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avatar
[2] 영화 <아바타>는 생명체의 정신을 존재의 본질로 연결 짓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그레이스 박사가 죽음을 앞두고, 에이와(Eywa)의 도움을 받으려 시도하는 장면에 드러난다. 그레이스 박사는 에이와를 만났다는 마지막 말을 한 뒤, 정신을 잃고 죽음을 맞는데, 이때 연출은 링크에 접속하는 시각 효과와 닮아 있다. 링크 장면에서는 인간의 정신이 인간의 신체와 나비 족 형상의 아바타 사이에서 이동하는 장면을 나타내기 위해 이런 시각적 효과가 사용되었다. 이처럼 죽음의 순간이 마치 정신의 이탈처럼 연출된 것은, 물리적 형태가 바뀌어도 본질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생명체의 정신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3] 물론 이 지점에서, 나비-제이크 아바타가 제공하는 보완이 훨씬 직접적임은 분명하다. 마일스 대령은 구두로 미래의 치료를 제이크에게 약속한 것이지만, 나비-제이크는 제이크의 정신이 실제로 두 발, 두 다리를 조종해 맨 흙을 밟으며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결정적 차이는 제이크가 첫 링크 이후 동료들의 만류에도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맨발로 흙의 감촉을 느끼는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4] 참고로, 손성우(2010)는 나비-제이크를 두 가지로 세분화하였다. 하나는 나비 족에 잠입한다는 목표를 가졌던, 아직 마일스 대령의 지시를 따르던 때의 나비-제이크이고, 나머지는 나비 족의 가치에 공감해 마일스 대령의 명령에 대항하기 시작한 이후의 나비-제이크이다. : 손성우 (2010). 영화 아바타와 지각의 문제에 대하여. 영화연구(44), 185-205
[5] “물”의 상징은 영화에서 다른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비-제이크가 팔라루칸(palulukan)에게 쫓겨 폭포로 뛰어드는 장면은 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이 장면이 그가 인간의 무기(총)를 잃고 원시의 상태로 돌아가 나이티리와 조우하는 장면으로 연결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영화는 생명과 탄생의 상징이라는 물과, 인간의 무기를 잃고 나이티리와 만나는 장면을 통해, 인간-제이크에서 나비-제이크로의 전환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은 생명과 탄생에 대한 역사 깊은 은유인데, 성경 구절 하나를 인용하고자 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5)
[6] 마치 고등학교 3학년 때 응시했던 학력평가 OMR 카드의 이름 부분과 비슷하다. 그곳은 OMR 카드, 그리고 전국적인 시험이라는 권위 때문에 반드시 실명을 써야 할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실제 그곳에 엉뚱한 장난을 쳐 이상한 이름으로 성적표를 수령한 사례가 인터넷에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