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09-FUR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09-FUR는 관리를 위한 인원을 제외한 허가되지 않은 인원의 출입을 금지한다. 변칙현상의 발생을 막기 위해 해당 SCP를 관리하는 인원은 말을 할 수 없는 청각장애자로 한정한다. 해당 SCP의 현상유지를 위해, SCP-109-FUR 내부에 있는 1000호대 전동차를 항시 운행가능하도록 정비해놓고, 하루에 1회 SCP-109-FUR의 승강장에 도착하여 정차했다 출발하는 “109-정상운행중” 절차를 수행해야한다. 또한 소음으로 인한 격리실패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지상의 실제 운행중인 가능역의 열차운행일정과 맞추어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SCP-109-FUR 승강장 내에 존재하는 “가릉역” 팻말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야하며, SCP-109-FUR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동명의 역 “가릉역”이 1963년 폐선되어 운행을 중단했으며, 현존하는 “가능역”은 “가릉역”과는 다르다는 역정보를 살포한다.
"109-정상운행중" 절차를 시행하는 모습.
설명: SCP-109-FUR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원선 가능역의 지하 수직 약 30m 아래에 위치한 복선 상대식 승강장을 갖춘 전철 역이다. 역사에는 “가릉역”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으며, 원래 동명의 역은 1961년에 임시 시종착역으로 영업을 하다 1963년 폐선되면서 사라졌다.
SCP-109-FUR의 첫번째 변칙현상은 2005년 “의정부북부역”의 명칭을 “가능역”으로 바꾸면서 관측되었다. SCP-109-FUR의 변칙현상은 승강장에서 개체가 말을 함으로써 발생된다. 말을 한 개체가 ‘~는 가능하다’라고 말하면, 그 즉시 해당 개체는 알수 없는 현실조작계 현상에 의해 말한 것이 "가능"하게된다. 가능해지는 범위는 개인의 신체변화, 물리학적 범위를 뛰어넘은 초능력의 발현, 심리개변, 현실조작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말한 문장이 구체적일수록 현실조작도 구체적으로 이뤄지며, 반대로 애매할 때에는 짐작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SCP-109-FUR을 이용한 실험은 현실조작개체의 위험성으로 인해 보안 인가 등급 3등급 이상의 연구원만 진행할 수 있다.
부록 1 : 사건기록 109-A
대상자 : 민간인 최■■씨
비고 : 최■■씨는 한국철도공사의 직원으로 의정부북부역이 가능역으로 역명이 바뀐 뒤 첫 차를 타기위해 혼자 기다리는 중이었다.
사건내용 : 최■■씨는 당시 아들과 통화중이었고, 별 생각없이 "아버지랑 지금 당장 놀이공원 가고싶다고? 그럼 가능하지 우리아들!"이라고 말했는데, 순식간에 아들과 함께 서울 근교의 ■■■■로 이동했다고 증언했다.
결과 : 재단은 당시 SCP-■■■■-FUR의 격리를 위해 해당 공원에서 격리조치를 취하던 중 최■■씨와 아들 최■■군을 발견하여 구금조치했었다. 당시 역사 및 놀이공원의 CCTV 자료들은 소거했으며, 비인가 목격자 및 민간인 최■■씨와 아들 최■■군의 기억은 소거조치했다.
대상자 : 보안요원 ■■■■
비고 : 보안요원 ■■■■은 SCP-109-FUR의 일시적 격리를 위해 출동했으며, 보안요원 ■■■■의 아버지는 당시 췌장암 4기로 시한부 상태였다.
사건내용 : 보안요원 ■■■■은 격리조치 도중 "아버지는 돌아가실 분이 아니야. 아버지는 그깟 암정도는 이겨내는게 가능하다구...."라고 중얼거렸다.
결과 : 며칠 뒤 보안요원 ■■■■은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완치하여 퇴원했다고 재단에 보고하였으며, 이는 SCP-109-FUR의 현실조작능력이 단순한 물리적 이동만이 아님을 인지하게 하였다.
부록 2 :실험기록 109-B
피실험자 : D-563
비고 : D-563은 평소 헬스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실험내용 : D-563은 "정말로 가능하다고 말하면 뭐든 되나요? 지금 당장이라도 나는 3대 500이 가능하다!" 이라고 말했다.
결과 : D-563의 몸이 외형적으로 근육으로 비대해지고 마치 고강도 트레이닝을 한 것처럼 바뀌었다. 3대운동 측정결과 총합 500kg을 정확히 맞췄다.
피실험자 : D-3022
비고 : D-3022는 은행강도 및 살인으로 인한 사형수로 복역 중 재단에 차출되었다.
실험내용 : D-3022는 "나는 이런곳에 있지만... 가족들은 날 잊고 행복하고 돈걱정없이 사는게 가능하다. 라고 빌고싶군" 이라고 말했다.
결과 : 확인결과 D-3022의 가족들은 복권에 당첨되어 깨끗한 집에서 어느정도 유복하게 살 수 있게되었다. 재단요원의 탐문결과 그들은 D-3022가 자신들의 가족인지 인지하지 못한채, 누군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차라리 다행입니다. 저같은 못난 아버지는 잊고 사는게 가능해지다니." D-3022
피실험자 : 보안보조요원 신■■■
비고 : 보안보조요원 신■■■은 평소 슈퍼히어로 만화나 영화등을 매우 좋아했다.
실험내용 : 보안보조요원 신■■■은 "저는 하늘을 나는건 가능합니다." 라고 말했다.
결과 : 보안보조요원 신■■■은 마치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것처럼 팔을 쭉 뻗어 비행이 가능해졌다.
기타 : 보안보조요원 신■■■은 특이적 능력의 활용도를 인정받아 보안담당관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피실험자 : D-4591
비고 : D-4591은 지능발달이 5세 수준에서 멈춘 지적장애를 가졌다.
실험내용 : D-4591은 "뭐든 가능해? 나 하늘 날고싶다! 나 하늘 나는거 가능하다!" 라고 말했다.
결과 : D-4591은 팔에서 날개가 생기면서 마치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며 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가능하다'는 말도 말하는 사람이 가진 지식과 지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 나비 박사
피실험자 : 연구원 박■■
비고 : 연구원 박■■는 평소 중증의 탈모로 고민이 많았다.
실험내용 : 연구원 박■■는 "다른건 바라는게 없지만, 텅 빈 정수리라도 머리카락이 다시 원래대로 나는게 가능하다...고 말해볼까?" 라고 말했다.
결과 : 며칠 뒤 연구원 박■■의 정수리 부근에서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했다. 연구원 박■■는 매우 만족하였다.
기타 : 이후 여러 연구원 및 요원들의 동일한 실험에 대한 기록은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피실험자 : 요원 윤■■
비고 : 요원 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낙방으로 목표로했던 ■■대학 대신 ■■■대학을 갈 수밖에 없었다.
실험내용 :요원 윤■■은 "솔직히 그때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랬지 다시 수능시험을 칠 수만 있다면 ■■대학에 가는게 가능해."라고 말했다.
결과 : 말을 한 직후 요원 윤■■은 갑자기 온 몸에 생기와 지식이 가득차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요원 윤■■의 요청으로 모의수능시험을 친 결과 ■■대학에 입학하기 충분한 점수가 나왔다.
기타 : 수능을 다시 치고 싶다는 요원 윤■■의 요청은 거부되었습니다.
피실험자 : ■■■■■ 박사
비고 : ■■■■■ 박사는 평소 수인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매우 좋아했다.
실험내용 : ■■■■■ 박사는 "저는... 그러니까... TF... 그러니까 저는 푹신푹신한 털을 가지고 말랑말랑한 육구를 가진 수인이 되는게 가능합니다. 수인이 되면 좋을거에요. 지금 실험에 참관한 여러분들도 수인이 되는게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결과 : [검열삭제]의 과정을 거쳐 ■■■■■ 박사를 포함한 SCP-109-FUR에서 실험을 진행중인 ■명의 연구원 및 요원들이 [검열삭제] 후 [검열삭제]. 외부에서 대기중인 현장요원 ■■■■■■가 발견하여 신속히 기동특무부대 지원을 요청하여 제압 및 사살 완료하였다.
추가설명: SCP-109-FUR의 격리를 위해 조사하던 중, 가능역 역사의 주변에서 1963년 폐선된 뒤 사라진 "가릉역"의 팻말이 발견되었다. 재단연구원 나비 박사는 기록연구를 통해 과거 "가릉역"에서도 비슷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찾아냈고, 이상현상의 격리를 위해 지하에 가상의 "가릉역"을 만들어 SCP-109-FUR의 변칙현상을 가상의 역에 제한하고, 기존에 있던 역의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격리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재단의 승낙을 받아 비밀리에 가능역의 지하에 가상의 "가릉역"을 만든 뒤, 여러 실험끝에 하루 1회 “109-정상운행중” 절차를 통해 변칙현상이 일어나는 범위를 가상의 지하 "가릉역"에 한정시키는데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