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에서 찾은 삶의 위로와 희망
나비는 우아한 날개 짓으로 하늘을 수놓지만,
그 자유롭고 찬란한 순간은 긴 기다림과 고통을 지나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결실입니다.
작디작은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기어 다니며 자라나고,
어둡고 좁은 번데기 속에서 스스로를 단단히 가둡니다.
그러나 그 침묵의 시간을 견뎌낸 뒤 마침내 새로운 날개를 펼쳐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속 나비처럼, 진정한 변화는 외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경기침체 우려로 많은 이들이 지치고
두려움 속에 서 있지만, 제 작품 속 나비들은 서로 날개 끝을 맞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가 손에 손을 맞잡고 서로를 지탱하며 함께 나아가자는 조용한 초대와도 같습니다.
이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고 서로에게 기대어 나아간다면,
언젠가 우리는 예전의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작은 나비 한 마리, 한 마리의 날갯짓들이 모이듯
우리의 연대와 희망이 세상에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