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 ~ 2025년 12월 23일
Digital-Analog Hybrid art
정말로 전환적 감성인가?
"생성 인공 지능은 이제 예술 애호가, 요컨대 아마추어와 '진정한' 예술가의 경계를 지워 버리는 '민주적' 기술이 된 것일까?"
나는 김충진의 이번 작품에서 일견 산, 폭포, 강, 꽃 무더기 따위의 구체적 대상을 해석하려는 태도보다 자유로워진 행위성, 명료해진 색상감과 색과 선, 면의 층위들이 주는 이차적 이미지에 주목한다. 화면을 색채와선, 구성의 평면적 논리보다 행위성에 기탁하고 있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작업에서 여실하게 드러나는 표현주의적 대상 해석은 객체를 대하는 특징이지만 언제나 구체를 넘어서서 추상화하려는 여지를 부정할 수 없었다. 설핏 보게 되는 구체적인 대상의 섬세한 감흥, 추상적 즉흥성까지 변화에 호응하는 것도 그런 특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호응의 일환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구체에서 추상으로 가는 길로 대범하게 내딛게 하고 있다. 여느 작가들과 비교되는 조형적 실험이나 시도라서가 아니라 한 작가 안에서(솔직히는 익숙한 것에 더 애착을 가지는 나이에) 이런 변화를 시도하고,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의외로 여겨진다.
그는 Procreate라는 iPad 그리기 전용 앱을 사용한다고 한다. 캔버스에서 할 일차적, 이차적 행위, 사용할 붓을 선택하고 바탕의 재질감을 정한다. 물감을 고르고 대략적인 스케치와 가칠을 동시에 하고 지우고 고치는 보완과정을 애플 펜슬을 움직여 모니터 안에서 시행한다.
그리고 출력하고 그 위에 다시 붓질로 색상을 보충하고 작품을 마무리한다.
자신의 행위가 캔버스 전체를 이끌고 있지만, 그는 도리어 자신이 쓰는 컴퓨터 안의 도구(tool)가 자신을 이끌어가고 화면을 구성한다고 한다.
그리고 적절한 바탕을 선택해서 출력을 한다. 그 출력물 위에 다시 채색을 하고 선을 긋고 전체를 보완한다. 이 단계에서 프로그램의 우연 속에 방기되었던 이미지들에 자신의 독특한 감성적 통제가 가해지고 완성도를 높인다.
그의 이번 작품전은 단순하게 그리는 노동의 양이 줄어들고 번잡한 작업실의 정경이 단조로워지고 뒤처리가 수월해졌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감성적 표출에서 양적 질적 변화를 얻게 되었다고 점을 강조한다.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는 자신의 태도와 방식에 적극적인가를 보여주는 면모다. 이 시대 삶과 예술에 대한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다시 읽게 한다.
2025.12. 강선학 (미술평론가)
Untitled
50×50cm
Mixed Media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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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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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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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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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ntitled
100×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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