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1) 산책 

- 작곡 박경훈 (관현맹인)

일상이 지치고 쉼이 필요할 때 달콤한 휴식의 시간이 되어주는 실내악곡이다.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산책은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며 감상할 수 있다.


2) AI로 그린 음악 쌍검대무

- AI활용, 편곡 심영섭 (관현맹인)

'신윤복'의 그림으로, 전통 무용 가운데 검무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두 개의 검이 만들어내는 선과 흐름, 그리고 그 속의 긴장과 해방을 음악적으로 정제하고 확장시키며, 찰나의 빛처럼 번뜩이는 움직임을 음악으로 포착한다.


3) 여섯개의 눈꽃이 희망으로 피어나다 송암 박두성 中 점자 가르치는 대목 

- 작창 김지연 (관현맹인)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교육 활동 중, 실제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 점자를 가르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된 창작 작품이다. 박두성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각장애 학생들이 일본식 점자만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1926년 세계 최초로 자국어 기반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드어 냈다. 소외된 이들을 향한 그의 헌신과 점자를 통한 문자 해방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한다.


4)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채보 및 합창 편곡 홍지열 (관현맹인, 호산나합창단)

이순신 장군의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를 현대적으로 풀어본 곡이다. 전쟁의 고통과 평화의 소중함을 담은 시조의 운율을 살리는 동시에, 합창과 생황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이어가고자 한다.


5) 용비어천가 

- 작곡 장석진 (관현맹인, 호산나합창단)

세종대왕이 왕실의 정통성과 백성을 향한 철학을 담아 제작한 최초의 한글 문헌이며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수제천의 전통 선율을 기반으로 정가, 구음, 합창이 어우러지며 조선 건국의 이상과 세종의 정치철학을 웅장하고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전통과 현대, 문자와 음악의 융합이 빚어내는 이 곡은 세종시대의 정신을 오늘날 관객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6) Horse and Buggy

- Com. Leroy Anderson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코플란드, 번스타인, 거슈윈과 함께 20세기 미국의 4대 작곡가로 불리는 레로이 앤더슨이 1951년 작곡한 작품. 말이 달리는 소리를 우드 블록으로 묘사하고 서부 영화의 주제곡같은 호른 솔로를 배치하여 미국 음악의 풍부한 색채를 한껏 담아 낸 곡이다. 앤더슨은 '나팔수의 휴일', '썰매타기', '고장난 시계' 등 널리 알려진 작품들 외에도 '춤추는 고양이', '타이프라이터'와 같은 묘사적인 작품들로 청중들을 사로잡은, 말그대로 20세기 미국의 대표 작곡가이다.


7) The Syncopated Clock

- Com. Leroy Anderson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Syncopated Clock는 1945년 보스턴 팝스의 지휘자 아서 피들러의 위촉으로 작곡된 작품 이다. 5월 28일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개최된 연례행사 '하버드의 밤' 콘서트에서 작곡가인 르로이 앤더슨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며, 1950년 음반으로 발매되어 널리 알려졌다. 우드블록이 시계소리를 묘사하며 진행하다가 곡의 제목대로 박자를 당겨 연주하는 부분이 나타난다. 중간에는 자명종소리를 트라이앵글로 모방하는 페시지도 넣어 작품의 매력을 더하고 있으며, 끝부분에 카우벨과 윈드 휘슬을 등장시켜 유머러스하게 마무리한다. 현악과 관악 특히, 타악기의 활약이 돋보이는 앤더슨의 대표작이다.


8) 50 Years : Salute to Film Composers 

- Com. John Williams, James Horner, Ennio Morricone etc.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1927년부터 매년 수상하고 있는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작품 60년의 파노라마를 서사시처럼 그려 낸 모음곡. 존 윌리암스의 'Star Wars' main theme를 비롯하여 'Exodus', 'Bridge of the Kwai', 'Titanic', 'Pink Panther' 등 수상 작품과 함께 1939년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 'Over the Rainbow'에 밀려 아깝게 후보작에 머물렀지만, 대중적인 인기가 더 높은 Max Steiner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main theme 타라의 테마'가 포함되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9) Tribute to Stevie Wonder 

- 원곡  Stevie Wonder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1950년 5월 출생하여 현재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내 놓고 있는 미국의 시각장애인 팝 아티스트 스티비 원더의 노래들을 메들리로 엮은 작품. 스티비 원더는 1950년 미시간주에서 출생하였으나, 인큐베이터 산소과다공급으로 실명하였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여 여러 악기들을 배웠고, 특히 기타와 하모니카, 피아노 연주가 탁월하다. 1961년 '리틀 스티비 원더(Little Stevie Wonder)'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빌보드 1위 9차례, 그레미상도 25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가수이다. 그의 히트곡 가운데 'Overjoyed', Superstition', 'Isn't she lovely',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 대표적인 노래들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작품이다.


10) Adios Nonino  

- Com. Astro Piazzolla (전 출연진)

'리베르 탱고', '망각' 등으로 널리 알려진 20세기 탱고 음악의 황제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1959년 아버지 빈센티 노니노의 사망 직후 그를 기리며 작곡한 작품. 격렬한 서주에 이어 나타나는 애절한 주선율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는 작곡가의 심정을 진하게 표현하고 있다. 멜로디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화성적으로도 풍부한 섹채를 가지고 있어 많은 연주자들이 다양한 편곡으로 자주 연주하고 있는 피아졸라의 대표작이다.


11) A Town with Ocean View  

- Com. Hisaishi Joe (전 출연진)

1989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마녀 배달부 키키' 삽입곡.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작곡하였다. 웅장한 서주에 이어 민요풍의 단조 선율이 흐르고, 마치 큰 배가 출항하는 것과 같은 후반부가 뒤따른다. 13세에 도시로 수습을 나온 마녀 키키의 일상과 넓은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를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 낸 작품이다.


12) 새야새야 

- 국악기 편곡 장현숙, 합창 편곡 홍지열 (전 출연진)

동학농민운동 때 불려진 전래동요이다. 반복되는 주제선율을 전통적인 리듬과 합창이 어우러지도록 재해석하여 새의 자유로운 비상을 표현하였다. 이 곡을 통해 전래동요의 재해석을 넘어 자유와 미래에 대한 열망을 품어내고자 한다.


13) 모두의 노래 아리랑 

- 편곡 장현숙, 합창 편곡 홍지열 (전 출연진)

전통 민요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곡으로, 세대를 넘어 공감과 통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양한 악기와 화성적 요소를 활용하여 익숙한 멜로디에 새로운 감성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