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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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Bechdel Talk
벡델 토크 1.
벡델리안과의 만남:
장르와 서사에서 자신의 지분을 확보한 여성 캐릭터
모두가 말린다. 여성 캐릭터는 상업적으로 리스크가 있다고. 더러는 우려한다. 그러니 여성 캐릭터가 주연이라면 흥행을 해야 한다고. 그래야 다음 작품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그럼에도! 누군가는 도전한다. 기어코 만든다. 리스크를 품에 안고 달리고 흥행이 저조해도 앞으로 조금 움직이고 그렇게 움켜 쥐고 달려 온 바톤을 다음의 창작자에게 넘겨 준다. 그간 한국 영화 시리즈에서 간과되어 왔던 여성 캐릭터가 장르와 서사 안에서 지분을 획득하고, 입체적으로 살아 숨쉴 수 있게 된 건 바로 이들의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벡델데이는 매년 성평등한 콘텐츠의 가치를 실현한 창작자들을 ‘벡델리안’ 이라는 이름으로 호명, 직접 만남을 가져왔다. 올해도 산업의 위기와 플랫폼의 다변화 안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성평등한 콘텐츠의 가치를 실현한 벡델리안들을 한 자리에 만난다. 새로운 기획과 도전, 그들이 끝까지 달려 온 동력이 무엇인 지 들어 보는 귀중한 자리다.
일시 9월 6일(토) 13:00 | 장소 KU시네마테크
진행 이화정 벡델데이 2025 프로그래머
패널 <딸에 대하여> 이미랑 감독, <빅토리> <하이파이브> 제작자 이안나 대표, <최소한의 선의> 김수연 작가, 『정년이』 정지인 감독, 『정숙한 세일즈』 제작자 신혜미 대표
벡델 토크 2.
원 앤 온리! 배우 이혜영: 여성 배우의 경계를 확장하다
1984년 한국영화계도 드디어 ‘카리스마’라는 말을 쓸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단 한번도 그려보지 못한 강렬한 파워를 장착한 배우의 출현, 바로 이혜영을 수식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였다. 정형화 된 미인형이 각광받던 시절, 배우 이혜영은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조각’한 형상으로 한국영화계에 자신의 지분을 확보해 왔다. <사방지>(1988)의 파격과 <피도 눈물도 없이>(2002)의 몸의 활용, <당신 얼굴 앞에서>(2021)의 깊이있는 마스크까지, 지난 40여 년 간 배우 이혜영이 창조한 스크린의 캐릭터 앞에서 관객들은 매번 새롭게, 끊임없이 매혹되어 왔다.
그리고 지금, 이혜영은 ‘배우 이혜영 없이는’ 결코 꿈꾸지 못했던 아니 성립될 수 없는 <파과>의 주인공 ‘조각’이 되어 120분 간 관객의 마음을 저격한다. 킬러, 여성, 노인. 남성이 주도하는 액션 누아르 영화에서 약체라고 생각했던 요소는 이제 이혜영의 도전으로 하나로 뭉쳐진다. 푹 눌러 쓴 모자를 뚫고 나오는 날카로운 눈빛, 칼과 총을 들고 날렵한 동작으로 발차기를 하는 이혜영의 동작과 어우러져 이물감 없이 하나의 캐릭터로 완성된다. 등근육 하나로도 씬을 장악하는 힘! 한국영화계 여성 캐릭터의 파워를 업그레이드 한 원앤온리의 배우 이혜영!
데뷔 이후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여성 배우의 경계를 확장해 온 배우 이혜영이 올해의 벡델리안 영화 부문 배우로 선정됐다. 벡델데이가 배우 이혜영의 가치를 조명하는 아주 특별한 토크를 마련했다.
일시 9월 6일(토) 15:30 <파과> 상영 종료 후 | 장소 KU시네마테크
진행 이화정 벡델데이 2025 프로그래머
패널 <파과> 이혜영 배우, 민규동 감독
벡델 토크 3.
승부욕의 성평등:
몸의 자유, 억압되어 온 여성의 욕망과 도전을 깨우다
“자신 없어도 괜찮다” “실패해도 부끄럽지 않았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리즈의 댄서 리정은 말한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자기 확신으로’라는 치환해 목표에 다가갔다고. 돌이켜 보면 몸을 쓰는 격한 도전은 항상 남성들의 것이었다. 무모해도 괜찮았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과정은 승리의 서사가 됐고, 영웅 캐릭터를 탄생 시켰다.
그렇다면 짚어보자. 남성에게 주어진 승리의 서사가 유독 왜 여성에게는 부족할까. 여성에겐 승부욕이 없어서? 승리의 역사 이전, 그간 남성에게 후하게 주어졌던 실패 할 자유와 권리가 여성에게는 마음껏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비롯해 <골 때리는 그녀들> <무쇠소녀단> 등 시리즈를 이어가며 여성들에게 도전과제를 주고 승부를 가리는 예능 프로그램은 여성의 승부욕을 입증하는 성평등 프로그램이다. 여성에게도 비로소 지금껏 사용하지 않던 몸의 근육으로 자신의 욕망을 발산하고 도전할 수 있는 평등한 기회의 장이 열렸다. 이들 프로그램은 여성의 몸이 제맘대로 움직이지 않고 헛발질을 하며 펀치를 잘못 날려도 신경쓰지 말라고 말한다. 목표한 승부에 다가가기 위해 먼저 패배의 과정을 거쳐도 괜찮다고 말한다. 미디어를 통해 여성들은 이제 완벽함을 요구 받는 대신,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개체로 변화의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벡델데이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읽을 수 있는 성평등의 에너지를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을 초청해 함께 토론해 본다.
일시 9월7일(일) 16:30 | 장소 KU시네마테크
진행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
패널 김민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게스트 SBS《골때리는 그녀들》권형구 PD, 이영진 배우, Mnet《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정경욱 PD
2025 GV
GV
<빅토리> 관객과의 대화
일시 9월 7일(일) 12:30 <빅토리> 상영 종료 후 | 장소 KU시네마테크
진행 <연애 빠진 로맨스> 정가영 감독
패널 <빅토리> 박범수 감독, 박세완 배우
2025 영화 상영
딸에 대하여 사진 제공 : 아토
감독 이미랑 | 출연 오민애 허진 임세미 하윤경 | 각본 이미랑 | 106min | ⑫
일시 9월 6일(토) 20:00 | 장소 KU시네마테크
최소한의 선의 사진 제공: 싸이더스
감독 김현정 | 출연 장윤주 최수인 | 각본 김수연 | 110min | ⑫
일시 9월 7일(일) 19:00 | 장소 KU시네마테크
참여 신청 | 구글폼 작성 (선착순 마감)
사전 신청 기간 | 8월 26일(화) ~ 9월 5일(금) 오후 5시
📌 본 행사는 무료이며, 각 회차 별 한정된 좌석수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 사전 신청 잔여 좌석에 한하여 현장 신청도 가능합니다.
📌 신청은 선착순으로, 입력한 휴대폰 번호로 예약 확정 문자를 받으셔야 예약이 완료됩니다.
📌 예매 취소: 행사 전날인 9월 5일(금)까지 DGK 사무국(dgk@dgk.or.kr)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벡델데이 2025 9. 6.(토) ~ 9. 7.(일) @KU시네마테크
주최·주관 DGK(한국영화감독조합)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벡델데이 2025 사무국 DGK(한국영화감독조합) | 02-6080-4422 | dgk@dg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