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서비스란 무엇일까?
차량 공유 서비스 또는 영어로 카셰어링(Car sharing)이라고도 불리는 이 개념은 차량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 또는 개인이 차량이 필요한 다른 개인에게 필요한 시간만큼 대여해주는 공유 경제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기존 렌터카 서비스와 달리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차량을 대여할 수 있고, 렌터카 대비 저렴한 비용과 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특히 차량을 구매하기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택시를 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단거리 이동을 하거나 여행지에서 시간 단위로 짧게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였습니다.최근 몇 년간 카셰어링 업체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업체마다 내세우는 특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장단점
장점
가볍게 이용하기 좋다 - 차량 공유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보면 렌터카나 직접 차를 사는 것에 비해 무조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렌터카는 기본적으로 하루 단위 이용을 하도록 하고 있고, 차를 사는 것도 많은 초기 비용이 듭니다. 가끔 한 두 시간 내외로 짧게 자동차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짧게는 10분 단위로 대여할 수 있어 단시간만 차를 이용해야 할 때 렌터카에 비해 훨씬 부담이 작습니다.
뛰어난 접근성 - 군소 규모 렌터카 업체까지 합하면 렌터카도 충분히 가까운 곳에서 빌릴 수 있지만, 선호도가 높은 대형 렌터카 회사는 서울같은 대도시라고 해도 잘해야 구 단위로 하나 있을까 말까한 수준입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공유 존은 대도시권이라면 이들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어 현재 위치에서 길게 이동하지 않고도 차량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이용 방법 - 통상적인 렌터카는 미리 예약을 해뒀다 해도 반드시 지점을 방문하여 운전자 및 동승자(부 운전자)의 신원 확인과 요금 결제, 차량 상태 확인 등을 거쳐야 하기에 실제 차량 이용 시 까지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은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생략되어 있어 예약 시간에 문을 열고 바로 시동을 걸어 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납 역시 여러 확인 작업을 거치는 렌터카와 달리 그냥 지정된 장소에 차를 세우고 반납 확인만 누르면 끝입니다.
단점
높은 사고율 - 차량 공유 서비스 차량의 사고율은 상상을 초월하게 높습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카셰어링의 대물사고 발생률은 149.6%에 이릅니다. 자기 보유 차량의 대물사고 발생률이 13.8%, 렌터카조차 24.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하게 높은 수준입니다. 사람을 다치게 하여 보상하는 대인배상률 역시 43.7%로 매우 높습다. 자가차량과 렌터카는 각각 5.3%와 9.5% 수준입니다.
너무 쉬운 대여 - 렌터카들은 보험 적용 문제로 만 21세 이상, 운전경력 1년 이상의 운전자격 조건을 명시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보험 적용이 가능한 렌터카라면 대여 전 운전자의 연령과 운전경력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역시 유사한 조건이 요구되고 있지만 대면 확인이 아닌 회원 가입 시 면허증 정보 입력만으로 간단히 확인하기에 허점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것은 신분증 자체적인 구조적 보안 결함인지라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렌터카 대비 비싼 주행요금 - 주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의 경차 주행요금은 1km당 200원 수준인데, 경차 복합연비의 90% 정도인 14km/L 정도로 연비를 가정해보면 차량 공유 업체가 받는 연료비는 1L당 2,380원이 됩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1,600원대 근처이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을 받는 셈입니다. 더군다나 렌터카는 LPG 차량 비중이 높지만 차량 공유 서비스의 차량은 휘발유 중심인 경우가 많으니 실제 장거리 주행 시 연료비 차이는 훨씬 큽니다. 그나마 장거리를 타는 이용자에게 주행요금을 줄여주는 등 어느 정도 할인을 해주고 있으나 폭등하는 유류비로 인해 180원대부터 300원대까지 들쑥날쑥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리상 문제 - 차량 공유 서비스는 일반 렌터카 회사와 달리 유인 관리보다 무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차량 사용자에 따라 차량 청결상태가 달라지는데 간혹 차량을 청소하지 않고 반납하여 다음 사용자가 굉장히 불쾌한 경우가 있습니다. 카셰어링 업체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와 함께 이용자의 신고를 통한 페널티 제도, 반대로 세차를 하는 이용자에게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의 보상을 통해 무인으로 관리하는 차량의 청결 상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차량관리가 어려워 잔고장도 꽤 있으며 늦게 발견하여 결재 후 출발하려고 보니 경고등이 떠있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