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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돌잔치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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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을 맞은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앞에 늘어선 돈과 실과 연필과 계란과자를 앞에 두고 많은 이들의 기대 섞인 눈길을 받고 있다. 이내 아이는 계란과자를 집어 들고 주변인들은 즐거워한다. 그때 누군가 손을 들었고, 돌잔치 사회자는 마이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저는 돌잔치 평론 글을 주로 쓰는 김평석

(金評石, 43세)이라 합니다. 혹시 왜 계란과자를 집었는지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아이는 잠시 계란과자를 우물거리며 부스러기를 잔뜩 흘리더니 마이크를 건네받고 옹알이했다. 


“제가 계란과자를 잡은 이유는 어차피 저는 돈을 가져봤자 쓸 수도 없고, 실이나 연필도 제겐 그다지 쓸모가 없어요. 지금 입이 좀 심심하기도 해서 계란과자를 잡았는데, 이 정도면 질문에 답이 될까요?” 


장내엔 화기애애한 웃음이 가득했고 김평석 씨 또한 별다른 트집을 잡지 못해 옅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