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ㆍColumn

[컬럼] 오대산에서 만난 작은 평화 (다산포럼, 2021. 07. 13)

주윤정 선임연구원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본문 일부 발췌)......문득 오대산의 다람쥐와 울력보시는 평화의 기초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생존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될 경우, 인간도 동물도 생명체로서 번영된 삶을 살고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다른 생명에 대해 불확실하고 번거롭지만 신뢰를 갖고 공통의 가치, 세계와 살림살이를 가꾸고 또한 타자에게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촉구할 때 평화는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오대산에서 생명체간의 신뢰와 공존, 평화는 어떻게 가능해졌을까?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8km길은 비포장 도로이다. 포장을 하려는 당국의 시도를 산사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월정사 초입의 전나무길 도로도 포장을 걷어내고 흙길을 조성했다. 도로를 포장하면 무릇 생명체가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전쟁 때 상원사를 불태워 소개(疏開)하려던 국군의 시도에 목숨을 걸고 나를 사찰과 함께 태우라며 항거하신 한암스님의 일화도 있다. 생명체와 그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건 불교공동체의 결기, 품격 그리고 가치가 변화하는 현대 세계와 만나고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이른 여름 휴가에, 푸르른 오대산의 평화를 잠시 접하고 왔다.

*출처: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sub03/board02_list.html?bid=b33&page=&ptype=view&idx=7761)


[기사] 인간동물연구네트워크, 2021 해외학자 초청 북세미나 연다 (데일리벳, 2021. 04. 15)

(기사 내용 중) 5월부터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열릴 북세미나에서는 인간동물학 관련 저서를 집필한 학자 4인이 연자로 나선다.그들의 주요 저서를 바탕으로 인간동물학 현황을 공유하고 최근 이슈에 대한 지견을 나눌 예정이다.5월 6일 열릴 첫 세미나는 [Avian Reservoirs : Virus hunters and birdwatchers in Chinese Sentinel Posts]의 저자인 Frédéric Keck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사회인류학교실 국장의 강연이 진행된다.6월 25일에는 [Animal Stories: Narrating across Species Lines]의 저자인 Susan Mchugh 뉴잉글랜드대학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하반기에는 9월과 10월 Danielle Celermajer의 저서 [A Summertime], Tim Ingold의 저서 [What is an Animal?]를 다룬 저자 초청 북세미나가 이어진다.
*출처: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kr/news/academy/145925)

[인터뷰] 'KBS 환경스페셜' (KBS, 2021. 4. 8)

조윤주 교수 (서정대학교, 경기도 동물복지위원)



[ 영상 소개 ]
▶ "그 동네 그 고양이들"
- KBS 2TV '환경스페셜'(4월 8일 오후 8시30분 방송)- 고양시 장항동 일대 고양이 생태 및 중성화 전후 길고양이에 대한 내용- 장항동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의해 거주민들이 떠난 이후 고양이들의 서식지가 된 철거 예정지의 모습과 경기도 동물복지위원인 조윤주 교수와 제작진이 3개월간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길고양이 16마리를 동작 감시 카메라를 통해 관찰한 내용을 담음- 중성화 수술 후 다른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안전한 해결책
*출처: http://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20-1654&program_id=PS-2021000292-01-000&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section_code=05&section_sub_code=08

[홍보] 2021 해외학자 초청 인간-동물 관계 북세미나 ('포스트휴먼 연구자 네트워크' 홈페이지, 2021. 4. 6 게시)

*출처: 포스트휴먼 연구자 네트워크 (http://posthuman.or.kr/%ed%95%99%ec%88%a0%ec%a0%95%eb%b3%b4/?vid=17)

[보도] 인간-동물 관계 연구팀 관계와 경계 출간 (융합연구소식지64호, 2021. 02. 08)

[기사] 신간 - 관계와 경계, 코로나 시대의 인간과 동물 (데일리벳, 2021. 02. 03)

(기사 내용 중) 1월 28일 출간된 [관계와 경계, 코로나 시대의 인간과 동물]에는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인문사회학자, 수의사, 자연과학자와 현장 활동가 15명의 경험과 성찰을 담았다. ...... 본문은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가 지난해 4회에 걸쳐 개최한 웨비나 시리즈 ‘관계와 경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간과 동물’에서 발표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사람, 가축, 야생동물의 접점부터 팬데믹 상황에서 동물이 가진 취약성을 조명하고, 인간-동물 경계에 대한 새로운 서사를 인문사회학적 시각에서 조명한다.육식과 생태계 보전, 지속가능한 발전 등 인간-동물 관계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다.*출처: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kr/news/etc/142419)

[기사] “‘위계’ 아닌 ‘얽힘’으로”···간-동물 관계를 다시 사유하다 (문화일보, 2021. 02. 02)

(기사 내용 중) 이동신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최근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가 펴낸 ‘관계와 경계’(포도밭)에서 “만일 코로나19가 정말로 이전과 다른 ‘뉴노멀’ 시대를 가져온다면, 그 안엔 아마도 인간중심주의적인 현실과 다른 현실을 만들라는 어려운 요구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문·영역 장벽 허무는 컬래버레이션 = 인간·동물 간 장벽 허물기는 방법론 면에서 또 다른 장벽을 허무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구별 짓기에서 벗어나 학문 전공자와 현장 전문가, 활동가 등이 공동 작업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다. 위에서 언급된 단행본 ‘관계와 경계’가 대표적인 사례다. 영문학자와 문화인류학자, 영장류학자, 동물원 수의사, 수의학자, 질병생태학자, 사회학자, 국제정치학자, 생태·환경운동가 등이 4차례에 걸친 온라인 세미나를 거쳐 공저자로 참여했다.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20201031330119001)

[기사] Study: UF shelter medicine visiting scholar and TNR in South Korea (UF Health, 2021. 01. 29)

조윤주 교수 (서정대학 애완동물과)

UF(University of Florida) Health news에 소개된 한국의 TNR과 조윤주 교수

South Korea may become the latest community cat success story, thanks to the work of former Maddie’s Shelter Medicine Program visiting scholar Dr. Yoonju Cho. /.......Dr. Cho recently published a research project on the TNR pilot program and the difference the practice of HQHVSN can make.
"The study authors concluded: This pilot project demonstrated that a mass neutering program for community cats is feasible in Korea. It is necessary to create public facilities to increase the number of TNR programs and to change the guidelines that currently place many restrictions on TNR."*출처: https://sheltermedicine.vetmed.ufl.edu/


- 해당 내용 논문: Application of a high-quality, high-volume trap–neuter–return model of community cats in Seoul, Korea (https://doi.org/10.7717/peerj.8711)

[인터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송년 특집 백두범 돌아온다! (JTBC, 2020. 12. 26)

이항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



[ 영상 소개 ]
▶ 한반도의 상징, 백두범
민화와 설화에 자주 등장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호랑이. 올림픽 등 국제 행사에서 마스코트로 등장하며 한반도를 상징하는 대표 동물이다. 하지만, 1920년 이후 지나친 포획과 서식지 황폐화로 인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 백두산 인근 내두산에서 포획된 호랑이를 마지막으로 한반도는 물론, 백두산 인근에서조차 자취를 감춰버렸다. 범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호랑이가 많았던 한반도. 과연 백두범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북극, 몽골, 히말라야, 백두산 등 꾸준히 자연 탐사를 해오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 이번엔 백두범에 주목! 2년간의 추적기를 공개한다!

*출처: JTBC (http://tv.jtbc.joins.com/replay/pr10010365/pm10030344/ep20112011/view)

[컬럼] 21세기 과학의 최전선 - 생물다양성이 생태계 안정성 높이지만... 멸종 속도 1000배 빨라져 (문화일보, 2020. 12. 15)

김산하 사무국장 (생명다양성재단)


(본문 일부 발췌)......다양성 자체가 중요한 것인지, 군집에 속한 종의 조합이 관건인지 등 정확한 인과관계의 해석은 조금씩 달라도 대부분의 연구는 다양성이 생태계의 안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지지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왜냐하면 생태계의 생물학적, 지리학적, 화학적 기전에 기여하는 종은 대체적으로 전체의 20∼5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생태적 역할이 불분명한 종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또한 멸종 위기종은 이미 수가 너무 적어서 생태계 내의 역할이 사실상 없어진 상태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종의 원래 역할 또는 기능이 어떠했을지는 지금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 한창 망가져 가는 생태계를 놓고 각 부속의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처음부터 무리인지도 모른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젠 다양성의 상실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어떤 관점의 연구든 생물다양성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그 대전제는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멸종은 언제나 일어나는 것이라고 혹자는 말한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멸종은 원래의 자연적 빈도에 비해 그 속도가 100∼1000배로 빨라지고 있다. (후략)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121501031412000001)

[연재]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 동물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백신 접종 (중앙일보, 2020. 12. 14)

김기흥 교수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본문 일부 발췌)......인간 감염병은 ‘생명’과 관련되고 가축 감염병은 ‘경제성’과 관련된다는 이중잣대로 인해 ‘생명’은 ‘경제’라는 논리 뒤에 가려진다.21세기에 들어서면서 반복되는 바이러스 확산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는 인간이나 가축과 상관없이 파국적임을 경험했다. 하지만 거리두기와 백신에 대한 희망이 인간에게는 허락되지만, 가축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현실은 그 피해가 다른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간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최악의 가능성을 무시한 근시안적인 태도에 기인한다. 물론 예방적 살처분을 한꺼번에 중단할 수 없다. 백신 접종과 살처분을 병행하는 새로운 시도는 항상 어려움이 있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방역 전략이 될 수 있다. 코로나 방역으로 인정받은 K-방역이 전 세계 축산업에서도 K-축산방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 [김기흥의 과학판도라상자] 동물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백신 접종(https://news.joins.com/article/23944664?cloc=joongang-home-opinioncolumn)

[연재] 김산하의 청개구리 - 야생 서식지가 바로 기후변화 대응책 (한겨레, 2020. 11. 08)

김산하 사무국장 (생명다양성재단)


(본문 일부 발췌)......나무는 그렇다 치고, 거기 사는 생물들이 기후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원래 살다가 사라진 야생 동식물이 복원되면 잠시 멈추었던 각종 생태적 기전들이 재가동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탄소를 포함한 자연 자원의 순환과 처리가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부 한대림에 사는 늑대의 경우 초식동물 수가 너무 많아지지 않게끔 조절함으로써 서식지 전체의 탄소발생량을 억제한다는 효과가 조사되기도 하였다. 한 생물의 기여가 이토록 대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 종의 생명으로서 기여해야 하는 바도 너무나 자명하다. 기후위기를 일으킨 장본인 종으로서 숲과 자연 서식지를 절대로 훼손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할 수 있는 만큼 늘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임무이다.

*출처: 한겨레(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9001.html#csidx20239baf1574d008599495a97d64176)


[컬럼] 인간과 박쥐, 라쿤의 적절한 거리 : 코로나 시대의 인간-동물 관계 (진실의힘, 2020. 09. 23)

주윤정 선임연구원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본문 일부 발췌)......전 세계적인 생태 위기가 인간-동물의 다차원적인 얽힘(entanglement)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책임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브라질 열대우림의 파괴는 한국이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는 육류, 곡류와 연관되어 있으며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밀림 파괴에 한국의 경제발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지구적 차원의 관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연은 인간이 언제까지나 착취해도 좋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 촘촘히 연결된 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거자들이다. 지구별의 거주자는 인간만이 아니라고 코로나 19 바이러스, 박쥐, 천산갑들은 이번 팬데믹을 통해 말하고 있다. 서식지를 빼앗기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소리 없는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해양생태계, 육상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들과 현대문명이 어떻게 하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동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상상이 필요하다.

*출처: 진실의힘- The truth foundation (https://www.truthfoundation.or.kr/campaign-news/kalreom-ingangwa-bagjwi-rakunyi-jeogjeolhan-geori-korona-sidaeyi-ingan-dongmul-g/)


[인터뷰] The Humanities in the Midst of COVID-19 (Arirang TV, 2020. 09)

이동신 교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 영상 소개 ]
코로나19 장기화, 인문학으로 다스리다
In recent months, world leaders have mobilized seemingly every technological resource to stem the threat of the COVID-19 pandemic. However, the virus has exposed various social and psychological problems that go beyond science by nature, including deep-rooted health and social inequalities, anxiety, depression, mutual distrust and more. To deal with this unprecedented challenge facing humanity, the humanities also have a role to play. NOW meets Professor of 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Yi Dong-shin and Professor of Aesthetics, Shin Hye-kyoung, to learn more about how the humanities, including literature and art, can serve as a therapeutical antidote to the pandemic.
코로나19 장기화 시대, 각 국은 치료와 예방을 위한 모든 과학기술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깊게 퍼진 사회적 불평등, 불안과 공포, 상호 불신, 혐오 등 전염병은 과학의 영역을 넘어 여러 사회적 정신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벗어나고 지속가능한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문학적 고민과 성찰 또한 필요하다. 재난 상황에서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 있는 듯 한 경험을 선사하는 독서, 재난을 극복하는 힘을 주는 예술적 경험, 그 외에도 우리가 생각하고 세상을 보는 방향을 바꿔주는 인문학의 힘. 서울대학교 이동신 영문학과 교수와 신혜경 미학과 교수를 만나 치유의 매개체가 되는 인문학에 대해 알아본다.

*출처: Arirang TV (https://www.youtube.com/watch?v=OXEQ6SLWzFE&feature=youtu.be)

[인터뷰] 전문가에게 듣는다 - 5부: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 (국립생태원, 2020. 08. 15)

천명선 교수 (서울대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


신종감염병의 시대를 생태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인간-동물-생태계의 건강이 하나임을 되새겨 보고자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진행 중인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 - 생태계와 감염병 ” 전시와 연계한 생태계와 감염병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인터뷰 시리즈
  • 인터뷰 주요 내용
최근 원헬스가 중요해진 이유, 일상에서 접하는 원헬스 사례, 코로나19 감염증과 원헬스의 관계, 통찰/인문/윤리가 생태에 중요한 이유, 원헬스 실천에 대한 국내외 논의와 노력 등
*출처: 국립생태원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gCLT5bZTiK0&list=PL2ma0WrR03O6sJLQh3TpKuSVIZuNs9m2F)

[연재] 천명선의 동물 그리고 사람 이야기 - 동물을 위한 축제는 없다 (한국일보, 2020. 08. 01)

천명선 교수 (서울대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


(본문 일부 발췌)......앞서 언급했듯, 축제는 인간과 자연의 법칙, 인간의 믿음과 문화를 재현한다. 동물을 주제로 하는 축제에서 재현하고 싶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 동물을 둘러싼 가치관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 가족과 함께 간직하고 싶은 추억은 무엇인가? 생명경시와 비교육적인 환경, 생태계에 부담을 주는 프로그램이 혹시 내가 재현하고 싶은 가치를 담지 못한다면 그 축제를 선택하지 않을 정도의 배려는 어렵지 않다. 그렇게 학대를 좀 덜어낸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가 축제에 마련해 준 동물의 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출처: 한국일보 - 포커스 취재 (https://www.hankookilbo.com/Series/S-SERIES-SEANIMAL-2017)

[컬럼] 재난이 열어주는 새로운 길: 코로나19 팬데믹과 인권-생태 (제주평화연구원, 2020. 05. 29)

주윤정 선임연구원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목차>1. 재난이 열어주는 새로운 길2. 생명의 취약성과 불평등한 건강3. 인수공통전염병과 생태적 취약성4. 국제인권·보건 영역에서의 취약성에 대한 공동의 대처5. 자연과 기술의 공존
(본문 일부 발췌)......우리는 또한 포스트코로나에서 뉴노말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존재와의 경계와 관계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인간 너머의 존재들, 동물, 식물, 바이러스 그리고 사람이 아닌 기계들과 어떻게 관계를 새로이 맺으며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과 대응, 규범과 보호장치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가시화된 경계에 대해서는 포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명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관심을 두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아마존 산림파괴, 호주 산불 등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생태계 서식지 파괴 및 기후변화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인류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바이러스와 팬데믹 X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행동은 서식지 보호와 생태와의 공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며, 재난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에 대한 적극적 돌봄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코로나 19 팬데믹이 나오미 클라인이 말하는 재난자본주의의 사냥터가 될 것인지, 혹은 기존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며 생태사회·생태적 전환의 기점이 될지는, 지금부터의 고민과 준비에 달려있다. 우리는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인가.
*출처: 제주평화연구원 (http://jpi.or.kr/?p=8709)

[컬럼]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함께 사유하는가? (문화일보, 2020. 01. 28)

주윤정 선임연구원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본문 일부 발췌)
Q :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함께 사유하는가?A : 새들도 다양한 언어·유희 가져… 동물 입장에서 생각하라
■ 뱅시안 데스프레(Vinciane Despret, 1959~)인간만큼…동물도 사람 응시해철학, 동물의 응시에 답하려면동물의 사유방식 배워야 가능
이스라엘 사막에 사는 조류이타성과 위계질서 등 지녀춤도 번식만을 위한 것 아냐동물 입장서 보기를 실천해야
돼지열병탓 살상된 멧돼지 등많은 생명체에 책임감 가져야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12801031412000001)

[컬럼]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 지구온난화는 자연의 문제인가? (문화일보, 2019. 12. 10)

이동신 교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본문 일부 발췌)
Q : 지구 온난화는 자연의 문제인가?A : 생태문제 해결하려면 인간과 대립되는 ‘자연’개념 폐기해야
■ 티머시 모턴(Timothy Morton, 1968~)지구온난화는 일종의 ‘거대사물’광대하고 복잡해 이해 못할 뿐외계인, 낯설지만 일상에 있듯온난화 역시 먼 훗날의 일 아냐
인간 vs 자연 이분법적 사고가자연을 정복하는 대상으로 인식인간은 사물보다 우월하지 않아무한한 가능성은 사물 자체있어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121001031412000001)

[연재]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 멧돼지를 위한 변명 (중앙일보, 2019. 10. 21)

김기흥 교수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본문 일부 발췌)......그러나 군 저격수와 드론까지 동원된 대대적인 사살작전이 우리에게 일말의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과연 최선의 방안이었을까? 지금까지 멧돼지를 사살해서 ASF를 막아낸 사례는 없다. 만약 멧돼지가 이 열병의 매개체라면 분명 질병 발생 농가 근처에서 멧돼지의 사체나 흔적이 발견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멧돼지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감염위험 지역 주변의 강과 도로 등 지형지물과 멧돼지의 행동반경을 고려한 물리적 이동차단 예방 철책을 구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동유럽이나 중국에서도 멧돼지가 질병 확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역학조사 결과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는 농가를 드나드는 가축·사료·분뇨 차량의 이동경로를 따라 질병이 전파됐다. 심지어 불법적으로 유통된 돈육이나 오염된 사료, 태풍으로 북한에서 유입된 감염된 가축의 부산물이 질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에게 질병은 항상 자연으로부터 확산된다는 믿음이 뿌리 깊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급속한 도시화와 운송수단의 발달 그리고 대형화된 농장이 오히려 질병 확산의 토대가 되고 있다. ASF는 그 이름과는 다르게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질병이다. 멧돼지의 개체 수 증가는 산림복원을 위한 노력의 부산물이다. 산림녹화로 서식지가 증가했지만 동시에 도시개발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멧돼지는 자연스럽게 인간의 세계로 내려왔다. 차라리 우리의 생태계에 적합한 멧돼지 서식밀도를 갖도록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출처: 중앙일보 - [김기흥의 과학 판도라상자] 멧돼지를 위한 변명 (https://news.joins.com/article/23609539)

[인터뷰] 살처분 트라우마 노동자 인권 보호 (YTN, 2019. 09. 30)

주윤정 선임연구원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앵커]지금 기자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에 온 힘을 다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살처분 과정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의 고통도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략)....... 그 살아있는 생명을 일단 어떻게든 죽여야만 하는 그리고 처리해야만 하는 고통이나 충격 같은 것도 물론 사람이지만 그리고 죽는 건 짐승이지만 엄청나겠다라는 생각은 짐작은 합니다마는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어떤 식으로 처리가 되는 겁니까?
[주윤정 박사]......농장의 규모에 따라서 기간과 규모는 차이가 있겠지만 2박 3일, 제가 인터뷰했던 분들을 뵈면 2박 3일 이상 꼬박 밤을 새면서 작업을 해야지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리고 이제 저희가 조사를 했을 때는 구제역과 그리고 조류독감에 관한 것이었는데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입니다. 그래서 돼지가 100kg가 넘는 거대한 동물이기 때문에 살처분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상당한 그런 신체적 그리고 심리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심리적 트라우마 같은 경우도 저희가 실제 인터뷰를 했었던 분들은 농민들도 상당히 어려우신 상황이신데. 환청이 계속 들리셔서 돼지의 소리가 들려서 이 지역에서 같이 거주하시던 분들이 이주를 하셨다는 그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희 연구를 2016년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살처분 트라우마, 종사자 트라우마 조사에 대해서 있었는데 인터뷰를 굉장히 어렵게 현장에 들어가셨던 분들을 268분을 모아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저희가 실제로 대면하여 뵐 때 어떠셨어요, 힘드세요 이러면 괜찮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인데요라고 하는데 저희가 어떤 트라우마를 측정하는 걸 했을 때 한 4분의 3 이상이 뭔가 이렇게 심각한 상태에 있다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좀 위험 수준의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후략)

*출처: YTN - 뉴스가 있는 저녁(https://www.ytn.co.kr/_ln/0103_201909302014164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