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설레는 마음으로 만난 새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도 벌써 반 년이 지났습니다.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를 잘 아는 것 같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지요.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올해 우리 학교에 처음 발령받으신 전입 선생님들을 만나 선생님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 내밀한 속마음을 여쭤보았습니다.
전입 선생님 밀착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Q1. 오남중에 새로 오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새로운 학교에 서 일하게 된다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였습니다.
Q2.오남중에 오시면서 바뀐 생활패턴이나 습관은요?
우리 학교 교정에 피고 지는 다양한 꽃들을 아시나요? 오남중에서 일하게 되면서 저는 매일 꽃을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너무 이쁘답니다.
Q3.도덕 과목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평소 인문학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도덕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Q4.도덕을 가르치면서 힘들었던 점은 뭘까요?
현실에서는 자기 것을 잘 챙겨야 하는데, 도덕과에서는 마냥 이타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지요. 이상적인 학문의 내용이 때로는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게 합니다.
Q5.어릴 적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선생님이 아니라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나요?
네. 어렸을 때에도 동네 친구들을 모아놓고 선생님 놀이를 즐겨 했어요.
Q6.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학생들의 편지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학교폭력 업무를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 집단 폭행 사안을 다루어야 했던 때입니다.
Q1. 오남중에 새로 오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처음 오남중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오남중학교는 어디에 있는 학교일까?’ 라는 단순 호기심부터 ‘정보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있을까’와 같은 제 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을지에 대한 것까지 궁금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런 궁금증들을 안고 근무를 시작해 수업과 업무를 맡으면서 오남중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제가 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히 제가 맡은 2학년 5반 친구들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지도 사항을 거스르지 않고 잘 따르며 천천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고 그 이후 오남중학교에 대한 애정을 잘 쌓아가고 있습니다.
Q2.오남중에 오시면서 바뀐 생활패턴이나 습관은요?
특별히 없는 것 같습니다.
Q3.정보 과목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주변의 컴퓨팅 기기를 다루는 것을 좋아했고, 가족이나 지인이 기기 다루는 것을 어려워할 때 많이 돕곤 했습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 제일 기다려지던 수업도 컴퓨터 수업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었고, 컴퓨터과학 분야에 관심이 생겨 관련 학과에 진학해서 학업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컴퓨터과학, 정보 교과 교사가 되었습니다.
Q4.정보를 가르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뭘까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과목들과 달리,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보 교과의 내용들을 학교에서 처음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하는 개념들이 여태 접했던 것들과는 다른 형태여서 익숙하지 않은 탓에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해보고 어렵다고 느끼면 바로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정보 과목에는 추상적으로 생각한 뒤 구체화하며 학습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런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 최대한 쉽게 많은 실생활 예시를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정보 교과를 낯설어 하고 있지만 그만큼 거의 모든 학생들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학습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배운 내용을 활용해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5.어릴 적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선생님이 아니라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나요?
학창 시절 진로 희망 사항에 교사가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사람들이 해결하기 복잡한 문제를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게 돕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고등학교 시절 정말 많이 노력해서 컴퓨터과학 관련 학과로 대학 진학에 성공해 학업을 이어 나갔고,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진로 방향을 교사로 변경하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6.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학생이 저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때, 힘을 얻었다는 학생이 있을 때, 우리 학생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정보 교과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을 발견할 때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학생들 생활지도 시 학생들의 변화가 생각보다 느리다고 느낄 때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긍정적으로 바뀔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1. 오남중에 새로 오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처음 마주친 학생들이 '사랑합니다.' 라고 밝게 인사하며 다가왔고. 그 인사에 어색해하면서도 '사랑합니다.' 라고 답하며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같은 남양주에 있지만 잘 몰랐던 오남중학교와의 인련이 이렇게 시작되었고,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렜습니다.
Q2.오남중에 오시면서 바뀐 생활패턴이나 습관은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이전 학교와 같은 방향이고 거리도 엇비슷해서 생활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Q3. 사회 과목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고등학교 때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 사회였어요. 그래서 시험 때마다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한 과목이 사회였고, 고2 무렵에는 가장 잘하는 과목이 됐지요. 교사의 꿈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구체적으로 과목을 사회로 정한 것은 고2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4. 사회를 가르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뭘까요?
늘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학생들이 재미있어하면서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이끌어 내는 수업을 구상하는 거에요. 학생들의 총기가 빠진 힘없는 눈동자를 보는 것이 힘들지요.
Q5. 어릴 적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선생님이 아니라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여러 직업을 체험하기 어려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선생님이 내 눈에 가장 멋있어 보였나 봐요.
Q6. 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이라는 단어가 붙어 대답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운데, 그 단어를 빼고 답해볼게요. 보람과 힘듦은 수업을 마친 후 교실 문을 나올 때, 상담을 마치고 학생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 때때로 느껴져요. 학생들의 배움이 활발했다고 느껴지거나 학생의 뒷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 때 보람이 있고 그 반대일 때 힘이 들지요. 하루에도 여러번 보람과 힘듦이 교차하고 그래서 교사가 감정노동자인 것 같기도 합니다.
Q1. 오남중에 새로 오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오남중 발령을 받고 학교에 오기 전까지는 남양주 근무는 처음이고 학교나 지역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어 걱정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들도 열정이 많으시고, 학생들도 순수한 면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무실에서 바라보는 넓은 운동장과 멀리 보이는 산들을 보면 자연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Q2.오남중에 오시면서 바뀐 생활패턴이나 습관은요?
이전 학교에서는 학교 급식을 먹지 않고 도시락을 준비했었는데 오남중 급식은 정말 짱입니다. 매일매일 급식이 기다려집니다.
Q3.과학 과목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고등학교 2,3학년 때 지구과학 과목을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과학 과목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목이었는데, 좋아하는 이유는 지금도 찾기가 어렵고 그냥 과목 자체가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구과학 교육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4.과학을 가르치면서 힘들었던 점은 뭘까요?
딱히 힘들었던 적은 없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학은 실험을 많이 하면 좋은데 현실적으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험을 자주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Q5.어릴 적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선생님이 아니라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나요?
네! 저는 6살 때부터 꿈이 교사였습니다. 시골에서 자라다보니 직업의 다양성을 경험할 기회가 적어서 막연히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간호학과에 합격하여 잠깐 흔들리기는 했지만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Q6.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 : 졸업한 제자에게 연락이 올 때 참 행복합니다.
가장 힘들었을 때 : 우리 반 학생이 힘든 일을 겪을 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교사로서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Q1. 오남중에 새로 오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첫 날 ‘사랑합니다‘로 밝게 인사해주는 학생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했어요!
Q2.오남중에 오시면서 바뀐 생활패턴이나 습관은요?
개인적으로는 출퇴근 거리가 더 멀어져서 아침 기상 시간이 조금 빨라졌어요. 그리고 맛있는 급식으로 점심시간을 기다려요.
Q3.영어 과목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전공을 선택할 때 고민하던 중 고등학교 때 가장 힘들지 않게 그리고 조금은 즐겁게 공부하던 과목이 영어여서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Q4.영어를 가르치면서 힘들었던 점은 뭘까요?
기초가 중요한 과목이다 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 개인별 편차가 많이 나서 지도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리고 영어를 포기하는 친구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죠..
Q5.어릴 적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선생님이 아니라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나요?
학창 시절에 ’정말 교사만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지금까지 교사를 하고 있네요 ㅎ
Q6.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때,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성장하는 학생들을 볼 때 보람을 느껴요.
Q1. 오남중에 새로 오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만난다는 것은 매번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어떤 아이들을 만나서 2024년이 만들어질지 설레는 기분이었습니다.
Q2.오남중에 오시면서 바뀐 생활패턴이나 습관은요?
평소에 생활 습관이 일정하다 보니 오남중에 와서 따로 바뀐 패턴이나 생활 습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Q3.체육 과목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체육은 놀이에서 파생된 학문으로 기본적으로 신체활동을 통해 즐겁게 활동하는 것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처럼 학창 시절 체육수업에서 활동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였고 체육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육이라는 과목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Q4.체육을 가르치면서 힘들었던 점은 뭘까요?
체육은 아무래도 활동적이다 보니 안전사고가 다른 교과에 비해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다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학생들이 힘들어하니 그럴 때가 아무래도 가장 힘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Q5.어릴 적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선생님이 아니라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나요?
아주 어릴 적은 야구선수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학교체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 부터는 체육 선생님을 꿈꾸었던 것 같습니다.
Q6.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느끼는 보람은 대부분 학생에게서 나옵니다. 학생들이 무언가를 배워갔거나 사소한 것이라고 느끼고 갔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그 이외에도 학생들이 먼저 인사를 잘하거나 감사 인사를 들을 때도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Q1. 오남중에 새로 오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어릴적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기분이었습니다. 저 멀리 펼쳐진 논밭과 채소들. 구수한 향기들. 그리고 교실에 들어설 때마다 풍겨오는 아이들의 땀내음에 머리가 아찔하였습니다.
Q2.오남중에 오시면서 바뀐 생활패턴이나 습관은요?
예쁜 오남중의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평소의 까칠한 모습과는 다르게 풋풋한 소녀감성을 가지고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주변에 남학생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농구하자고 졸라대네요.
Q3.국어 과목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저는 영어를 더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고3 담임 선생님이 영어 선생님이셨는데 저보고 “윤기야, 너는 발음이 매우 구리니 영어 쪽에는 발도 넣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국문학을 사랑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서 국어를 공부할 때, 교수님께서 “윤기야, 너는 사투리 때문에 발음이 매우 구리니 학생들이 피해를 볼 것 같구나. 얼른 표준어를 쓰도록 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수님도 저와 같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던 분이시라 무시하였더니 어느새 국어 선생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완벽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있는 국어 교사입니다.
Q4.국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뭘까요?
수행평가 채점할 때 많이 힘들어요. 점수를 높게 주고 싶은 제 마음과 답안지에서 오는 괴리감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는 한국사람이고 국어는 한국말인데...
Q5.어릴 적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선생님이 아니라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나요?
제 어릴 적 꿈은 교사가 아니라 버스 기사였습니다. 빽빽한 버스 안에서 유일하게 자기 자리에서 여유롭게 자신의 일을 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대형 면허를 취득하고 큰 버스를 직접 운전하여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기에 제 꿈은 이루어졌다 말할 수 있습니다.
Q6.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학생들이 크게 웃으며 국어 수업을 재미있게 들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더운데 자꾸 농구하자고 제 운동화를 농구장으로 가지고 갈 때 힘들어요. 반백살의 한계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