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LIX

캡션 바꾸기


🐀🐀


매번 작품의 캡션을 기재하는 일이 골치가 아프곤 했다. 이유는 제대로 배워먹지 못해서다.


 여튼 재료의 기재, 사이즈 측정의 애매함 등에 정확한 캡션을 쓰지 못했다. 그렇게 매번 허술한 캡션으로 여기저기 포트폴리오와 지원서를 돌리면서 들은 생각은 의도적으로 캡션을 다르게 기재해야겠다는 것. 제목도 한글 제목이면 어디는 그대로 써내고 어디는 영어로 번역해서 내고, 재료도 세세하게 표기해봤다가 퉁쳐서 혼합재료로 써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잘못된 정보를 기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크기도 조각의 크기측정은 회화보단 까다롭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크기를 다르게 기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단지 나중에 누군가 찾아보게 된다면 혼란스럽게 하는 것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