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밭사이로는 세 명의 시각예술 작가가 함께하는 예술기획단체입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시각예술 프로젝트와 전시를 기획하고, 새로운 아트 워크숍과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예술이 삶이 되고, 대중의 삶이 예술이 되는” 사회를 지향하며 작가의 삶과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2019년 법인단체로 등록한 이후 춘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적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작은 전시장과 오두막 작업실이 어우러진 숲속 공간 ‘사이로숲’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판화와 설치 작업을 하는 김영훈, 생각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이재복, 생나무를 깎아 의자를 만드는 원유선 작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해방과 변방>에서 만날 여러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세 작가 모두 젊은 시절을 관통해 온 중년의 나이지만 여전히 삶의 방향을 찾아 헤매는 철부지 아저씨들입니다. 부담 없이 숲에 찾아와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나무 깎는 소리와 서로의 발자국을 들으며 하루를 보내보세요. 문명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내면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편안하게 느껴보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즉흥연극을 하는 창작집단 지구별여행자의 베로라고 해요. 5년 전 ‘다시 즉흥연극을 해야지’라는 마음을 먹고 지인의 소개로 춘천에 내려와 살기 시작했어요. 그 때 집과 일을 구할 비빌 언덕이 없었어도 나란 사람은 ‘꾸역꾸역 버텨온 세상을 벗어날 수 있었을까’ 종종 생각해봐요. 내가 걸으면 길이 될 것처럼 오만했던 나 때문에 이불킥을 하면서요. 내가 나랑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방법을 적막한 춘천 생활과 늘 새로운 즉흥연극이 알려준 것 같아요. 지금은 동료들이 사는 서울과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 곁-인천, 우리를 찾는 전국팔도를 찾아가며 살고 있어요.
<해방과 변방>의 해방예술 프로그램 진행을 제안 받고 ‘나의 해방을 다시 점검할 때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해방과 변방>에서 즉흥연극으로 여러분의 해방을 만나고 나의 변방도, 동료들의 해방도 생각해보려고요. 그럼 곧 만나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보나입니다. 저는 이십 대를 서울-경기에서 거주하다 2019년 춘천으로 돌아와(?) 지금은 춘천의 시골에서 살고 있어요. 이곳에서 마음에 닿은 이야기들을 노래로 짓고 부르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또 마음에 닿은 풍경들은 그림으로 그리고, 공연 사운드 작업도 하는 등 저만의 창작을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날 공간은 <푸른제비 아트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에서 기획 워크숍, 소규모 공연 등 여러 실험과 활동을 해요. 예술을 통해 이웃과 연결되는 소중한 둥지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노랫말을 짓고 멜로디를 만들어 보는 창작 워크숍 [노래가 된 말들]을 3년째 운영하고 있고요, 일상의 소리를 마주하고 발견하여 즉흥 미술로 풀어보는 [우리가 마주한 지금의 소리들] 워크숍 등을 진행한 바 있어요. 창작 수업을 하며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해방과 변방>에서는 그게 무엇이든 내 안의 (목)소리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몰입을 통한 휴식, 새로운 시선으로 나의 일상을 혹은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저의 경험과 따스함을 나눠드릴게요.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마을호텔18번가의 제안으로 사진작업실들꽃(들꽃사진관) 창업을 해서 사진관 운영을 8년동안 했고 스튜디오 사진과 각종 스냅/행사사진을 두루 찍었습니다. 지금은 춘천에 커먼즈필드에 입주하여 ‘프로젝트 들(DEUL)’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춘천으로의 이주는 고향의 안전함, 부모님의 큰 울타리를 벗어나 해방감과 독립심을 동시에 느끼는 계기였어요. 정선에 있을 땐 사진작업을 해도 부끄럽기도 하고 나의 갇혀있는 듯한 답답한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미안한 생각에 계속 추상적인 사진을 하게 됐는데 그게 오히려 제게 해방감을 주게 됐습니다.
마치 인터스텔라 장면 중에, 벽 안에 있는 사람은 벽 밖의 시공간이 보이지만 그 반대는 그렇지 않잖아요. 제 작업이 좀 그랬어요. 나는 사진으로 말하고 있고 사람들은 갸우뚱해하는 모습을 통해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저는 사진과 예술 그 경계의 작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사진을 액자에 넣어 전시하지 않고 프린트해서 우리가 서있는 어디에든 붙여서 누구든 볼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이번 캠프에서 참가자분들과 같이 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