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흔히 말하는 멋드러진 인생도, 극적인 과장도, 달콤한 환상도 없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현실을 잊기위해 드라마를 보고 환상을 쫓아 뮤지컬을 즐기고, 이루지못한 꿈의 대리만족을 위해 극장을 찾는다고요.
“현실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며 오히려 추악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그저 살만한 것이다.”
맞는 말입니다.
우리에겐 그저 이런 것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희곡에서 삶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마음도,
그 어떤 환상도, 꿈의 대리만족도, 그렇다고 삶을 비관하고자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그저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극사실적인 표현이 비참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이것이 미래의 아름다움을 위해, 희망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현실을 향한 꽉 찬 돌직구,
즉,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팩트를 통해 삶을 반추하고자 합니다.
극작&오리지널 디렉트_전훈
연출&안무_장정인
음악_봄여름가을겨울
2010창작팩토리 최우수희곡선정
2010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 (무대미술상. 수상)
2012 우수희곡 재공연지원사업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