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한성인의 마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성대학교에 입학하고, 신입생 생활을 겪습니다.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고민도 해보고 걱정도 해보고
마지막에는 졸업도 해볼 것입니다.
아마 그것이 한성대학교와의 마지막이 되겠죠.

하지만, 그것이 영원한 이별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떠나간 한성인은 때때로 지금의 우리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과거, 한성대학교에서 많은 추억을 보냈고, 많은 감정을 느꼈고,
이제는 한성대학교를 위해 또 다른 추억과 감정을 남겨주곤 합니다.


2007년 6월 그림비


<청춘예찬>


2007년 그림비에는 이미 한참 전에 졸업한
98학번 김종두 선배님의 조언이 실려있습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졸업을 하고 한성대학교를 떠난 한성인이
다시 우리를 찾아와 큰 힘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졸업을 한 선배의 도움을 받은 적이
얼마나 있으신가요?

2007년 6월 그림비 <청춘예찬 > 원문 텍스트

-98학번 김종두 선배님

청춘, -Samuel Ulman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빛 땀,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점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일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심의 청년보다 육심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무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고뇌, 공포, 실망 때문에 기력이 땅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마음이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육십 세이든 십육 세이든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놀라움에 꿀리는 마음, 젖먹이 아이와 같은 미지에 대한 끝없는 탐구심.

삶에서 환희를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이다.

그대와 나의 가슴속에는 남에게 잘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간직되어 있다.

아름다움, 회망, 용기, 영원의 세계에서 오는 힘

이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한

언제까지 그대는 젊음을 유지할 것이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청춘에 성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라는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라는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이심 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회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 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일 것이다.

처음 이 글을 제의 받았을 때 내가 후배들에게 어떠한 말을 해줄 수 있을 만큼 "나 나름의 성실함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했는가?" 돌아보았다. 나의 대학 생활을 전해 들으신 분들은 지금쯤 의아함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그도 그러한 것이 나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술 좋아하는 운동권 선배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저 인간이 성실함을 이야기 하다니. 아마 이쯤에서 어처구니가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 읽어주었다면........)

내가 언급하는 성실함은 일반적인 개념의 성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 당신들이 생각하는 성실함을 한번 들여다보자.

정해진 시간에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에 들어가자마자 마치 고3 학생이라도 된 듯 선생님께서 불러주시는 모든 내용을 노트에 적어나간다. 이 내용이 올바른지 그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방법은 잘 못 된 것이니 고치자던지 새로운 대체 이론은 없는지?” 따위의 질문은 애초 할 생각도 없다. 난 이 성실함을 이용해서 시험을 잘 보아야하기 때문이다. 강의가 끝나자 바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한 후 도서관으로 향한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토익 공부를 시작한다. 사실 지금 나에게 토익이 그렇게 중요한지 왜 꼭 그것을 공부해야만 하는지 모른다. 다만 해야 할 듯 한 마음에 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에는 공무원 특강을 들으러 가야한다. 공무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나의 적성에 잘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대기업에 못 들어갈 것이니, 이 직업이라도 가져야사회 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들은 성실함이 아니다.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안타까운 현대인의 모습일 뿐.

내 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위의 시를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읽어보라는 것이다. 스스로 나는 청춘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는가. 난 이미 늙어버린 사회에서 아무런 쓸모없는 존재라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는가. 아마도 단 한명의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청춘에 성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대들에게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이 있는가?

그대들에게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일을 뿌리치는 모험심이 있는가?

그대들에게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은 이성과 날카로운 지혜가 있는가?

이제 고작 스무 해를 살아 높고 이미 삶의 이상을 포기한 그들은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라는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라는 얼음에 갇힌 사람이 되어버리게 된다. 내가 나의 청춘에 성실하게 부합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라.



대학 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큰 압박을 느끼며,
남 모르게 힘든 시기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탓에 우리는 이상과 청춘의 상실을 경험하고 합니다.

아마 졸업한 선배가 우리에게 던지고 싶었던 마음은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도
우리의 이상과 청춘을 버리지 말자는 것이 아닐까요?

한성대학교를 떠나간 한성인은
반대로 다시 한성대학교를 찾아와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곤 합니다.

98학번 김종두 선배님 사진


한성대학교를 떠나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도 있지만,
한성대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모교에서 재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자신에게는 정말 뿌듯한 일이자, 학생들에게는 고마운 일이지요.


2009년 그림비





2009년에 발간된 그림비 속에는
한성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한성대학교를 졸업 했고,
한성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신
디지털인문정보학트랙 정경희 교수님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정경희 교수님은 한성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서 졸업을 하시고,
문헌정보전공 디지털인문정보학트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그림비 속에는 교수자 정경희의 조언보다는
오히려 선배로서의 조언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전임교수님으로 임용되신 정경희 교수님과의 만남>

2009년 그림비 <전임교수님으로 임용되신 정경희 교수님과의 만남> 원문 텍스트

-김재오, 박혜정 (지식정보학부 09학번)


1. 이번에 정교수가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우선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점이 있지만, 내가 다니던 모교에 교수로 왔다는 점에서, 내가 졸업한 모고에서 강의 하는 것과 교수생활을 하는 것을 졸업한 동문 그리고 선배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또 내가 가르쳐야 하는 학생들이 동시에 후배이기 때문에 강의를 하면서 더욱더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행복한 부담이라고 해야 될까요?

4. 교수가 되신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 학교를 입학했을 때부터 교수가 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공부를 해가면서 자연스럽게 교수가 된 것 같아요. 많은 학생들이 그런 것처럼 학교에 들어와서 그리고 문헌정보학과에 들어와서 100 퍼센트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었고요. 1,2 학년 때 당연히 학점관리는 하면서 막연하게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라고 항상 고민해왔고 3 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사나 공무원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나는 아직 해야 할 것을 정하지 않았고 그런 쪽은 적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을 하던 계속 학업을 이어가던지 나에게 필요한건 영어라고 생각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이때 공부한 영어가 원서를 읽는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그리고 계속 고민을 했는데 1 학년 때 "내가 과연 문헌정보라는 학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1 년 동안 해온 문헌정보학에 대해 아쉬움을 느껴서 대학원에 가서 더 배워보자고 생각해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항상 고민을 하고 문헌정보학을 더 배워보자는 생각이 교수가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6. 선배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선 벌써 1학기도 지나가고 더 맑게 느껴지는 2학기도 거의 지나간 상태인데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친구들과 술도 마시지 말고 축제도 보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1,2학년들은 구체적으로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고 준비하기는 힘들겠지만 '내가 뭘 해야 될까?'라는 고민 정도는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영어공부를 꼭 필요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는 꼭 하라고 말하고 싶고요. 3학년이 되어서는 구체적인 진로와 그에 맞는 설정을 해야 됩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인생에서 짧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대학교 4년이라는 시간을 내가 사회에 나가기전에 고민을 해야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마낭 놀기보다는 충분한 고민과 준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첫 전임교수가 되신 정경희 교수님을 뵈러 연구동에 들어가자마자 따듯하고 색이 예쁜 국화차를 한잔씩 따라주시면서 굳어있던 저희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편안하고 재미있는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며 먼저 저희의 긴장을 풀어 주셨습니다. 아직 모자라고 준비가 부족한 저희 1학년들이 준비한 인터뷰라서 그런지 약간 긴장도 하셨지만 끝까지 선배로서 후배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시려고 했던 모습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교수님들과의 인터뷰는 어렵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인데요. 인터뷰를 하면서 대학 4년의 시간은 정말 고민의 연속이구나 라고 생각했고 우리학교 우리 과를 졸업해서 사회에 나가계신 선배님의 말씀을 듣는 것처럼 하나하나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009년 새로운 도약을 해나가는 해가 되어 서로에게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사제지간이 되었으면 좋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2019년 그림비 속, 정경희 교수님과 학생들 사진

선배로서의 정경희 교수님이 해주신 조언은
대학교 4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충분한 고민을 하라는 것입니다.

교수자로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시면서도
선배로서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시기도 합니다.

한성대학교를 졸업한 한성인 중에는
한성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교수로, 조교로
일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늘 우리에게 큰 힘이 되주는 선배가
항상 곁에 있다는 사실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성대학교를 졸업한 한성인들 중에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까요?
어쩌면 대부분의 한성인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되나 옳지 않은 길은 절대로 아닙니다.

2017년 그림비

<취업, 고민하고 있나요?>



여기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않은 대신에
자신의 장점을 살린 졸업한 한성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상상관 2층에 있는 팥고당을 가보신 적이 있나요?
2017년 그림비에는 팥고당 박준현 대표님과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재학 당시 문헌정보학과 소속으로
학생회장까지 하며 학과 생활을 열심히 했던 박준현 선배님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않은 대신에 팥고당을 창업했습니다.

2017년 그림비 <취업, 고민하고 있나요?> 원문 텍스트

취업. 고민하고 있나요? (팥고당 박준현 선배님의 인터뷰)
-기사: 16박하영, 편집: 16오민석

긴 수험 생활을 거치고 우리는 각자 원하는, 또는 성적에 맞춰 대학과 학과에 소속하게 된다. 전공을 공부하며 자신과 맞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 길이 정말 자신의 길인지, 졸업을 하고 어디로 취직을 할 것인지에 고민한다. 이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문헌정보학과 박준현 선배를 지난 10일 정경은, 노서영 학우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 문헌정보학과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저는 재수를 해서 먼저 대학 간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같이 한성대에 원서를 쓰러 갔는데 친구들이 도서관학과를 써줬어요. 제가 책 읽는걸 좋아해서라고 하는데 사실은 이 학과에 여자가 많아서 소개 받으려고 그런 거였죠. 그때는 도서관 학과로 분류법이랑 정보학, 도서관 경영론을 했었는데 원래 꿈은 광고 계획이어서 배울게 없더라고요. 전공 공부는 안하고 체육만 겨우 A를 받아서 학점을 받았었죠. 공부 대신 학과에서 재밌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체육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탔어요. 과사무실에 트로피 많을 거예요! 그러다 추천으로 3학년 때 학생회장이 돼서 그 때 축제를 기획하고, 삼선교 공원으로 가는 길 (탐구관에서 내려가는 길)의 막혀있는 곳을 부수는 퍼포먼스도 했어요. 그런 기획을 잘 하니까 졸업하고도 교수님이 계속 부르셔서 남들보다 학교를 오래 다녔어요.

2. 졸업 후에 전공과 관련 없는 곳에서 일을 하시는데 그 경로가 궁금해요.

전공은 맞지 않았고 이벤트 회사에 가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다 대기업에 가니까 저도 그냥 따로 열심히 공부해 은행에 취직했어요. 일이 너무 재미없어서 일부러 더 친절하게 했는데 그것 때문에 친절 직원도 되고 기획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잘하니까 좋은 기회를 얻어 본사로 들어가 홍보부에서 10년간 일을 했어요. 잠깐 방송 작가를 했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기획하는 걸 좋아하니까 사람의 전략방향과 진로를 만들어 주는 브랜딩을 시작했는데 그 분야에서는 유명해져서 계속 찾아주시는 분도 있고 재미있으니까 아직까지 하고 있어요. 많은 분야에서 일한 것이 밑바탕이 돼서 지금의 '팥고당' 을 만들 수 있고 더 확장시킬 수 있었죠.

3.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기업을 다니긴 했지만 남들 따라 대기업, 공무원 길을 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적성에 맞는 기획 일을 해서 오래 다녔지만 연수원에 있을 때는 뛰쳐나오고 싶었거든요. 또 전공이라고 해서 꼭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게 밑바탕이 돼서 다른 일을 시작할 때 도움을 줄 수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고 간다고 하는데 일단 출발해야 길을 찾고 기회를 만나요, 기회라는 건 저기 기회가 있으니 가야겠다고 해서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에 생기는 것이 기회에요. 가는 길에는 비도 오고 전등도 치고 햇살도 비추는데 저 끝까지 가려면 그걸 피할 수가 있나요? 비를 피하다가 좋은 나무를 만나 나만의 장소를 찾기도 하고 거기서 누군가를 만나 좋은 파트너가 되기도 하죠. 또 진로는 우선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군가가 '너는 그걸 참 잘해'라고 하는 그것이 경쟁력이니까 그걸 키우는 것이 중요해요, 나에 대한 평판과 내가 잘하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좋은 회사가 아닌 나와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가거나 없다면 내가 그 길을 개척해 가야합니다.


2017년 11월 박준현 선배님 초청 특강 사진, 한성대학교

팥고당 대표자 박준현 선배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라는 것도
전공을 살리지 말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신과 잘 맞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길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성대학교를 졸업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마, 후배의 모습을 보며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를통해 성공한 창업자의 조언이 아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는 따듯한 조언을 해줬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매 학기마다 졸업을 하는 한성인은 늘 있습니다.
그 때마다 정들었던 곳을 떠나가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언제나, 어떤 식으로든 한성대학교를 위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후배들은 그 졸업한 한성인에게 영향을 받으며, 학교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떠나간 한성인의 마음은 언제나 우리를 향해있고,
그것은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