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한국 입국후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기업에 취직하여 지방발령을 받아 몇 년째 경상도의 어느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한국사회가 노력하는 것만큼의 기회가 있는 민주제도라는 우월성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고 또 그러한 노력과 기회를 합법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평소의 신념을 원칙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일 년에 한번 진행하고 있는 직무연수교육 참석차로 서울에 왔다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계곡에 가서 주말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때 만난 탈북안보강사들을 보면서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 듯합니다.
안보강사의 사회인식과 도덕성
각론하고, 두분의 남성과 안보강사활동으로 자기를 소개하면서 연봉(?)이 1억이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우리회사 부장 연봉이 그 정도인데 정말 이분들 대단하다고 생각되어 봤는데 여성분 왈 : 기업에서 근무하는 분들 한심하다. 자기는 부업으로 안보강사로 활동하면서도 일억을 버는 데 직장맨으로 살면서 돈을 벌어 언제 장가가냐 하는겁니다. (참고로 저는 장가간 몸입니다.) 이게 무슨말인가 싶어서 대한민국 사람들 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고 말하자 그 여성분이 꺄르르 웃으면서 그래서 멍청하다는 겁니다. 자기는 안보강연할 때(자기말로는 국정원 소속이랍니다.) 대충하는 편인데 한국분들은 자기말을 다 사실로 믿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사실을 얘기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냐고 되묻자 여성분이 하는말이 자기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대충 맞겠다 싶은 것을 얘기하는데 그런말에 속아넘는 한국사람들을 볼때면 웃기다는겁니다. (사실 그때부터 저는 웃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담당하는 분들은 뭐라고 하면서 묻자 그 여자가 하는 말이 담당직원(아마도 국정원직원들이겠죠?)들도 자기가 하는 말에 별 간섭을 안하고, 특히 담당마다 관리하는 안보강사들이 식구처럼 생각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진짜 경악스러운 것은 그 다음 얘기였습니다. 국정원과 기무사 안보강사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이 나면서 탈북자 여자들이 사채빛을 지면서 성형수술을 하거나 TV 프로그램에 나가서 북한을 비방하면 국정원이나 기무사령부 같은데서 알아서 전화오기 때문에 많은 탈북자여성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특히 이 여자분은 함께 일하는 동료 안보강사들을 비난하면서 많은 여자분들이 안보담당자들이나 안보강연을 통해 명함을 주고 받은 군대장교들과 내연관계를 가지는 데 자기만 떳떳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몰고 갑니다. 예를 들어 주모씨라는 여성은 그러한 담당자와 부적절한 관계로 그 기관에서 나왔는데도 다른 기관에서 버젓이 안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던가, 또 다른 여성은 아예 관계자와 여행도 다녀오면서 친분을 쌓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놀라서 남자안보강사에게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 머리를 끄덕입디다. 그 남자는 안보강사들의 경력이나 이력이 부풀려지고 거짓말이여도 국정원과 기무사령부에서는 검증도 없이 그들을 채용? 한다고 하네요. 최연희(?)라는 여자는 서울의 유명한 시립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공부한다고 경력을 얘기하고 다니는데 실은 학교에 입학한적도 없고 한수진(?)이란분도 북한에서 고등중학교만 나왔는데도 사범대를 나왔다고 얘기하다가 고향친구가 증언하고 슬그머니 경력에서 대학을 뺏다 는 등의 얘기를 하네요. 헛참...그래서 제가 안보강사도 10년 20년 할수 없는 직종인데 그것 아니면 어떻게 살것이냐고 했더니 걱정말라더군요.
그 여자의 말로는 멍청한 한국 남성들이 안보강연을 한번 가면 수십명씩 전화번호를 받아가는데 그 중 괜찮은 사람을 고르면 된다고 말하고, 남자분은 안보강사 후에 국정원에서 자기를 쓴다는겁니다. 왜 당신을 쓰냐고 했더니, 이 남자 왈 : 안보강사를 그만두면 국정원에서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라고 공작지원금(?)을 주는데 현재 활동중인 몇몇단체(상호는 생략하겠습니다)도 그러한 단체랍니다.
탈북여성인권연대 > 새터민정보 >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국정원과 기무사에서 안보강의를 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실태와 국정원과 탈북단체와의 관계를 엿볼 수 있음.
반갑습니다. 저는 2000년 중반에 한국에 입국하여 현재는 지방의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탈북자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것은 지난 주말 탈북친구들의 친목모임에서 우연히 안보강사라고 자처하는 탈북자분들을 만나면서 안보강사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면서였습니다. 앞서서 어떤 분이 정보기관에서 활동하는 안보강사들의 문제점에 대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는 이정도로 한심하고 심각한지는 꿈에도 몰랐던 터라 솔직히 큰 충격 속에서 조금 다른 견해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부분 탈북자단체 간부들이 국정원과 기무사령부 안보강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알면서도 모르는척하고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밥그릇을 잃기 때문이라네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지금 제가 사는 곳이 민주사회인지, 비민주사회인지 고민에 빠져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탈북자단체가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좋은일을 하고 있고 이에 동참하지 못하는 저를 스스로 창피하게 느껴져 몇몇 단체들을 후원해 왔는데 이 사람들, 이 단체들 민주주의를 제대로 모른체 북한 민주화를 떠들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뉴포커스와 같은 탈북자 언론사들도 생겼는데 이제는 북한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탈북자들의 정착과 이러한 문제들도 다루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주 내내 계곡에서 만났던 두 탈북강사들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네요. 짜증섞이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탈북여성인권연대 자유게시판 2013.6.10일자 게시글>
결론: 섣불리 탈북자지원단체를 후원하는 것은 민족의 내부갈등을 조장하는데 본의아니게 협력하는 꼴이 된다. 탈북자를 권력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자(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와 그 잔당인 박근혜,한나라당에 의하여 정부기관마저 놀아나고 있다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국정원과 기무사령부의 탈북자안보강사 채용이 합법인지를 묻기전에 이러한 운영이 과연 민주사회에서 민주적인지에 대해 알고 싶네요. 하하하..생각할 수록 헛웃음만 나오네요. 통일안보강사라는 직함으로 국정원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통일이나 안보가 무엇이냐고 구체적으로 묻자 배운적도 없는데 왜 꼬치꼬치 묻냐고 되래 화를 내네요. 그래서 제가 통일안보강사면 그 분야에 해박하거나 전문성이 있어야 하지 않냐 하니까 자기들은 살아온 체험에 국정원이나 그런 기관들에게 하라는대로 하면 시간을 떼우고 돈받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말하네요. 어유 ~ 이쯤에서 제가 대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사실 저,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한구사회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의식을 가진 안보강사들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얕잡아 보는 태도에 화가 나기도 했죠. 그래서 어느 탈북단체에서 간부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이러한 사실을 얘기했더니 그 친구말이 더 가관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