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주최 머그 mug + 갤러리 더 씨 gallery the C
주관 픽앤킥 pic n qhek
후원 및 협찬
(주)이룸이앤씨 e-room e&c
23 리뷰어 Reviewers
김정인 사진작가 / 출판 전문가
김현주 비평가
김희정 포토북클럽 서울 대표 / 동강국제사진제 큐레이터
박이현 월간사진 편집장
배진희 머그 대표 / 사진작가
손현정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학예사
안준 사진 작가
허대찬 앨리스온 편집장
폴 가드, Paul Gadd 사진작가
통역
영어 통역: 김지민 갤러리 더 씨 대표 / 사진작가
일정: 1차 서류 접수 2023 09 18 ~ 10 16 | 포트폴리오 리뷰 2023 12 21 | 발표 2023 12 31
최종 결과
The First Place_송상현 34 / 40 출판 + 전시 리뷰어 코멘트
서사구조와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방법(영상, 글 등)은 숙지되어 있어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발전 시켰을 때 어떤 작업이 나오게 될지 기대된다. 조금 과감하게 내용을 비틀어 보는 시도도 해보길 권하고 싶다. 소재의 신선함과 개인적 스테이트먼트가 더 발전될 수 있어보여 기대된다. 사회적인 면과 인간적인 연구가 깊이를 더한다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관심주제에 접근하는 작가로서의 태도와 작업량이 훌륭하다. 다만 책의형태로 이 작업을 엮을땐 아카이브 형식이 아닌 내면의 흥미와 탐험의 여정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한다면 더 완성도 높은 출판물을 완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The Second Place_서혜인 32 / 40 전시 리뷰어 코멘트
제출한 모든 작업이 결국 사진을 통해 스스로의 자아와 마주하고자 하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작업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했지만, 큰 개념에서 보면 셀프 포트레이트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날것의 상태인 이 이미지들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보여주기 방식을 고민하기보다는 내면에 집중해 더 많은 순간을 수집해야할 것 같다. 폴라로이드 그리드 작업에는 정리가 좀 더 필요하고 그것을 위한 작가노트를 덧붙이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좋은 사진 프로젝트이지만 매우 개인적인 작업이다. 나는 그녀의 모든 작업이 그녀가 표현하는 것에 매우 개인적이라는 것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작업이라 섬세한 선택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The Third Place_남재헌 31 / 40 전시 리뷰어 코멘트
삶에서 마주하는 상황에 대한 자기대응, 자기치유의 방법으로서의 작업을 잘 확인하였다. 삶의 굴곡을 대응하고 해소하기 위해 홀로 고민하며 시선이 닿았던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의 결과점으로서 그 곳에 선 자신에 대한 셀프 포트레이트이자 마음의 풍경 사진, 그리고 과정기록 사진으로서 의미가 인상적이었다. 작업에 대해 과한 부분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 대한 정보 역시도 작업으로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 과정을 다루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렇게 응시를 시작한 장소에 대한 정보 역시도 작업으로 연결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의미가 확보될 수 있을 것 같다. 압도당하는 환경 속 유영하는 자아를 표현하기에는 이미지가 주는 건축적, 기하학적 요소가 강하고 프레임내에서 가장 시각적 안정감을 주는 지점에 인물이 위치한다. 이미지 자체가 가진 조형적인 완성도가 높으므로 보여주기 방식에 집중하기 보다는 본인이 설정한 사회 속의 개니, 사회작 기호등의 키워드에 좀더 포커스를 두고 자아를 등장시키는 쪽으로 발전 시켜보길 권한다.
Exhibition
서울 전시: 갤러리 더 씨
Exhibition in Korea: gallery the C
2024 11 22 (Fri) - Artist Talk + Book Launch Event
Tooth Fairy
안녕을 바라지 않는 편지
2024 11 05(Tue) ~ 10(Sun)
서혜인 개인전
파편의 잔상
Afterimage of Pieces
2024 11 12(Tue) ~ 17(Sun)
남재헌 개인전
이름 없는 거리
WHERE THE STREETS HAVE NO ROOM
2024 11 19(Tue) ~ 24(Sun)
송상현 개인전
Tooth Fairy
안녕을 바라지 않는 편지
Exhibition Introduction
『 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같은 반 친구가 해준 이야기가 있다. 흔들리는 유치를 뽑아 신발 안에 넣어두면, 그날 밤 요정이 찾아와 치아를 가져가고 그 대가로 동전을 두고 간다는 신비로운 이야기였다.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이와 비슷한 경험담을 나누었고,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다. 어느 날 나 또한 치아를 뽑은 후 기대에 부풀어 신발 안에 넣어두었지만, 예상외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you should wait for three days", "needs a week", "it happens on weekend" 등 기다리라는 말이나, "it has to be on your daily school shoes", "it supposed to be on the left one"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주었지만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엄마에게 말해보고, 하늘에 기도해 보고, good girl이 되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치아를 신발에서 빼지 말고 기다려보라는 친구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신발을 신고 다니다, 결국 답답해진 나는 용돈을 받은 후 신발에서 치아를 빼고 스스로 동전을 넣어주는 것으로 결말을 지었다. 』
치아를 신발에 넣었던 어린 시절처럼, 성인이 된 우리는 여전히 간절한 믿음과 함께 소망을 품고 살아간다. 이는 꿈을 실현하려는 동력이 되지만, 때로는 이루지 못하는 현실에 부딪히기도 한다. 예측 불가한 현실 속에서 ≪Tooth Fairy≫ 전시는 '믿기 위한 믿음', '믿음을 위한 믿음'을 만들어내고,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불완전함을 다루는 이 과정은, 사랑과 통제의 경계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 또는 겹치고 흩어지며 중첩되는 지점을 주목한다. 결국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세 가지 파트가 서로 얽혀 있음을 보여주며, 모든 것이 ≪Tooth Fairy≫의 주제로 관통되어 나타낸다.
‘믿음’
<오늘의 운세>와 <Fortune Cookie>는 나만 알아볼 수 있는 신호와 손짓을 사진으로 포착한다. 비록 뒷면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쓰여 있더라도, 오랜 세월이 깃들어 보이는 물건이나 장면에는 어떠한 전설이 숨겨져 있다고 믿으며 담아낸다. 연출을 가하지 않은, 어쩌면 적나라한 사진들은 어떠한 신호와 함께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촬영된다. 그것이 루틴이든, 징크스 같은 것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으며, 중요한 지점은 좋은 기운을 가져다 주고 더 나은 앞날을 꿈꾸게 해 준다는 것이다. 반면, 이 장면들의 연장선으로 유토피아를 연출하는 <꿈에서 본 이상적인 세계>는 재해석을 통해 계산되어 만들어진 사진으로 궁극적 이상향과 불가능한 영속성을 띄고 있다.
‘소망’
<instant Love: 햄스터의 크리스마스>는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연애 투쟁기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당시 좋지 않았던 연애운을 개척하기 위해, 동양의 사주팔자와 12 간지, 서양의 별자리와 타로, 민간요법의 혈액형과 MBTI 등 다양한 통계학적 요소를 넣어 병풍을 제작했다. 어려움 없이 순리대로 흘러가는 연애와 나만의 맞춤형 인연, 악운의 기운을 막는 즉각적인 사랑 처방책과 같은 것이다. 포토샵과 스톡포토를 이용해 빅-데이터, 객관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본인의 사진과 콜라주, 드로잉을 넣어 주관적인 시선과 상태를 보여준다. 이는 맞춤형 부적처럼 쓰이며, 최상의 궁합을 희망한다.
‘사랑’
역설적이게도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안녕을 바라지 않는 편지>는 보낸 편지와 보내지 못한 편지들을 모아 놓은 작업이다. 못다 한 말을 늘어놓거나 내뱉은 말을 다시 주워 담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금박을 씌워 박제하며 빛나거나 보이지 않는 듯한 경계선에서 소중함과 숨기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표현한다. 추억이 담긴 사진인 <나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사랑의 흔적들>을 함께하여 상대가 알았으면 하는 나의 단편적인 진심이 담겨있다. 이 사진들은 금방 휘발되는 일시적인 감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하여 즉석 인화 방식인 폴라로이드 필름에 담아 보여준다.
≪Tooth Fairy≫ 전시는 믿음과 꿈, 사랑과 사랑 뒤 숨겨진 통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꿈속에서 마주하는 형상들, 현실에서 집착하는 물질들, 그리고 나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사랑의 흔적들까지 드러낸다. 모든 이미지들은 우리가 품고 있는 이상향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를 꿈꾸게 만든다. ≪Tooth Fairy≫ 전시의 각 작품은 우리 내면의 믿음과 소망의 불완전함을 조명하며, 진정한 유토피아를 향한 여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들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재정립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파편의 잔상
Afterimage of Pieces
Exhibition Introduction
시시때때로 바뀌는 주변 환경 속에서 나 자신이 점점 작아지곤 했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 자신을 숨기기를 반복하는 것이 익숙해졌고 감추기 급급한 나에게는 변화가 익숙하지않다.
현재의 삶은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것이 바뀌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 채워져 더더욱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이 혼란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수많은 선택을 강요당하고, 알 수 없는 외압으로부터 나의 정체성과 목표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유영해야 한다.
나는 이런 소외감과 불안함을 이겨내기 위해 혼자 고민하던 시간동안 바라보았던 장소들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길을 찾아 헤매기도 했지만 마침내 목표한 곳에 도달했을 때, 그저 무력하게 존재하던 나의 모습과는 또 다른 나와 마주하게 되었다.
무기력 하지 않은 ‘나’ 와 마주하기 위한 과정으로 사유하던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바라보던 장소에 서있는 나를 반대로 기록했다. 나의 경험의 공간으로 되돌아가는 과정 속에서 카메라와 물리적 거리로 인해 생기는 성찰의 시간을 마주했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고민과 갈등을 탐색하고, ‘나’ 라는 형상의 경직된 모습들은 마치 사회 속 분리된 개개인의 모습을 사회적 기호로 연출한 작업이다.
이름 없는 거리
WHERE THE STREETS HAVE NO ROOM
Exhibition Introduction
一千九百四十五年 二月 十六日 스물일곱의 청년 윤동주는 광복을 불과 六個月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두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진 바 없으나 같이 수감된 사촌 송몽규의 증언에 의하면 일본군 생체 실험의 결과로 추정된다. 그리고 三年 뒤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세상에 나오며 그는 사랑했던 조국에서 국민 시인이 된다.
二千十八年 겨울 유년 시절부터 윤동주를 흠모했던 나는 도시샤 대학에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본에 갔다. 윤동주의 시비가 왜 일본에 있을까? 의문을 품으며 시비를 향해 걸어가던 중 어느 일본인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 일본인은 윤동주의 시와 삶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를 기리며 일본의 과거를 반성했다. 부끄러웠다. 나는 윤동주를 좋아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날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점 한국과 일본의 관계 평화 더 나은 미래 등을 논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들은 단순하게 말하기에는 복합적인 문제로 얽혀 있다.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나는 한국의 저항 시인 윤동주-尹東柱-가 아닌 일본의 청년 윤동주-平沼東柱-에 대해 알아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다. 윤동주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그 사실을 평생 부끄러워하며 슬퍼했지만 결국 한국의 민족시인으로서 인정받게 된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경계에서 방황했던 윤동주를 통하면 다양한 의미가 생성될 가능성을 느꼈다. 예상치도 못한 생각들이 자유롭게 모이면 무언가 조금은 보이지 않을까.
자료를 찾다가 일본에 윤동주를 기념하는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활동에 참여했다. 그중 어느 회원이 나에게 윤동주가 원래 시집의 제목을 병원으로 하려 했다고 말해주었다. 자신의 시를 통해 사람들이 내면의 치유를 경험하며ㆍ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병원- 윤동주는 세상을 바라보며 글로써 병원을 지었다. 나는 사진가로서 그의 시선을 이미지로 남기며 또 다른 병원을 짓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윤동주의 모교인 릿쿄 대학과 도시샤 대학 그의 자취방 주변 생전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놀러 갔던 우지 시 삶의 마지막 장소인 후쿠오카 형무소 등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윤동주가 바라보았을 풍경을 기록했다.
-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
윤동주의 시 -병원-의 구절처럼 이 작업에는 명확한 답이 없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ㆍ충분히 우울해하고 끝까지 침잠하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보는- 것이다. 세상 그 무엇도 사람들의 믿음만큼 명료하고 단순하지 않다. 분명 우리가 하는 고민들 사이에 중요한 것은 흩어져 있을 것이다.
차연의 풍경 속에서 윤동주와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국외 전시 Exhibition in 00 - 00
2025 01 00() - 아티스트 토크
국내외 전시는 갤러리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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