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전화국 옥상에 우리나라 초유의 천체과학관이 설치될 때 이미 해군사관학교에 작은 천체투영기가 있었던 것은 당시 신문기사에 있어 알고 있었으나, 정확히 언제 어떤 투영기가 설치되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2022년 어느날 조현진 해군소령한테 전화 한통화가 오는데, 1958년 졸업앨범에 찍힌 사진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상 밖에도 그건 바로 미해군사관학교에 설치되었던과 같은 Spitz 투영기였습니다.
1978년 해군사관학교 졸업앨범 <통해>에 최초로 사진이 실린 것으로 보아 1977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 모델은 미국의 해군사관학교에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천체투영기입니다만 학교내에서 사관생도에게 교육용으로만 사용되었고 일반대중이 천체투영관을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시된 천체투영기는 1954년에 미국 Cranbrook Institute of Science 에 설치되었던 제품으로 2024년 1월에 구입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설치된 적이 없던 모델입니다. Harmonic Reed에서 1963-1972에 생산하던 Nova III모델을 1973년부터 Spitz가 회사를 인수한 후에 1985년까지 Spitz 373 모델로 총 189기를 판매하였습니다.
전시된 제품은 Gateway High School(미국)에서 1978-2018년간 총 40년간 운영되던 기계로 보존이 잘되어 있어서 지금도 작동이 가능합니다.
1954-1972년에 생산된제품으로 가정이나,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장난감 같아보이는 제품으로 100만개 이상 생산된 것으로 보아, 성공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