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 2025. 08. 30>
새학기 시작 전 연구실 member들과 함께 고흥으로 membership training. 바다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八影山이라 불려졌다는 팔영산 등산. 산에 익숙하지 않아서 무척 힘들어 포기하려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서로 돕고 격려해가면서 완등. 산도 좋았고, 바다의 풍경도 고즈넉하고 수려해서 무척 인상 깊었음.
<축령산, 2025. 07. 12>
처음 출발한 등산로 초반이 온통 땡볕 길이라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에서 포기하고 내려왔는데, 이대로 집에 가면 머리 속에 고민과 어려운 생각들이 더 무거워질 것 같아서, 그늘이 있어 보이는 등산로를 찾아서 다시 올랐음. 낚시를 다닐 때는 갈 때 짊어지고 갔던 고민들이 올 때도 별반 가벼워지지 않았었는데, 등산은 오를 때 느꼈던 짐의 무게가 내려올 때는 그래도 조금 가벼워져 있음.
<방장산, 2025. 07. 06>
여름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다양한 나비들이 많이 보였던 방장산. 어떤 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연일 34,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라 조금만 올라도 금방 지치는 탓에, 등산이 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렇게 조금만 더 하다 보면 가을이 올 것이고 그때는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들었다.
<선운산, 2025. 06. 22>
큰 비가 내린 뒤라 높은 산을 가기는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건너뛰기는 싫어서 높지 않은 선운산으로. 송창식의 노랫말처럼 눈물처럼 후두둑 동백꽃 질 때 다시 와봐야겠음.
<내장산, 2025. 06. 15>
백암산과 내장산은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계곡이 있어 여름에도 좋은 산인 듯. 내장산에서도 서해바다가 보임.
<구봉산, 2025. 06. 07>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구봉산. 높이보다 힘든 산이라는 후기가 많았는데, 더 더워지기 전에 가봐야겠다 싶어서 도전. 과연 힘든 산이었음.
<대둔산, 2025. 05. 31>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 바위산이라 만만치 않았음. 다음 주말에 다시 산에 오를 때까지만, 한 계단, 한 걸음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신중하게 내딛는 한 주를 보내기를 바래본다.
<운장산, 2025. 05. 24>
노령산맥의 최고봉이라는 운장산.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지리산이라고 함.
<마이산, 2025. 05. 18>
오늘 운장산을 가려고 하였으나, 새벽까지 계속 비가 내려 산 길이 안 좋을 것 같아서 계단으로 된 마이산으로 변경. 여태껏 못 가봤던 암마이봉 정상을 처음 올랐는데, 마이산처럼 정상이 쌍봉으로 된 산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것을 알았음.
<백암산, 2025. 05. 11>
백양사가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에서 멀지 않은 산. 한국의 산은 뉴질랜드와 많이 다를 줄 알았는데, 나무가 다르고 사람이 많을 뿐 산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내변산, 2025. 05. 06>
오래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내변산 정상에 올랐다. 폭포를 지나고, 산길을 지나서, 바위를 올랐더니, 칠산바다가 들어왔다. 무척 깊고 깨끗한 산.
<모악산, 2025. 04. 27>
대학원 연구실 연구교수, 대학원생들과 함께 다녀왔다. 작년에 어렴풋이/어렵게 알게 된 등산의 매력을 잊고 싶지 않아서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올랐다. 산을 오르며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함께 말없이 참고 견디는 것은, 재미있고 편리한 일을 소란스럽게 함께 하는 것보다 값지고 귀한 것이라는 것을, 좀 더 일찍 알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
<Hobbiten, 2025. 01. 29>
반지의 제왕 촬영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뉴질랜드 마지막 여행지로 다녀왔음.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라. 오랫동안 무척 그리울 것 같다.
<Mount Qook, 2024. 12. 22>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명산, Aoraki Mountain이라고도 불리는 Mount Qook.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Milford Sound, 2024. 10. 05>
뉴질랜드 남서쪽은 피요로드 지형이고, Milford Sound는 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 1년 강우량이 7000 mm가 넘고, 이틀에 하루는 비가 내리는데 비가 오면 눈이 함께 녹아 내리며 절벽 곳곳에 폭포가 되어 쏟아지는 웅장한 광경을 만들어 낸다.
<Maungakawa Summit, 2024. 07. 20>
비포장 도로를 한참 운전해서 도착한 곳이라 그런지 더욱 인적이 드물고 평화롭게 느껴졌던 짙은 초록의 등산로.
<Pukemokemoke Reserve, 2024. 07. 13>
나무로 제작된 계단이 높은 나무 숲을 따라 만들어진, 무척 예쁜 등산로. 오르고 내려올 때까지 딸과 한 번도 안 싸우고 웃으며 완주한 뜻깊은 등산.
<Maunganui Mountain, 2024. 05. 05>
어린이 날을 맞아 딸과 함께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인 Maunganui mountain에 다녀왔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깨끗한 항구 도시. 통영하고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떠올랐다.
<Santuary Mountain, 2024. 04. 27>
산 둘레에 높은 펜스를 설치해서 육식성 포유류들이 못 들어오게 만들었다는 보호구역. 내부에는 희귀 조류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함. 키위새와 카카포 (앵무새) 는 못봤지만, 딸과 함께 즐거운 등산.
<Te Aroha Summit, 2024. 04. 06>
운전하며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산이 압도하듯 다가왔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정말 힘들었지만, 바람에 구름이 걷히며 Kaimai Mamaku Forest와 동해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Karangahake Mountain, 2024. 03. 31>
우리나라 태백산맥처럼 Waikato 지역의 동쪽에 남북으로 뻗어 있는 Kaimai Mamaku Forest Park의 북쪽 끝에 있는 산. A river runs through it.
<Karioi Summit, 2024. 03. 23>
뉴질랜드에 와서 다녀본 hiking 가운데 가장 뉴질랜드다운 풍경을 잘 보여주는 곳 같음. 연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가 뉴질랜드 민요의 번안곡이라고 하는데, 뉴질랜드 바다는 그 가사와 어울린다. 저 어렴풋하고 아득한 바다 건너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다면 그 정도 노래가 마음 속에 생길 수 있겠다.
<Hakarimata Summit, 2024. 03. 17>
1359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등산로. If it doen't challenge you, it doesn't change you. It is not the mountain we conquer but ourselves.
<Ruapane Summit, 2024. 03. 09>
Waikato Region (한국의 도와 같은 행정구역)에서 가장 높은 2개 산은 Pirongia Mountain과 Te Aroha Mountain인데, Pirongia Mountain 자락에 있는 Ruapane Summit. 산이 깊어 맑고 깨끗한 바람이 불던 곳.
<Buck Rock Climbing Track, 2024. 03. 02>
오래 전 금광을 개발했던 곳. 무척 깨끗하고, 조용하고, 나무와 잎이 유난히 건강해 보였던 산행로.
<Kauri Roop Track, 2024. 02. 24>
매우 큰 Kauri 나무가 있는 hiking.(뉴질랜드 사람들에게 Kauri 나무는 한국 사람들에게 소나무 같은 의미인 것 같음). 산에 자생하여 핀 백합은 처음 보았음.
<Wairere Falls, 2024. 02. 18>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처음 간 hiking . 폭포 정상 바위에 앉으니 동화 같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물보라가 일었고, 낮고 큰 소리가 저 아래에서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