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는 숨을 고르며 이어지는 기록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건 누군가의 연구 보고서도, 행정 문서도 아니었다.
빛과 공기, 아이들의 숨결이 그대로 스며 있는, 아주 조용한 서사였다.
그리고, 윤서는 처음으로 민혁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억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이 낯선 기록자 E.K.가 남긴 한 시간의 빛이, 어쩌면 메모리움의 구조를 이해하는 또 다른 열쇠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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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오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