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Space
2025년 10월 10일 ~ 2025년 10월 22일
작업 노트
지난 50년의 작업은 기억의 시간이자 상처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는 곧 새로운 작업의 씨앗이 되었고
나를 치유의 시간으로 이끌었습니다.
과거의 나는 버려진 재료를 다시 쓰임으로 되살리며
존재의 순환을 표현했습니다.
지금의 나는 그 과정을 넘어 치유의 시간에 이르렀습니다.
내 작업의 Holy space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내적 치유와 성찰의 공간입니다.
나무는 인간의 삶과 닮은 재료이고 성장의 흔적과 세월의 기록이며,
나전은 빛과 영혼의 상징으로써 어둠 속에서 살아 남은 흔적이며,
난각의 균열은 상처와 동시에 새로운 생명을 뜻합니다.
이제 나의 작품으로 상처를 끌어안고 치유의 빛으로 나아가려합니다.
그것은 곧 성스러운 공간을 창조하는 일이며 나의 예술적 사명이자 삶의 태도입니다.
이제 나는 작품을 통해 나 자신뿐 아니라
그것을 마주하는 이들에게도 위안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