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학생들이 한국 대학생들 최초로 글로벌 헤지펀드 대회에서 Top 5로 입상!
2021년 4월 23일 전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가장 큰 퀀트 헤지펀드 대회인 Southeastern Hedge Fund Competition에서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문제원, 안치승, 정준혁 학부생들이 한국 대학생들 최초로 결선 진출을 하여 해외 유명대학들의 대학원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Top 5 의 Finalist 상을 탔습니다. 팀명은 Gangnam Billionaire Association (GBA).
AI 와 핀테크 시대라서 퀀트투자와 로보애널리스트 등은 첨단 금융기법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업계의 전문가들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나와서 학생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퀀트 투자 아이디어와 백테스트 결과를 보고 그 가능성을 심사해 주고 상을 주는 것이 이 대회의 성격입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이 대회를 통해 아빠 찬스 엄마 찬스가 아닌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전세계로부터 오는 새로운 유능한 인재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접하면서 비평해 주고 서로 같이 성장하게끔 도와주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느 학교 무슨 과정 출신의 학생들인지 인적 사항을 심사위원들에게 절대 밝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스폰서를 해주는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최첨단 finance 연구를 하는 교수님들과 산학 협동도 만드는 계기로도 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2020년 가을학기 ‘Data Science in Finance and Hedge Fund [데이터 사이언스와 헤지펀드]’를 주제로 개설한 ‘Current Topics in Finance[재무학 최근 토픽]’ 과목에서 기말프로젝트 1등을 한 팀으로, 여기서 공동 강의를 한 경영대학의 김영한 교수와 최형규 겸임교수로부터 지난 겨울과 봄 동안 지도를 받아 왔습니다. 최형규 교수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Eton Park 펀드매니저, 한국 헤지펀드인 QUAD의 Hong Kong CEO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Wharton MBA 에서 쌓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홍콩 폴리텍 대학에서 교수로, 그리고 우리 대학에서는 겸임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최교수님을 통해 학생들은 제안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현업에서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한계는 무엇인지 등을 자세하게 물어보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의 예선에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 듀크 대학, 텍사스 오스틴 대학, 남가주 대학, UNC Chapel Hill, 인디애나 대학, 스위스의 University of St. Gallen 등 세계적인 명문대 28개가 참가했으며, 결승전에서는 LBS의 박사과정 학생들이 1등상을 탔고,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학생부생들이 2등상, 노스캐롤랑이나 대학 채플힐의 석사학생들이 3등상, 그리고 성균관대 학생들과 스위스의 생갈랭 대학원생들이 finalist 상을 탔습니다. 결승전 참가한 학생들 중 절반 이상이 컴퓨터사이언스와 공학, 경제학 등을 복수전공하는 학생들이라서 역시 AI 시대에 경쟁하는 세계적인 인재들의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절반 이상이 석사 혹은 박사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글경 학부생들이 당당하게 기량을 발휘하여 훌륭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학생들이 제안한 오버리액션 전략은 기존의 주식시장의 과민반응을 초단타매매 헤지펀드들에 맞게 진일보 시킨 것인데, 한국 시장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거래 주체 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투자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이 독창적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이상의 전략은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판정단들은 참가한 팀들에게 퀀트라고 해서 컴퓨터사이언스적인 테크닉만 많이 쓰기보다는 경제학과 행동재무 이론에 기반한 투자전략을 추구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빅데이터 AI 시대일수록 경제-경영에서의 고유 영역의 지식을 탄탄히 해야 된다는 점을 업계에서도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펀드 매니저들은 학생들을 위한 격려의 인터뷰를 하면서, AI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할수록 네트워킹 등을 통해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서 자칫 기술일변도로 가서 초점을 벗어나지는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 재삼 강조되는데, 학생들은 네이티브 스피커가아닌 만큼 학생들은 영어 발표 스킬을 늘리기 위해서 경영대학의 조셉 킴 (Joseph KIM) 교수님의 특별 지도를 받았고, 이를 통해 더욱 당당한 목소리와 자세와 표정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차분히 전달하게 됐습니다. 또한 발표와 Q&A 연습에서 최형규 교수님의 섭외로 인베스코의 성창환 박사님, 와이인터셉트의 이대영 공동 대표님 등 홍콩의 퀀트 펀드 매니저들도 연습을 참관해 주시면서 학생들을 격려해 주고 피드백을 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은 일련의 경험들을 통해서 업계에 대해 보다 자신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서 미국을 가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Zoom을 통해서 세계 각국에서 접속한 인재들을 만나보고, 아이디어를 겨뤄 보고, 미국의 퀀트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조언을 직접 접하면서 인사이트를 넓혔습니다. 또한, 이 대회에 한국 대학 최초로 입성해서 아시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균관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도 삼았습니다.
매년 수험생들은 맹목적으로 수능점수 맞춰서 지원합니다. 그러는 바람에 막상 어느 과든지 들어가서 엄청 방황하고 학교 행정력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낭비됩니다. 팔도강산의 모든 대학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죠. 하지만, 최소한 자기가 (내 자녀, 내 학생이) 선택하는 길이 뭔지, 왜 그 쪽이어야 하는지를 제대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한두 명을 위해서라도 여기에 써 주겠습니다. 우선, 고3 지원자 입장에서 할 질문은 2가지. 경영대학에서 뭐를 배우나? 그리고 글로벌경영은 경영과 뭐가 다른가?
경영학은 기업이 합법적이고 윤리적인 테두리 안에서 지속적으로 돈을 잘 벌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연구하는 응용학문입니다. 즉, 창업을 하거나, 취업을 하여 전문경영인이 되거나,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경영학 안에는 대표적으로 자금조달과 투자의사결정을 돕는 Finance, 광고와 영업을 돕는 Marketing, 원가관리와 거래의 기록을 돕는 Accounting, 물류 및 공급망 관리를 돕는Operations Management, 그리고 이 모든 활동들을 총괄하여 장단기 전략을 제시하는 Strategy 등의 분야가 있습니다. 또한 이들을 아울러주는 경영정보시스템에서는 빅 데이터라든가 Machine Learning등도 배웁니다. 글경에서는 이들 전공과정들을 2학년 이후부터 배웁니다. 1~2학년 때에는 이들 과목들을 잘 소화하기 위해서 그 배경이 되는 몇가지 대표적인 순수학문 분야나 교양과목 공부를 합니다. 대표적으로 경제학, 통계학 등 수리적인 학문분야의 기초를 닦으며, 이과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스킬도 기르도록 합니다. 또한 경영자나 소비자, 투자자들의 행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적인 소양도 기르도록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철학, 외국어와 심리학, 사회학 등의 기초도 공부합니다.
이 모든 지식을 머릿속에 쌓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는 것을 최대한 정확하고 투명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길러야 합니다. 경영대생이 공대생과 다른 점이라면 똑같이 계량적인 답을 구해도 훨씬 더 명확하게 그 답이 의미하는 바를 다각도에서 말로써 해석해 준다는 것입니다. 공대 쪽 전공한 친구는 저한테 늘 불평합니다.
“너는 임마 80밖에 모르면서 100만큼 아는 것처럼 말만 잘해!”
저는 반박합니다.
“나는 80만큼 말한 것 뿐이야. 너가 60밖에 말 못하는 것 뿐이지. 미국 애들하고 MBA해보니까, 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는 알아주지를 않더라구. 물론, 뻥을 치는 것은 더더욱 안되지.”
또한, 취직할 때나 프로페셔널 미팅에서도 자신이 가진 능력과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적절하게 말로써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경영학 교육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글로벌경영학과에서는 Business Communication 과목을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수강하도록 전공핵심으로 하여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 스스럼없이 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인턴이나 취업 등에서 절대적인 힘을 주는데, 되도록이면 2학년때부터 이 실력을 기르게 해서 일찍부터 준비가 되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학생들이 묻는 것이 “경영학=경제학?”입니다. 답은 아닙니다! 경영학이 공학이라면, 경제학은 물리학 같은 겁니다. 경제학과 물리학은 순수 학문이죠. 주류 경제학자님들은 스스로를 수학자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대학원 박사급 수학을 하셔야 경제학에서 노벨상도 탑니다. 경영학도 공학도 현실에 쓰여야 인정받는 현실의 응용학문입니다. 공학에도 기계공, 화공, 전자공 등 많듯이, 경영 내에도 세부 분야가 많죠. 하지만, 공대에서 가져다 쓰는 원리들은 물리학이나 화학 등 여러 순수학문 분야들입니다. 경영학도 마찬가지이며, 경제학은 그 쓰임 받는 순수학문 분야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보다 자세한 논의는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세요: https://blog.naver.com/ayhkim3/220334418128. 취업 관련해서는: 어차피 그 어떤 것도 취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경영학은 내놓고 취업이나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전공이라서 전반적으로 취업은 잘 되는 중 (매년 80%이상 취업률)인 반면, ‘순수학문’쪽으로 가면 갈수록 여러가지 이유로 (스스로 대학원 공부를 가든… 뽑는 사람들이 ‘쟤네는 너무 이론적이야’라는 선입관으로 안 뽑든) 돈벌이와는 멀어진다는 것만 감 잡으시면 됩니다.
글로벌경영학과는 경영학과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20세기 후반부터 세계화가 많이 진행되어서 ‘글로벌’이라는 단어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문을 많이들 제기합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는 불확실성과 양극화로 인해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처럼 오히려 반세계화의 움직임도 강합니다. 한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 대기업은 글로벌화 됐으나, 개개인의 삶은 여전히 자기 나라 안에서 안주하려 드는 성향이 강합니다. 단적으로, 우리나라 대다수 대학생들에게 꿈의 직장은 공무원이며, 기업에 취직해도 일정 나이가 지나면 오직 국내에서만 자리잡고 안락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글로벌경영학과는 미국 버클리 대학의 글로벌경영 전공처럼 보다 진취적으로 해외로 박차고 나가서 위험을 감수하고 보다 큰 물(시장)에서 큰 물고기(비즈니스맨)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전공입니다.
그래서, 모든 전공수업의 강의와 발표를 영어로 하며, 보다 많은 글로벌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합니다. 우선 7+1 제도를 통해서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최소한 한 학기는 해외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른 나라와 문화를 체험해야 졸업을 하며, 이를 위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이를 통해서 여러 나라들의 학생들과 친구를 자연스럽게 사귀고, 우리 나라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형성하게 되며, 나아가 현지 회사에서의 아르바이트나 글로벌 회사들에서 인턴십 등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학 때마다 Global Camp(글로벌 캠프)를 가서 새로운 글로벌비즈니스의 현장을 보고 배웁니다. 예를 들면 2018년 가을에는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여성 부사장이셨던 심수옥 교수님의 지도 하에 마케팅을 공부한 후에,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라는 가전소비재업계의 가장 큰 컨퍼런스를 탐방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최첨단 가전기업들이 최근에 연구 개발하고 있는 융복합의 신제품들과 프로토타입 제품들을 보고 앞으로 펼쳐질 신기술의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직접 보고 공부했으며, 이를 반영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맞는 전략을 제시해 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속적으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방문하여 학생들의 자신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커리어 투어를 주기적으로 하는데, 싱가폴, 홍콩 등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에 가서 그곳의 기업들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일하시는 전문가 분들로부터 커리어와 관련된 조언을 듣고, 그곳의 동문 선배들을 만나서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성균인으로서 네트웍을 강화해 나갑니다. 2019년 봄에는 싱가폴을 방문해서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씨의 댁도 방문해서 한반도 관련 투자에 대한 그분의 식견을 청취하며 아시아 최고의 역사를 가진 대학으로서의 좋은 인상도 남겨드렸습니다.
특히, 글로벌 캠프나 글로벌 커리어 투어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지원서를 받아서 경쟁으로 소수정예를 뽑아서 모두에게 여행비를 장학금으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흔히들 글경 들어가면 전원에게 전액장학금 다 주는 거 아니었냐고 오해하시는데, 아닙니다. 초기엔 그렇게 시도한 적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입학 때에 잘했다고 4년을 보장해 주는 것은 시장 원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변화시켰습니다. 우리는 매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줍니다. 그것이 학점일 수도 있고, 교환학생일 수도 있고, 글로벌 캠프나 커리어 투어를 가기 위한 제안서 작성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관련 활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 학과에 오면 뭐를 하게 될건지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도록 말씀 드리는 겁니다.
또한, 다양한 Global Activities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이라는 점 때문에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장/단기적으로 방문을 하는데, 2019년 봄에는 하버드 MBA의 학생들 108명과 교수님들이 자신들의 FIELD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울을 방문하여 한국 회사들에 관한 컨설팅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저희 글로벌경영학과 학생들과 졸업생 35명을 초빙해서 현지 전문가로서의 피드백을 해주고, 네트워킹을 하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3월에는 자매결연 대학인 인디애나 주립대의 Kelley 비즈니스 스쿨의 학부생들 24명이 와서 1주일간 머물며 글경학생들 8명과 팀이 되어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사례분석 경영대회도 하고 친구 사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글경에서는 주기적으로 성대에 와 있는 많은 교환학생들과의 네트워킹 이벤트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대 글로벌경영학과에서는 자매결연 학교인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의 Kelley School of Business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Fisher College of Business 에 3학년때부터 가서 2년간 현지 학비를 내고 다니면, 성대의 졸업장과 그 학교의 졸업장을 따게 되는 dual degree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의 성대 동문으로서의 정체성과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미국의 Big Ten School의 동문으로서의 네트워크도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장점을 누리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의 취업까지 도모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기도 합니다.
융합의 시대에 다양한 탐험을 원하는 글로벌경영학과 학생들의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는 글경 내의 전공 수업으로 잘 짜여진 로드맵을 제시하며, 그 밖의 교양과목들은 문이과를 넘나들고 교환학생으로 국경을 넘나들어가며 다양하게 수강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것은 글경 전공만의 로드맵이며, 경영학과에서 추가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과목들은 여기에 적혀있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공대 수업의 기초가 되는 미적분학 등을 공대 캠퍼스에 가서 수강하도록 권장하며, 그곳에서 제공되는 다른 교양과목이나 학생들이 관심있어 하는 이과 과목들을 자유롭게 수강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자연스럽게 복수전공으로도 이루어지도록 길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인문학적인 교양과목들도 자유롭게 수강하되 가능한 한 동서양 여러 나라들의 언어와 역사와 문화를 배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코어는 성대 글로벌경영학과의 대표적인 (Flagship) 프로그램이라 하겠습니다. 우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의 인디애나 주립대 Kelley School of Business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해 오던 것을 한국/아시아 기업 상황에 맞춰서 재창조 및 발전시킨 것입니다. 경영학의 여러 분야 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전략, 재무, 마케팅, 생산관리의 네 과목을 3학년 1학기의 학생들이 다 같이 수업으로 수강합니다. 마지막 2주간은 한 실제의 기업을 던져주고, 그 기업의 현재 당면한 상황을 공부하며, 네 가지 분야의 관점에서 도전이 무엇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게 합니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의 제안이 다른 분야의 관점에서 미칠 영향을 평가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주가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지 등에 대해서 계산해 보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한가지 분야에서의 의사결정이 다른 분야에서도 상당히 유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이를 소개할 때에 현업의 전문가를 모시기도 하고, 회사나 공장을 방문해 보기도 합니다.
마지막 리포트를 영어로 쓰며, 이를 영어로 발표하는데, 10분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 공유하는 방식을 씁니다. 즉, 경영의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도 배양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그것도 영어로 전달하는 능력도 봅니다. 그리고, 이를 유튜브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전달하는데 자신감있게 발표하는 능력과 재미있게 구성하는 기획력과 창의력까지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리포트와 발표영상을 교수님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받는 팀 점수가 가장 좋은 3개의 팀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도 공개해서 서로 배우도록 유도하며, 리포트를 분석대상이 되어 준 기업체 담당자 분들께 공유하여 학생들이 최고로 정성 들여 만든 리포트가 현실 기업의 경영에도 도움이 되도록 real world impact를 만들어 나갑니다.
2019년에는 LG 화학을 분석하면서 충북 오창의 배터리공장도 견학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분석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경영학과에서는 학점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교수님들에게 의견수렴을 해서 수업시간에 리더십을 발휘하며 발표나 수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학생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이들에게는 각종 글로벌 활동 선발에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점수가 다가 아닌, 리더십이나 창의성 등을 골고루 갖춘 인재들을 양성합니다.
또한 학부생 연구학점제 등을 통해서 교수님들의 최첨단 경영학 연구에 투입시켜 ICT 융합의 시대에 적합한 인재들을 양성합니다. 이를 통해서 경영에서의 혁신을 도모합니다.
또한 글경에서는 졸업생 동문들과의 네트워크를 강력하게 유지하도록 최대한 애쓰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자신들의 특별한 선택이었던 글경에 더욱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시시때때로 와서 자신들의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금융업 GBA, 대기업 GBA등의 행사를 통해서 선후배간 교류를 하고 선배들로부터 따끈따끈한 정보와 꿀팁들을 전해 듣습니다.
학과장이 되고 나서 수험생들에게 여러 대학의 학과에 대해서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이나 자료들을 몇 개 봤습니다. 재학생들이 만든 것들은 청소년들 입장에서 형 누나들이 얘기해 주니, 문화적으로 친숙합니다. 하지만, 아직 졸업도 못해본 친구들이 설명하다 보니 한계가 있더군요.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설명하는 듯하죠. 그리고... '경영'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려거든 그 단어 없이 기본적인 단어들로 설명해야 되지 않겠니, 얘들아? ㅎㅎ [경영학이란... 회사를 경영하는 데에 필요한 학문이에요(?)] 반면 교수님들이 만든 자료들은 정확하긴 해도 문화적으로 쉽게 다가가긴 힘들죠. 저 역시 그런 한계는 있을 겁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나 입시 컨설팅 회사들이 만든 것들은 전공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피상적이고, 오로지 점수 기준 합격에 관해서만 지나치게 현실적입니다. "어차피 한국에서의 인생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니냐?" 하면서 냉소적인 정서가 깔려 있죠. 하지만, 세상은 냉소하기엔 너무나 뜨겁고, 여러분의 능력은 이 세상을 선한 방향으로의 변화시켜 낼 만큼 무한합니다. 제 설명들은 당장의 합격이나 점수 등에 대해서는 별 도움 안되는 정보들인 거 인정합니다. 그런 만큼 자신의 비전과 현실을 균형감 있게 찾아서 나서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놓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밝히면서 일단락 짓습니다. 이걸 읽은 분들은 부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수능점수 맞춰서 지원하다 보니 여기 오게 됐어요.’하지 않으시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