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과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그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람의 마음, 의식, 기억 등의 작동방식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신경과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흔히 뇌과학이라고도 불리는 신경과학은 최근 fMRI와 같은 새로운 이미징 기술 발전에 힘입어 뇌를 포함한 신경계가 기능하는 방식을 밝혀내 신경질환을 물론 교육이나 사회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사람의 정신활동을 신경세포, 즉 뉴런으로 환원시키려는 신경본질주의(neuro-essentialism)가 확산되고, 자기계발이나 의료계, 그리고 교육계에서 신경과학의 연구결과를 상품이나 치료, 정책개발 등에 성급하게 적용시키려는 우려스러운 상황도 있다.
이 강의는 그동안 뇌를 둘러싼 잘못된 속설을 밝혀내고, 신경과학에 대한 지나친 기대의 거품을 걷어내고 신경과학의 함의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신경과학 강좌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됩니다.
< 강사 소개 >
강연 전문가 : 김동광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사회학을 공부했고 생명공학과 시민참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시민단체인 ‘시민과학센터’에서 활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교수이며, 고려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 ‘대중의 과학이해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0년 이래로 과학과 사회를 주제로 글을 쓰고 번역해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생명의 사회사』,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 토마스 쿤』, 함께 쓴 책으로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 『사회생물학 대논쟁』, 『시민의 과학』, 『한국의 과학자 사회』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 『판다의 엄지』, 『인간에 대한 오해』, 『기계, 인간의 척도가 되다』 등이 있다. 최근에 관심을 가지는 주제는 냉전시기 과학기술, 신자유주의와 테크노사이언스 등이다.
토론 진행가 : 서과모(서울 지역 과학교사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