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8
2023 10 ~ 11
2022
주최 머그 mug + 갤러리 더 씨 gallery the C
주관 픽앤킥 pic n qhek
후원 및 협찬
도쿄 토템 폴 포토 갤러리
TOTEM POLE PHOTO GALLERY
전주국제사진제
Jeonju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22 리뷰어 Reviewers
김현주 비평가
김규식 사진작가
김정인 사진작가 / 출판 전문가
문혜진 비평가
배진희 사진작가 / 머그 대표
손현정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학예사
아리모토 신야 Arimoto Shinya
사진작가
알란 에글린튼 Alan Eglinton
사진작가 / 쎄임더스트 대표
주도양 사진작가 / 동국대학교 교수
통역
영어 통역: 크리스티 경아 방
일본 통역: 강미선 사진작가
일정: 1차 서류 접수 2022 11 01 ~ 11 16 | 포트폴리오 리뷰 2022 12 28 | 발표 2022 12 31
최종 결과
The First Place_오민수 4.5 / 5 출판 + 전시 리뷰어 코멘트
본인의 성장 환경, 속한 세계와 경험에 대해 밀도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에 맞는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을 보니 진돗개 작업의 완료가 기대된다. 사진에 대한 고민이 잘 드러나며 그것이 결국 작업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진의 전반적인 완성도와 진행 방향이 가장 이상적이며 현재의 작업도 완성형에 가깝지만 그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보이고 기대되는 작업이다. 그의 몽골 작업은 책으로 완성하기에는 아주 좋지만 좀더 많은 사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비디오 게임 작업은 아주 흥미로웠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군인의 모습(진돗개 사진 작업)에서 가상의 세계를 현실로 끌어오는 실험적 자세가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The Second Place_최인화 4.3 / 5 전시 리뷰어 코멘트
상황과 인상, 정서를 이미지로 기록하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책을 만들었을 때 좋은 작업이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우선, 센스있는 콜라주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방법의 작품에 있어는 작가의 '센스'보다는, '광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인화씨는 자신의 강한 소유욕에서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작가노트에서 보았는데, 그 소유욕이 유감없이(아쉬움없이) 발휘된 '광기어린' 작품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이용한 꼴라주 작업은 사진 안에 머무르지 않고 미디어로 영역 확장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Tied for Third Place_박태호 3.7 / 5 전시 (*동점자 공동 3위) 리뷰어 코멘트
위키피디아 사진의 지시성을 비틀고 유희하는 작업의 개념이 흥미롭고 촬영의도와 맥락의 불일치 부분을 계속 실험할 여지가 충분히 많다. 현재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웹환경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는 과정과 아이디어가 새롭고 흥미로웠다. 다만 현재의 사진 작업 자체는 힘이 좀 약한 느낌이라 프로그램이나 웹 환경 등을 다루는 기술적인 면에서 그치지 않고 사진 작업에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좀 더 깊이있는 주제의식을 갖는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무한할 듯 하다. 위키피디아를 이용하는 작업이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흥미롭지만 전체 작업에 완성도를 위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더 힘을 실어본다.
Tied for Third Place_이우선 3.7 / 5 전시 (*동점자 공동 3위) 리뷰어 코멘트
현재 대학교 2학년이지만 성실하고 뚝심있게 찍고 싶은 주제에 몰두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 네거티브를 확립하고 그 구조에 맞는 사진에 자신을 맞추기 보다 스스로 설정한 플롯을 뒤섞는 시도도 강행해 본다면 좋겠다. 이우선씨는 '개인적인 기록'에서 '사회적 문제'에 전개해 가는 작품이라고 얘기하셨는데요, 사진 작품의 제작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정공법적인 작업의 전개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테마를 심도깊게 전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업을 해가면서 다양한 방법론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우선씨의 사진 그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과 '고고한 고요함(serenity)'에 중점을 두며 작품제작을 하셨으면 하고 생각했다. 사진 매체의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의미를 드러내 주는 작업이다.
Exhibition
일본 전시: 도쿄 토템 폴 포토 갤러리
Exhibition in Japan: TOTEM POLE PHOTO GALLERY
2023 10 21(Sat) - Artist Talk
1부
헛갈리고 명확해지고 다시 헷갈리고 선명해지고
Continuously and Constantly
2023 10 17(Tue) - 22(Sun)
오민수, 이우선
2부
MOSAIC
2023 10 24(Tue) - 29(Sun)
박태호, 최인화
서울 전시: 갤러리 더 씨
Exhibition in Korea: gallery the C
2023 11 18(Sat) - Artist Talk
ROOM
2023 11 02(Thu) ~ 14(Tue) 최인화, 이우선
충돌
2023 11 16(Thu) ~ 28(Tue) 오민수, 박태호
ROOM
Exhibition Introduction
방이란 쉼을 얻고 무언가를 저장하거나 쌓아두고 특정활동을 하는 곳으로, 우리의 방은 소유자에 따라 모두 다 각기 다른 구성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가진 이의 손길이 진하게 남은 물건들과 취향이 반영되어 공간의 성격이 정해지는 것인데, 개인적인 성격이 짙은 방일수록 누군가를 방에 초대한다는 것은 단순히 방 안으로 들어오기 위한 발걸음을 옮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 개인이 쌓은 독립적이고 솔직한 세계에 초대하는 것.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공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화이트 큐브 속에 이러한 개인적인 방을 가지고 각기 다른 형태의 구성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어느 것도 가려지지 않고 숨겨두지 않은 새로운 방의 모습들은, 보는 이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솔직한 세계로부터의 초대장이며, 두 작가의 작업 지향점, 그리고 전시의 주제와도 긴밀히 맞닿아있기도 하다.
이우선의 외가 쪽 가족들은 현재 모두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전시작 [So, Where are you from)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민자인 그의 가족들, 작가의 동생들인 그들의 자식 세대와도 함께시간을 보내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그는 미국에 도착해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동생의 한국어 수업교재를 보게된다. 문제집에 는 엄마는 한국 사람이에요?”라는 질문과 아니요, 엄마는 한국 사람 아니에요" 라고 꾹꾹 눌러 쓴 동생의 답이 있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동생에게 “우리 가족은 한국 사람이야. 엄마 아빠도 한국 사람, 하현이랑 주하 너희도 한국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촬영된 이미지 속 가족들의 모습에선 분명 한국인 같지만 어딘가 미국인 같고, 미국인 같지만 어딘가 한국인처럼 보이는 묘한 경계 점들이 공존한다. 어쩌면 이들은 여전히 자신의 방을 찾고있는 중이 아닐까.
최인화는 자신이 경험하고 꿈꾸는 세계를 전시작 <TOMMY!>를 통해 드러낸다. TOMMY! 는 서구권에서 흔한 남자아이의 이름이지만, 그의 작업 과정 속 사진을 도려내는 바느질을 하는 시도가 언뜻 해부(Anatomy)로 보였다. 우리가 어릴 적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장난감이나 물건에 이름을 크게 새겨 넣듯 붓질과 바느질을 통해 작가 본인도 온전히 자신의 소유임을 나타낸다. 자신의 불안감, 사랑, 관심에 대한 결핍해소를 위해 사진을 촬영해 피사체들을 수집하여, 해부를 하듯이 작가가 원하는 부분을 도려내 다른 사진들과 조합하 여 자신만의 솔직한 세계를 구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나열한 작업들은 작가 자신의 일부분으로 간주한다. 작가는 자신의 방으로 여겨지는 공간에 초대하여 간혹 괴기하지만 솔직하고 흥미로운 인상을 주는 작업은, 다른 이들과 공감에 대한 시도이며, 실험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시도이다.
이우선, 최인화 두 작가의 작업 방식이나 그 형태는 확연히 다르지만, 두 작가의 작업 속 방은 모두 표면적으로 드러나 실재하는 공간이 아닌 정체성에 대해 사유하는 심리적 공간으로서 작동한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갖는다. 이우선의 작업 속 [방]은 이민자인 작가의 가족들이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과정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 고, 최인화에게 [방]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상징하고, 이를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오려는 시도가 그 예시이다. 결국 이번 <ROOM>에서 이들은, 개인적인 고민들을 방에 투영시키며 사유하는 회색 지대 속에서 모두 함께 고민해 보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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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노트
최인화
작업의 출발점은 불안감,사랑,관심에 대한 결핍 해소에 있습니다. 짜여진 프레임 안에서 애정하는 피사체를 골라 해부학적인 기억 진열법으로 다른 피사체들과 충돌시킴으로, 여러 장의 사진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해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게 됩니다.
TOMMY! 라는 제목은 서구권에서 흔한 남자아이의 이름이지만, 작업 과정 속 사진을 도려내고 바느질을 하는 시 도가 언뜻 해부 (anatomy)로 느껴졌습니다. TOMMY는 제가 경험하고 꿈꾸는 세계를 드러내는 솔직한 자아입니다. 우울, 불안, 공황, 자해, 자살기도, 약물과다, 사랑, 다른 내면의 이야기 등을 가시적으로 진열해 분명한 기록으로 남깁니다. 내면에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해결 방안으로 외부의 요인들을 모으거나 집착하기를 주로 제시합니다.
저 또한 그 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제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닥치는대로 모았고, 현재에는 사진을 통해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온전한 자신의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 물체에 일종의 표식을 남기게 되는데, 저는 실과 회화적인 요소들을 사용했습니다. 애정을 가지는 피사체로 생동감을 형성하고 혼란스럽지만 유쾌함을 가지고 있는 작업들을 제작했습니다.
외부로 드러내지 못했던 내면을 드러내 저와 다른 이들에게 솔직해지고 싶었습니다. 솔직해 지는 것이 옳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원했던 마음,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담아 보는 사람들도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구성한 솔직하고 가끔은 괴기한 세계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는 사람들 에게 그들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의 체험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하지만 흥미가 있는 솔직한 세계를 저의 작업에서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이우선
- So, where are you from? (2022 - Ongoing)
나의 외가 쪽 가족들은 현재 모두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먼 거리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국내에 있는 친가 가족들에 비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유년 시절 이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친척들도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역시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었다. 미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미국에 도착해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사촌 동생의 한국어 수업 교재를 보게 되었다. 문제집에는 “엄마는 한국 사람이에요?”라는 질문과 “아니요, 엄마는 한국 사람 아니에요.”라고 꾹꾹 눌러쓴 동생의 답이 있었다. 그러나 이모는 그 날도, 그리고 그 전날도 “우리 가족은 한국 사람이야. 엄마도 한국 사람, 하현이랑 주하 너희도 한국 사람” 늘 그렇게 말씀 해오셨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흔히 재외 동포라고 부른다. 모국에서 성인 때까지 거주하다가 이민을 가게 된 1세대는. 언어, 문화, 사고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조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있다. 허나, 그들의 자식 세대인 2세대는 주로 자신의 문화적인 정체성 또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단순히 하나로 규정하여 대답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처럼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일련의 이미지들은 이러한 혼란과 고민을 겪고 있거나, 겪으며 살아온 나의 가족들 개개인의 서사를 추적하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그렇게 촬영된 이미지 속 가족들의 모습에선 분명 한국인 같지만 어딘가 미국인 같고, 미국인 같지만 어딘가 한국인처럼 보이는 묘한 경계점들이 공존했다. 결국 ‘정체성’ 에 대한 질문만이 남겨져 다시 돌아온다.
충돌
Exhibition Introduction
충돌은 항상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충돌은 사건이었으며 시끄러웠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충돌은 이분법적 대립일 수도 있다. 찬성과 반대, 옳고 그름 흑과 백 등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것에 우리는 익숙해져 있기도 하다. 그리고 충돌은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박태호는 작업 <wikime>에서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이미지 검열 시스템을 이용하여 사진의 내러티브를 제거한 ‘객관적인’ 사진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모바일 혁명 이후 범람하는 스크린 속 이미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작가는 위키피디아에 등재되어 있는 사진 이미지들은 사전의 한 단어를 대표하며, ‘정보성 이미지’라는 지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이용하고자 했다. 그렇게 인터넷 백과사전 ‘Wikipedia’에 업로드된 약 120개의 사진은, 지표적 기준으로 익명의 유저들에게 평가되고 검열된다. 유저들의 검열은 주관적이고, 매 순간 일어나기에, 언제 사진은 삭제될지 모른다. 살아남은 사진들은 사전 문서의 구석에 남아, 객관적 이미지라는 일시적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오민수의 <진돗개 둘_WASD 세계 속으로>, <Promenons-nous ensemble a paris?>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게임 ‘Call of Duty WWII’ 안에서 전쟁게임의 고유한 즐거움 (적을 살상하는 것) 만들어 내기 위해 취한 전략들을 외면한 채 게임회사가 정교하게 만들어 낸 과거의 유럽의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여행을 하며 기록한 것이다. 게임사가 원하는 좋은 병사 (규칙들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제한된 공간과 규칙, 서사를 무너트리는 동시에 서사를 재구축한다.
두 작업의 공통점은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두 작가의 태도가 조금 다르다. 오민수의 작업은 게임사가 제안하는 것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정해진 규칙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서사적 구조를 거부한다. 게임 안에서 제한된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고 규칙을 어기기 시작하면서 게임과 플레이어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박태호의 작업은 이미지의 생존을 위해 위키피디아의 구석구석에 숨어있거나, 단발적으로 드러났다가 검열을 통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는 어찌 보면 수많은 이미지들 틈 사이에 힘을 얻고자 시스템에 수용하고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한 작가는 시스템을 거부하기를 시도하고 한 작가는 시스템을 받아들이며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그 이미지들은 한 공간 안에서 미미하게나마 충돌을 일으킨다. 그리고 충돌은 균열을 만들 것이다. 그 균열은 견고하게 쌓아놓은 시스템의 벽을 무너뜨리고 숨겨진 이면을 바라보게 되는 경험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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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노트
오민수
- 진돗개 둘_<WASD 세계 속으로>, <Promenons-nous ensemble a paris? >_2022-2023
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50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였다. 유튜브에서 화재가 일어난 성당의 모습을 실시간 중계했고 화재를 진압한 뒤 성당의 모습도 한동안 중계했다. 이 작업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게임 <Call of Duty WWII> 안에서 고유한 즐거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취한 전략들을 외면한 채 그들이 정교하게 만들어 낸 과거의 유럽의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여행을 하며 기록한 것이다. 게임사가 제안하는 것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정해진 규칙을 통해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서사적 구조를 따라가 보상을 받고 실제처럼 묘사된 공간에 몰입하는 것이다. 나는 그들이 원하는 좋은 병사(규칙들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가 되기를 거부하기 위해 제한된 공간과 규칙, 서사를 무너트리고 자세하고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공간을 자유롭게 기록하며 유영한다. 이 결과물들은 ‘진돗개 하나’에서 언급한 ‘반쯤 진짜’ 실제화 된 가상의 공간에 대한 증거이다. 2022년 4월 15일 오후 6시 50분 그곳은 수백개의 가고일의 석상과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알린 에마뉘엘의 종소리 그리고 불타지 않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 남아있다.
박태호
박태호는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이미지 검열 시스템을 이용하여 사진의 내러티브를 제거한 ‘객관적인’ 사진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모바일 혁명 이후 범람하는 스크린 속 이미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작가는 위키피디아에 등재되어 있는 사진 이미지들은 사전의 한 단어를 대표하며, ‘정보성 이미지’라는 지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이용하고자 했다.그렇게 인터넷 백과사전 ‘Wikipedia’에 업로드 된 약 120개의 사진은, 지표적 기준으로 익명의 유저들에게 평가되고 검열된다. 유저들의 검열은 주관적이고, 매 순간 일어나기에, 언제 사진은 삭제될지 모른다. 살아남은 사진들은 사전 문서의 구석에 남아, 객관적 이미지라는 일시적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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