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붓 : AI로 다시 쓰는 유산》은 전통 기록화와 인공지능, 로봇 드로잉 기술이 융합된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조선 왕실 의궤 속 왕실 행차와 문양, 의복 패턴을 AI가 재해석하고, 로봇 드로잉 장치가 이를 종이 위에 다시 그려냅니다. 관람객은 과거의 이미지가 기계의 손끝에서 되살아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며, 완성된 그림이 전시장 벽면에 하나씩 붙여져 점차 하나의 큰 그림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경험합니다. 그림이 채워져 가는 과정 자체가 작품의 일부로, 전통과 현대, 인간과 기계, 기억과 재현의 경계를 잇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