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의 봄, 그리고 여름.
이들은 농사를 무사히 지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당근 씨앗은, 과연 싹을 틔울 수 있을까요.
작 이은주(차보경) 드라마터그 오치운 공동연출 및 출연 김영미 박현민 이은주(차보경) 이헌 무대디자인 송기조 조명디자인 권나정 음악디자인 홍지은 무대감독 고민규
영상제작 선우영상 제작 씨앗프로젝트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공연 소개
공연 사진
작은 텃밭.
세 친구 미리, 다운, 재이는 텃밭을 분양받아 ‘당근’을 심기로 한다.
씨앗 봉투를 흔들며 들뜬 마음으로 첫 삽을 뜨지만,
텃밭에는 ‘우수경작자’라는 수상한 존재가 나타나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퍼붓고, 씨앗은 좀처럼 싹을 틔우지 않는다.
채소를 수확하고, 잡초를 정리하며
세 친구는 농사보다 더 복잡한 자기 안의 마음들을 마주하게 된다. 텃밭은 어느새, 말 못한 감정들이 자라나는 작은 우주가 된다.
하지만 , 기다리는 당근은 싹을 틔우지 않고 조급해진 친구들은 의견이 나뉜다.
누군가는 “기다리자”고 말하고,
누군가는 “파보자”고 하고,
또 누군가는 “이건 애초부터 안 될 씨앗이었다”고 말하며 텃밭을 떠난다.
과연, 우리가 심은 건 무엇이었을까?
그건 싹을 틔울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씨앗은 제대로 뿌려졌던 걸까?
거센 비바람이 지나간 어느 날,
세 사람은 다시 텃밭 앞에 모인다.
그리고,
흙 아래서 조용히 들려오는 소리 하나.
“똡똡똡…”
눈에 보이지 않아도, 땅 속에서 열심히 무언가는 자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