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걱정과 고민

신입생을 거쳐 학교에 익숙해지면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는 늘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합니다.
그림비 속의 우리들은 과연 어떤 고민들을 해왔을까요?


2018년 그림비


혹시 여러분은 학교 생활을 하시면서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 적이 있으실까요?

아마 교내 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그랬던 적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씩 있었겠지요.
학교 활동에 불만을 품은 적도,
누군가에 마찰을 빚은 적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던 적도...



2018년 그림비 속에는 당시 학과 활동을
열심히 한 재학생의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2016년 지식정보학부라는 이름에서 문헌정보전공으로,
2017년 '라키비움비즈니스트랙'과 '정보문화트랙'으로,
2018년 '디지털인문정보학트랙'과 '도서관정보문화트랙'으로,
수 많은 학사 개편은 당시 학생들에게
학과 정체성 혼란을 야기했다고 전해집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새로운 문헌정보전공, 로고>

<새로운 문헌정보전공, 로고>

2018년 그림비 <새로운 문헌정보전공, 로고 > 원문 텍스트

-기사: 16오민석, 편집: 16오민석


3년 간의 학사개편

16년에 입학하여 3학년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면 아마 학사개편이 아닐까 싶다. 입학하기 전까지 지식정보학부였던 우리 전공은

16년 이후 한국어문학부(현 국어국문전공)와 응용인문학부로 통합되어 문헌정보전공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일 년 뒤, 학교에서는 또 다시 트랙제를 도입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였고 그 결과, 17년 우리 학과는 정보문화 트랙과 라키비움비즈니스 트랙이라는 두 개의 트랙으로 나뉘게 되었다. 위 두 트랙은 18년 올해 다시 도서관정보문화 트랙(구 정보문화 트랙)과 디지털인문정보학 트랙(구 라키비움비즈니스 트랙)이라는 새로운 트랙명으로 교체가 되었다.

트랙명에 의한 혼란

위와 같이 학사개편이 이루어지는 동안 본인은 1학년 태부터 지금까지 편집부원과 부장으로서 학생회 활동을 해왔었다. 이에 누구보다 선후배를 접할 일이 많았었고 학생회로서 우리 전공을 듣고 있는 학부생들의 고충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많이 얘기가 나왔었던 것은 지난 3년간 수 많은 학사개편으로 인하여 선배든 후배든 자신의 전공을 알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 입학하여 모든 것이 낯선 신입생들에게는 자신들을 도와줄 같은 소속의 선배조차 찾기 힘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자신이 속해 있는 트랙명이 다른 학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정보’, ‘문화’, ‘디지털’이라는 키워드와 겹침으로써 타 트랙과 구분되는 우리 전공 트랙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로고의 제작

학생회 부원이자 부장으로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매년 학생회의 공약으로서 나오는 홍보강화에 있어 보다 본질적으로 학생회에서 홍보를 하게 된다면 적어도 우리 학과 전공에서 시행되는 행사임을 신입생을 포함한 모든 학부생이 한 눈에 알아보기 위해서는 상표처럼 일중의 상징과 같은 시각적 요소가 필요했었다. 그러한 목적에 의하여 제작한 것이 첨부된 사진 중 가운데에 해당하는 17년 문헌정보전공의 로고였다.

이전에도 학부차원에서의 로고는 존재하였으나 로고 자체의 이미지 품질이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15학번 이전까지만 사용하던 학부명이었기에 17년도 ‘도란도락’ 학생회 때 처음으로 그림비에 해당로고를 제작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로고의 상징요소

학과로고를 제작함에 있어서 우리 학과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요소는 '책'이었다. 이러한 책이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가장 겉테두리에는 책을 올려두기 위한 교탁, 그 안에 책을 상징하는 책 테두리를 배치하였고, 최종적으로 우리 전공의 어인 L.I.S(Library Information Science) 또한 하나의 책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상징화하여 학과의 상징성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원형의 로고형과 보다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형의 로고, 총 두 가지의 타입의 로고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고자 시도하였다. 제작된 로고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답사를 비롯해 문화부 카드뉴스, 카톡플러스 친구, 한성지정(문헌정보)을 사용하여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8년 당시 문헌정보전공 로고

당시 그들은 학과의 상징이 될 수 있을 만한
로고를 직접 제작하여, SNS와 각종 게시물 등에 사용하였습니다.
학과에 대한 진지한 걱정과 고민으로 나온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성대학교 재학 중에 여러분은 어떤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나요?
교우 관계에 대한 고민. 연인 관계에 대한 고민
학과에 대한 고민, 학점에 대한 고민
졸업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 등등
이미 수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겠지요.

그건 아마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모두가
한 번씩은 했던 고민들은 아닐까요?


한성대학교 재학생 여러분은
신입생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그 때 그 시절 만의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1999년 3월 그림비

<자유기고문, 후배를 바라보며...>



1999년 3월에 발간된 그림비 속에는 당시 3학년으로 재학중인 학생의
학교 생활 회상과 아쉬움이 담겨 있습니다.
신입생을 벗어나 점차 고학번이 될수록 추억에 젖어 과거를 회상하고
자신이 벌써 졸업할 때가 다가오는 것에 대한
아쉬운 감정이 밀려옵니다.


1999년 3월 그림비 <자유기고문, 후배를 바라보며 > 원문 텍스트

벌써 3학년.... 아직도 정말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루.....
97년 2월, 아직 입학식도 하지 않은 내가 학교 오리엔테이션 때 술 열심히 먹고 그 다음날 기억도 안 나고 하던 부끄러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모든게 즐겁기만 하던 1학년 시절, 평생동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술을 마셔도 쌩쌩했던 시절, 언제나 싱그러운 1학년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시절....
그런 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새내기 때처럼 마냥 즐겁기만 하던 그 모습보다는 졸업이라는 커다란 문을 앞에 두고 이젠 내 미래를 정말로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아니 어쩌면 너무 늦었을 지도 모르겠다.
한 달 전에 입학한 새내기들을 보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3학년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선배가 되었으면서도 99학번이 낯설기만 하고 좀처럼 쉽게 친해질 수가 없다.
학생수가 너무 많아지고 학과가 아닌 학부로 바뀌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배든 후배는 서로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이 선배들은 어떤 후배가 들어왔는지, 누가 우리 과 후배인지에 대해 관심이 없고 후배들도 마찬가지로 누가 선배인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3학년이 되어보니 지난 시절이 참 그립고 그래서인지 후배들과 친해지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든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과 학생들이 다시 한번 선후배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나 몰라라 하지 말고 한번만이라도 참여해서 정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선배와 후배의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학년이라면 이제 대학 생활을 절반 정도가 지나온 시점...
아마 신입생 때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많은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언제나 신입생으로 남는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 이제 졸업을 준비해야 할 상황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누구에게나 신입생의 시절있지만, 누구에게나 졸업도 다가옵니다.
누구에게나 졸업이라는 이별은 서서히 다가오는 중일 것입니다.


4학년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기분이신가요?
마냥 행복하게 지낼 수 만은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1996년 그림비에는 국회도서관에 실습을 간
4학년의 이야기와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
취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의 감정은
아쉬움과 후회가 몰려오는 동시에
걱정과 두려움도 몰려옵니다.

1996년 그림비

1996년 그림비, <실습소감, 국회도서관>

1996년 림비 <실습소감, 국회도서관 > 원문 텍스트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갖춰진 정장을 입고 어색하게 지어진 밝은 표정을 유지하면서, 학교가 아닌 장소에서 학생이 될 때 느끼는 해방감 같은 것을 가지고 국회도서관에 갔다. 그 시간의 어느 빌딩도시에서 그렇듯 바쁘게 움직이는 많은 직장인들을 보면서 실감하는 4학년의 취업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거대한 조직의 위엄을 드러내듯 서 있는 국회의사당과 우리 학교도서관의 몇 배가되는 도서관의 건물을 보면서 약간의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이 조직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이 아마 흥분의 원인이었으리라.

도서관 협력 과장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4년을 기다린 3주간의 실습은 시작되었다. 도서관의 움직임을 느끼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보다 큰 시각에서 도서관을 볼 수 있는 기간이 되도록 하라시는 말씀이 해방감으로 풀렸던 마음을 긴장하게 하였다.

학년마다 무엇을 들을까 심혈을 기울여 선택했던 과목들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는 시간들이었고, 정적인 모습의 도서관이 동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많은 반성들도 생겼다. 그리고 무엇을 현장과 학교에서 절충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점은 실습을 하는 동안 내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되었고 나를 분석하는데 척도가 되었다.

매번 하는 나이 어린 자의 한숨 즉, 후회이겠지만 실습을 통해서 느낀 깨달음이다.

첫째는 전공과목은 많이 들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무엇을 들으면 점수가 좋을까, 무엇을 들으면 편히 들을 수 있을까 하는 타산을 따질 만큼 과목이 많지 않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건물이 무너짐의 위험을 가지고 있듯 전공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많지 않으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생각도 부실해서 일에 대한 회의도 빨리 오고 나아가 안일한 사회원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들은 것이 많으면 아는 것이 많다는 말이 좀 무리가 있겠지만 발전적인 사고나 확산적인 사고에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둘째는 교수님이나 선배는 가까울수록 좋다는 것이다. 강의 시간에 듣지 못했던 길을 안내해주실 것이다. 알지 못해서 가지 못할 뿐이지 좋은 길, 편한 길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수님도 귀찮게 하는 제자를 귀여워할 것이다. 매년 졸업하는 선배들이 40명정도 인데 그 사람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같은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그들을 보면서 나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를 느낄 수 있다.

셋째는 열심히 하는 자세이다. 이 말은 너무도 당연해서 간과하기 쉬운 말이지만 실현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말이다. 실습생은 학교의 대표이다. 배우려는 자세,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려는 자세, 찾아서 일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하려는 자세는 열심히 하는 자세가 아닐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리 역시 열심히 일하는 유능한 선배들을 둔덕에 편안하게 실습을 할 수가 있었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왔는지 모른다. 나 역시 그런 선배가 되기 위해서 취업이 잘 되어야 할 텐데........

-93학번 임 유리 (96년 4월 어느날)



4학년에 살고 있는 재학생 분들, 4학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후회와 두려움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아마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와
벌써 취업을 준비해야만 하는 두려움이 공존하겠지요...
고민의 연속인 4학년은
아마 모두가 겪을 감정들일 것입니다.

2021년 후기 졸업식 사진, 문헌정보전공


2022년에 살고 있는 우리들
취업이라는 난제는 우리를 늘 괴롭히죠.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은 어땠을까요?
현재의 한성인들처럼 과거의 한성인도 취업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까요?

1999년 5월 그림비

<문헌정보 학생회에서>


1999년 5월 그림비에는 당시 졸업을 앞 둔
한성인들의 막막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IMF 외환 위기'를 맞아 도래했던 걱정은
당시 한성인에게도 찾아왔습니다.
20년이 넘게 지났어도
학생들의 걱정과 고민은 취업을 향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같은 마음이신가요?

19995월 그림비 <문헌정보 학생회에서 > 원문 텍스트

수퍼 시리즈

1) 취직을 하려거든 수퍼맨이 되라... ??, 문헌정보 학생회장 '97 성민지

결코 웃을 수 없었던 졸업앨범 촬영장에서.... 얼마 전에 4학년 선배들의 졸업사진 촬영이 있었다. 졸업사진 촬영을 앞둔 선배들의 잔뜩 긴장한 모습은 단순히 사진이 얼마나 근사하게 나올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었다.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현 사회에서, 졸업을 앞둔 4학년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그 자리는 실업에의 위기의식에 결코 즐겁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주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정리해고자와 실업자, 미취업자들... 실업자 450만 시대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선배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번 토익시험을 잘 못 봤어... **기업 들어 갈려면 최소900은 넘어야 한데... 내일부터는 도서관에 다닐려구..."하는 선배들... “전공과목이 재미는 있는데.. 취직하기에는 비젼이 보이질 않아... 그래서 컴퓨터와 영어학원을 다닐려구..." 하는 선배들... "나만 잘하면 되지. . . 수면시간 좀 줄이고 공부하기로 했어. . . 올 방학에는 자격중 따려구... **는 벌써 세 개나 땄다더라."하는 선배들... 이렇게 사람들은 저마다 바늘구멍보다도 좁은 취업의 문을 열기 위한, 옆사람을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나 스스로가 노력하면해서 수퍼맨, 수퍼우먼이 되면 취업의 문이 열리게 될까?
내 개인의 노력으로 좋은 학점을 받고,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으로 고용실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2) 지금의 실업의 세상....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IMF이후 김대중정부는 출범과 더불어 경제위기'와 '고통분담을 이야기하며 '신자유주의 정책'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국가경제가 어려우니 우리모두 허리띠 졸라매자', '기업이 어려우니 너희가 조금만 희생해라'라고 이야기하며 진행된 구조조정은 우리 개개인의 삶을 조여오고 있다. 수많은 대기업들은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을 통해 인원감축정책을 실시하였고, 소수의 독점 재벌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중소기업이 도산하게 됨으로써 실업의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십 수년간 열심히 일하셨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일 할 권리를 정리해고라는 이름하에 빼앗아 감으로써 450만 실업자와 수천에 달하는 거리의 노숙자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3) 우리가 수퍼맨이 되면 취업의 문이 열린다구?

그럼에도 김대중정부는 이러한 반민중적 구조조정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으며 실업자와 노숙자들을 마치 경제활농의 의지가 없는, 혹은 개인의 능력이 부족한 무능력자들로 매도하면서 모든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고 있다. 사회적으로 수백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개인의 무능만을 탓하고 있거나,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는 강박으로 자신의 삶을 사고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 시기 실업의 문제가 개인의 능력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독점기업으로의 자본의 집중과 독점적 소유구조,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권이 만들어낸 지금의 경제위기의 책임은 정부와 독점기업에게 있음을 말이다. 또 경제위기탈출에 있어 일방적으로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구조조정 정책은 정당한 우리의 일할 권리를 빼앗고 있으며, 이 실업의 문제 또한 우리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4) 더 이상 대학은 교육의 장이 아니다. - 수퍼 양성소로 전락한 대학 -

전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질서재편은 '진리의 상아탑'이라 하는 대학사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구조조정은 소수의 연구중심대학과 다수의 전문기술 대학으로의 분화를 촉진시키고, 학부제와 계열별 모집 시행과정에서 이공계열 실용학문만 살리고 인문, 기초과학 등의 기초학문은 장기적으로 도태시켜 학문의 존폐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교육다운 교육이 아닌 돈벌이가 되는 교육을 위한 대학구조조정 또한 자본의 논리에 의한 것임을 명확히 알고 교육 및 노동의 문제를 대학인의 삶에 대한 문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간 · 학문간 위계 서열화를 철폐하고 평등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한 전사회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여야 한다.

전국 60만에 달하는 대졸 미취업, 실업의 문제는 단순히 노동자와 졸업을 앞둔 선배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사회구조적인 모순이 존재하는 한 우리가 아무리 도서관으로, 학원으로 뛰어다녀도 실업의 위협은 떨쳐버릴 수 없으며, 이는 곧 실질적인 청년실업자들의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제는 정말 실업의 문제를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의 생존권의 문제로 바라보자. 실업의 문제를 더이상은 개인 능력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 속에서 우리의 정당한 권리로써 인식해야할 것이다.

'97 우정희


한성대학교 4학년 여러분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1학년 시절을 회상하는 추억과 후회
취업을 위한 고민과 걱정,
무한 경쟁 사회에서의 자기계발 등등
이 모든 것은 우리가 겪어야 할 아픈 현실일지 모릅니다.

어쩌면, 과거의 한성인부터 지금의 한성인까지,
그리고 미래의 한성인들까지
모두가 겪었고, 겪고 있고, 겪을 예정인 감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