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III
미술관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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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가Inga와 오토Otto는 맨해튼 35번가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에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지각 및 기억 능력을 지닌 잉가와 달리 오토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기에, 필요한 정보를 언제나 그의 곁에 놓여 있으며 원할 때 어려움 없이 찾아볼 수 있는 노트북에 적어둡니다.
Inga
욕구: 미술관에 가고싶다.
믿음: 미술관은 맨해튼 53번가에 있다.
행위: 35번가로 걸어간다.
Otto (알츠하이머 환자)
욕구: 미술관에 가고싶다.
믿음: 미술관으로 가는 경로는 노트북에 적혀(저장되어) 있다.
행위: 노트북을 확인한 후, 35번가로 걸어간다.*
기억 보철술의 발전은 처음에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미술관을 찾도록 도왔을는지 모르지만, 점차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을 알츠하이머 환자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것들을 저장할 수 있게 될 수록, 보철 기억술에 힘입어 미술관으로 가는 경로가 점점 더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Andy Clark & David Chalmers, “The Extended Mind”, Analysis, Vol. 58, No. 1, 1998, pp.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