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동 성명서

<2014 평화 캠프 참가자 공동 성명서>

“평화의 바다, 섬으로부터 세계로”

비슷한 배경과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는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의 평화를 염원하며, ‘평화의 바다’ 캠프를 통해 새로운 우정의 연대를 만들어 가고자 이곳 강정마을에 모였다.

우리는 평화에는 국경이 없다고 믿으며 ‘양심을 가진 목격자’로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지역법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잘못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지구촌 공동체 일원으로서, 자연적 아름다움과 지리적 중요성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이 섬이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파괴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한다.

군사 기지 사업은 섬의 성격을 영구히 바꿀 것이며, 제주의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망가뜨릴 것이다. 또한 역사적 아픔을 딛고 신성한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를다시 한 번 큰 슬픔에 잠기게 할 것이다.

우리는 강정에서 제주, 오키나와 그리고 타이완 등 동아시아의 다른 섬들에서 군사주의와 국가폭력에 오랫동안 저항해온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용기와 진정성에 크게 고무되었다. 우리는 바다로 연결된 가족이라는 유대감을 공유하며 모든 인류의 유산으로서 평화로운 바다를 누릴 권리를 지킬 의무를 받아들인다. 따라서 우리는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의 평화를 위해 공동의 약속인 평화원칙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NO base 군사기지반대

하나. NO violence 폭력 반대

하나. NO killing 살상반대

하나. NO war 전쟁반대

하나. NO nukes 핵반대

하나. NO destruction of nature 자연 파괴 반대

우리는 제주, 오키나와 그리고 타이완의 군사주의와 국가폭력에 이의를 제기하고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해 전 세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길 염원한다. 이를 위해 제주, 오키나와 그리고 타이완 이 세 개의 섬은 반드시 비군사화되어야 하며, 평화로운 공동체의 삶이 회복되도록 전 지구적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과 세계의 더욱 안전한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동북아시아 비무장 평화 지대 만들기와 제주, 오키나와 등 동아시아의 군사 기지 철수를 긴급하게 요구한다.

2014.08.06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