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넘쳐나는 시대,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공감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여기 실망이라는 이름의 상자가 있어요. 상자를 열어 보시겠어요?“
작 오치운 공동연출 이유영 이은주(차보경) 이헌 오치운 장기훈 무대디자인 황경호 무대제작 라쿤스테이지 조명디자인 박유진 음향디자인 신동원 음향시스템 레가토프로젝트 작곡 이영재
사진 김도웅 음향오퍼레이터 표재영 조명오퍼레이터 손수민 진행 박새라 제작 실망을이겨내는배우들 (현 씨앗프로젝트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돌극장 예매 플레이티켓
공연 사진
주인공 지원은 대학선배의 부탁으로 경기도 물류공장에 '실망상자' 인터뷰를 하러 가게 됩니다.
지원과 인터뷰를하는 직원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평소와는 다른 낯설음과 불편함을 느낍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지원은 직원들에게 술한잔을 건넵니다.
술잔을 나누며 마주 앉은 이들은 그제서야 연극놀이와 인터뷰에서는 꺼내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오늘 정말 이상하고 기분 나쁜데, 좋기도 하고. 그런 날이에요.
비도 계속 왔다가,갑자기 바람이 불었다가, 갑자기 해가 쨍 하고 떴다가.
지금은 이렇게 아름답게 노을이 이 안에 흘러 들어왔잖아요. 아... 아름답다..."
꿈 속 지원은 미루고 미루던 자신의 실망 상자를 열어 죽은 남편을 만납니다.
"눈을 떴을 때, 옆에 당신이 누워있었어.
하얀 천을 덮은. 당신의 손이 옆으로 나와 있었어.
반지가 보였어. 우리 결혼반지. 그 상자 안에는 그게 보여. 결혼반지를 한 당신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