서도 쉽지 않습니다. 이 곳이 천국이고 한국이 더 힘든 곳이 아니라는데 깊이 공감합니다. 어떤 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갈수록 확장되는 질문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할 수 있는 말은 'if i know it, i have to do it. i will do it'일 것입니다. 그녀의 발표가 끝나고 곁으로 찾아가서 제가 다짐하며 뱉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요... 해야만 합니다.
이후에도 중요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 이야기는 이동 중에 머리속으로 계속 정리하며, 파리에 도착해서 더 기록하고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계속 -
2010년 1월 23일 새벽, 스터디 투어 마지막 날
최승준, 이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