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X

[구전설화]


미술 신동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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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곳, 한 삼송쯤 되는 곳에 어떤 가정이 있었다. 바깥양반이 무역업을 하여서 자주 동남아 등지로 출장을 나가는데, 어떻게 돈은 쏠쏠하게 벌어온 모양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식이 없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온갖 정성을 들여봤지만 애가 들지 않아 어느 순간부터는 체념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출장을 나간 사이 집에 인터폰이 울려 아내가 확인하니 어떤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나온 것 처럼 생긴 아주머니 두 분이 보였다. 그걸 보자 없는 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 서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이 자식 보는 방법을 알고 싶지 않냐고 읇조렸고 놀란 아내는 홀린 듯 문을 열어주게 되었다. 두 아주머니는 집에 들어 오자마자 거실에 소파에 앉았고 목이 마르다고 했다. 아내가 물을 가져오자 물잔은 들지도 않은 채 눈치를 주었고, 아내는 당혹스러워하다가 냉장고에서 오렌지 주스를 꺼내어 두 잔을 따르고는, 옆에는 사과를 한 알 깎아서 그릇에 담아서 같이 쟁반에 담아 가져갔다. 두 아주머니는 사과를 맛있게 먹고 오렌지 주스를 마시더니 단번에 얘기 하기를 아이가 안 생기는 이유는 바깥양반이 바깥에서 힘을 다 쓰고 와서 그런 것이라고 하였다.


어쩐지 동남아로 출장을 많이 간다 싶었다. 아내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으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두 아주머니가 말하기를 남편을 갈아버리면 물론 아이는 바로 생길 것이고, 또 잘 자랄 것이지만 앞으로 삶이 많이 고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이 돈 하나는 잘 벌어왔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물어보니 남편이 밖에서 힘만 안 쓰면 되는 것이니까, 어떻게든 100일만 오입을 못하게 하여 그 정기를 받으면 아주 큰 일을 하게 될 아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렇게 된다면 남편도 더이상은 오입질을 하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게 되며 지금보다도 다섯배는 더 부유하게 잘 살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