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은 삶의 최종적 지향이자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의미합니다.
그 곳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토성의 고리처럼 수많은 관문을 지나야 합니다.
그 긴 여정은 작고 연약한 존재가 성장해가는 과정과 닮아있습니다.
나비는 작디작은 알에서 시작해 여러 령의 애벌레를 거치고,
어둡고 고요한 번데기시기를 지나 비로소 날개를 펼칩니다.
그 변모의 과정은 우리 삶의 여정과 자연스레 겹쳐집니다.
결국 우리의 삶도 토성을 향해 날아가는 한 마리 나비와 같지 않을까요...
끊임없이 날개를 움직이며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놀랍게도 수많은 고리를 넘어 마침내 자신이 향하던 곳에 도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