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1994~)
이예원(1994~)
공포영화에서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매서운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뽐내는 공룡과 달리, 이예원의 공룡은 어딘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다른 생명들과 함께 조화로운 질서를 이루는 평화의 수호자이다. 공룡은 누구도 실제로 본 적 없기에 각자(특히 유아)가 상상하는 힘을 기르는 성장과 놀이에 적합한 소재이다. 깃털과 비늘 달린 고대 생명종을 아시아 전통문화에서의 상상 속 존재와 잇는 회화는 그래서 또 다른 동심의 발현인 한편, 한국에서 영국으로 삶의 환경이 바뀐 이방인과 이주자의 언어로서 문화적 교류을 이끈다. 경쾌한 수묵과 한지 콜라주 사이로 형형색색의 파스텔이 표현하는 용, 도깨비 또는 그것이 아닌 무언가는, 같은 행성과 가까운 사회에서 서로가 생긴 모양이나 사는 방식(정체성)이 다르지만, 배려와 존중으로 더불어 가는 관계를 제안한다.
Nowhere to Hide
2024
Ink and pastel on collaged Hanji
91x180cm
KRW 4,500,000
The Icing on the Cake
2024
Ink and pastel on collaged Hanji
91x61cm
KRW 3,500,000
Mental Gymnastics
2024
Ink and pastel on collaged Hanji
45x50cm
KRW 1,600,000
That's How I Lost One More
2023
Ink and charcoal on collaged Hanji
60x85cm
KRW 2,400,000
Raveling Covers
2023
Hanji collage, ink and Pastel on paper
84x59cm
KRW 800,000
전시 및 작품구매 문의는 소현문(070-81281-4927 / shm_official@naver.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예원
[작가의 글]
우리는 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존재하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립된 혼자가 아닌, 더불어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고 지지하며 생존해 나가는 법을 알게 되었지만, 그 뒤에는 형용하기 힘든, 나로써 존재하는 것 자체에 불안감이 숨겨져 있다. 개인이 사회의 요구에 의해 적응해 나가는 과정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들은, 타인에게 온전히 혹은 완전하게 이해 받지 못한 채 불일치와 소외의 감정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내 작업은 매순간 변화하는 내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시각화 한다. 내가 포착하는 정체성은, 한곳에 정착하거나 고정되지 않는 유연한 특징을 가지고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며 형성되고 발전한다. 우리는 자신이 속한 사회가 만든 규정이나 용어 안에서 타인과 자신의 정체성을 소통하고 규정한다.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스스로 규정한 내 정체성은 절대 불변의 것이 아니라 사회에 따라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며 일시적일 수 있다.
나의 작업 과정의 주된 목적은 매 순간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탐구하는 것이며, 이는 정적인 정착이 아니라 내 삶에 다양한 기록들의 조합이다. 내 작품에 나타나는 수수께끼 같은 동물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나 자신을 묘사하며 내 삶의 다양한 경험과 기록들을 조합하여 매순간의 새롭게 정의되는 스스로에 대한 정의를 화면에 기록하고자 한다.
학력
2023 영국 왕립예술원(RCA) M.F.A 재학
202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석사 수료
201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졸업
주요 개인전
2018 《엉금엉금 기어서가자》, 갤러리 도스, 서울
주요 참여전시
2022. Duty-Free Art School. Chelsea College of Art, UK
2022. It’s All Fun Until…. Safe house, UK
2022. Come One, Came All. Function suite, UK
2021. WIP Show. Soho revue, UK
2021. Coping, In Colour. RuptureXibit, UK
2019. UKYA CITY Takeover Nottingham 2019. Surface Gallery, Nottingham, UK
2018. [ ]Dot. 겸재정선 미술관, Seoul, Korea
http://yewonl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