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 Korea는 하나님께 받은 미래 사역에 관한 계획이 있다. 이 종결부분은 'BEE가 미래에 어디에서 어떻게 즉 무엇을 목표로 사역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BEE가 훈련하는 대상은 개신교 교회 지도자들이다. 다른 말로 하면 BEE는 복음주의 교회를 중심으로 사역한다. 1900년에는 80% 이상의 그리스도인이 북반구에 있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40%가 북반구에 나머지 60%는 남반구에 살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남반구 그리스도인의 수가 더 늘어나 68%에 이르고 북반구에는 32%만이 살고 있다. 이 통계는 2050년이 되면 전체 그리스도인 중 78%가 남반구에 그리고 22%만이 북반구에 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 같은 남반구는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즉 남반구에 많은 신흥 교회가 생겼다. 하지만 교회 지도자의 양성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필요한 교육 없이 많은 사람이 목회자가 되었다.
그 결과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순수한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목회자가 이 지역에 너무 많다.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를 대상으로 말씀 사역을 하는 BEE Korea는 다른 지역에 비해 목회자 교육이 시급한 아프리카와 남미의 복음주의 교회로 사역의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 물론 이슬람이 강세인 인도네시아나 중앙아시아, 중동에서의 사역도 계속한다. 또한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공산국에서의 사역도 계속 협력하고 확산해 나간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순수한 복음이 더 절실하고 말씀 교육에 목말라 있는 이가 넘쳐나는 신흥 복음주의 기독교 대륙인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사역을 더 강화해 그곳의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해 짐으로 주님이 일차적으로 그들에게 맡기신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죽은 영혼을 구원하고 구원한 자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아 나갈 수 있는 교회다운 교회로 세워 나갈 것이다.
딤후 2:2은 바울이 디모데를, 디모데는 충성된 사람들을, 충성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말씀 교육의 재생산 원리를 제시한다. 즉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재생산은 성경적 원리이다. BEE는 설립 때부터 재생산을 사역의 원칙으로 정하고 시행해 왔다.
그런데 BEE Korea는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생산을 통한 BEE 사역의 현지화를 추구한다. 사도행전 14:21-23에는 바울과 그 일행은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기도 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했다. 즉 새로운 선교지에서 전도하여 제자를 세우고, 나중에 다시 방문하여 그들 중 장로 같은 교회 지도자를 택하여 사역을 위임하여 사역을 현지화했다. 즉 현지화는 성경적이기에 선교지에서의 사역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하나의 기독교 사역을 선교지에서 현지화하기 위해서는 로스(John Ross)나 네비우스(John Livingstone Nevius)가 제안한 자립, 자치, 자전의 원칙이 중요하다. 자립은 재정적 독립을, 자치는 행정적 독립을, 자전은 사역적 독립을 의미한다. 사역을 의미하는 자전은 사역의 범위가 넓으므로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역은 사역 자체뿐 아니라, 인력과 언어를 현지화할 때 진정한 현지화가 된다. 따라서 현지화를 추구하는 사역은 전반적으로 재정, 행정, 인력, 언어, 사역의 다섯 분야의 현지화를 목표로 선교지에서 사역해야 한다. 말씀 사역 중 하나인 BEE 사역에서 언어의 현지화는 BEE 학습서와 이와 관련한 자료의 현지어 번역을 의미한다. 따라서 BEE는 학습서와 그 자료를 현지어로 번역하고(언어) 그 번역한 학습서를 이용하여 자국인을 가르치는 인도자를 양성하며(인력), 사역에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사역을 뒷받침할 행정, 사역의 개발과 진행(사역) 등을 외부의 물질적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재정) 선교지에서 BEE 사역을 일구어 나간다.
BEE Korea는 이 다섯 분야의 현지화를 위해 각 분야에서 무엇을 현지화해야 하는지 정하고 현재의 현지화 정도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각 나라는 그 나라에서의 현지화 정도를 이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한 후, 현지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어떻게 현지화할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움으로 그 나라에서 BEE 사역을 언제까지 현지화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러한 선교 사역의 현지화는 성경적이기에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선교사가 있을 때 떠들썩하게 시작한 사역이 선교사와 선교사로부터 재정 공급이 없어지며 사라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중요한 사역이 현지에서 계속 이루어지기 위해서도 현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더 나아가 한 나라에서 사역이 현지화하면 선교 인력을 새로운 사역지로 재배치함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선교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현지화함으로 앞의 카타르나 인도에서 본 것과 같이 동역 기관이 늘고 이는 선교 자원의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기에 현지화는 우리가 지향해야만 하는 방향이다.
BEE는 1979년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동유럽과 구소련의 공산치하에 있던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여 그 지역의 교회를 돕기 위해 세워졌다. BEE는 성경을 중심으로 교회 사역에 필요한 과목을 개발하여 철의 장막 접경인 비엔나 오스트리아에 본부를 두고 각 과목을 가르치는 인도자들이 주기적으로 철의 장막 안으로 들어가 현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를 양육하는 이동식 신학교 사역을 수행했다. 그리고 BEE는 처음부터 성경에 따라 배운 자들이 자국인을 가르치는 재생산 원리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다.
1990년대 초 동유럽이 자유화하고 구소련이 무너지자 일부 BEE 선교사들이 다른 공산국가를 찾아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홍콩에 기지를 구축하고 중국 사역을 추진하며 동아시아 사역을 위한 BEE China 설립을 추진하다 1992년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한국 온누리교회에 소개되었다. 온누리교회는 BEE를 《일대일 제자훈련 성경공부》 후속 평신도 양육 프로그램과 선교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1994년 BEE Korea를 설립했다.
BEE Korea는 BEE World와 BEE International로부터 BEE 과목을 배우면서 바로 1993년 중국 사역을 시작했고, 1997년에는 베트남에, 1999년에는 네팔과 스리랑카에 BEE 사역을 시작했다. 남아시아 사역이 많아지며 BEE Korea는 1999년 첫 선교사 가정을 개척 선교사로 싱가포르에 파송하고 남아시아지부를 설립했다. 남아시아지부는 진행 중이던 베트남, 네팔, 스리랑카에서의 BEE 사역 깊이를 더하며 중동의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역을 개척했다. 한국 본부는 이 시기에 몽골 사역을 시작했다.
2004년 BEE Korea 2기 지도부가 출범하며 성령님은 더 본격적으로 BEE 사역을 확장하셨다. 2005년에는 중동에, 그리고 2006년에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에 지부를 설치하고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2008년에는 미주와 아프리카 지부를 설치했다. 즉 사역이 아시아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로, 그리고 아프리카와 미주로 확장한 것이다. 후에 아프리카 지부는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부로 나뉜다. 2024년 현재 BEE Korea는 이 모든 지역에서 40여개의 국가에서 사역 중이며 총 40만명이 넘는 교회 지도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했다.
그러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올바른 복음과 말씀을 가르침으로 선교지 현지 교회를 복음과 말씀이라는 초석 위에 세웠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BEE Korea는 사역하는 나라에서 BEE 사역의 현지화를 목표로 한다. 즉 학습서, 인도자, 행정, 사역, 재정의 측면에서 현지화하여 자국에서 자국인 스스로 BEE 사역을 해 나가고, 더 나아가 BEE를 통한 세계 선교의 동역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미 인도, 카타르, 중국, 미국의 BEE 사역은 현지화하여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앞으로 BEE Korea는 현재 사역지를 현지화해 나가며 그리스도인, 특히 복음주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남반구, 즉 아프리카와 남미에 사역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