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LIII
미술에 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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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울 ‘美’(미) 재주’術’(술)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
미술이라는 단어는 내게 몇 가지의 모습으로 존재한다.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그저 멋있어 보이던 예술가의 모습이 그중 하나로 저장되어 있고, 학부시절 자본의 노예 혹은 정치의 산물로 보이던 미술의 모습이 다른 하나이다. 마지막 하나는 표현을 위한 수단, 크게 말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미술이다.
내가 소리에 민감한 것은 외할머니의 유산 때문인 것 같다. 유년기 외가댁에 가면 언제나 외할머니께서
“TV 소리가 너무 커 . 너무 정신 사나워. 소리 좀 줄여.” 라고 말씀 하셨다. 소리에 꽤 민감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도 할머니의 유전자 때문인지 소리에 민감하다. 예민한 내 귀에는 내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들린다. 때문에 말 소리가 작다. 하지만 모두들 목소리를 크게 하라고 말한다. 나의 작은 목소리는 다수의 사람들 속에서 자주 묻히곤 한다.
사람들에게 묘사를 하거나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것을 즐겨 한다. 알고 있거나 느낀 것들을 제대로 설명했을 때 기쁘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같이 좋아할 때의 기쁨이다. 맛있는 음식을 기억해 두었다가 좋아하는 이에게 대접했을 때. 그 사람이 기뻐하며 먹는 모습을 봤을 때의 뿌듯함. 누군가를 재미있고 기분 좋게 만든다는 것은 좋은 일 같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큰 소리로 말을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 미술은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무언가를 만들거나 그림 그리는 것이 재미있다. 미술은 재미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