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은 환자의 혈액, 소변, 체액, 조직 등 인체에서 유래하는 각종 검체를 대상으로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검사의학으로서 모든 진료의 기초이자 의학 연구의 필수 분야입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일차적으로 임상의로부터 의뢰되는 각종 검사를 수행하고 검증된 검사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질병의 진단, 치료 방향 결정, 예후 판정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즉, 검사의 선택, 검체 채취 및 취급, 검체 접수부터 분석 과정, 해석, 결과 관리 및 이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검사 과정에 대한 이해와 종합적인 질 관리의 토대 위에서 임상의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검사가 선택 및 이용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검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검사의 질관리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진단검사를 개발 및 검증하는 중개임상연구를 함으로써 새로운 검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조현정 교수
이종욱 교수
박유미 교수
진단검사의학 주요 분야는 진단혈액, 임상화학, 임상미생물, 진단면역, 수혈의학, 진단유전으로 구분됩니다.
진단혈액은 각종 혈액질환의 진단검사를 다루는 학문으로, 통상적으로 일반혈액검사(CBC), 골수검사, 혈소판항체 및 백혈병 표지자를 위한 유세포 분석검사, 그리고 일반 및 특수 혈액응고 검사를 포함합니다.
임상화학은 혈액, 소변, 뇌척수액, 체액 등 인체로부터 유래되는 다양한 검체에서 각종 화학 성분을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임상화학 분야에 해당하는 검사는 탄수화물 검사, 단백질 검사, 비타민 및 미량원소 검사, 지질 검사, 효소 검사, 산염기 및 동맥혈가스검사, 소화기계 검사, 전해질 및 신기능검사, 심혈관질환 검사, 호르몬 및 내분비 기능 검사, 임신 관련 검사 및 신생아 선별검사, 무기질 및 골대사 검사, 약물검사 및 치료적 약물농도 모니터링, 종양표지자 검사, 요검사, 유전 및 분자 진단 검사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 밖에도 검사실 운영, 검사정보, 검사실 통계, 검사의 질관리, 검사실 자동화, 검사의 표준화 및 일치화 등의 연관 분야는 임상화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검사의 정밀도, 직선성, 상관성, 검출한계, 참고치 설정 등의 수행능력 평가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그 실무를 담당합니다.
임상미생물은 인체 내에 침입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다양한 미생물(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을 다루는 분야로, 각종 미생물의 분리, 배양, 동정 및 CLSI Guideline에 따른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하여 감수성 및 내성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염성과 감염력이 높은 병원체를 규명하고, 내성균주의 신속한 임상 보고 및 다제내성균의 발생 기전 연구 및 역학 등 감염 관리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료관련 감염의 예방과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진단면역학은 면역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시행하는 다양한 검사를 아우르는 분야로 기본적인 침강법에서부터 분석 성능을 향상시킨 형광면역측정법, 효소면역측정법, 화학발광면역측정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진단면역 분야에는 감염증 혈청 및 분자검사,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면역결핍, 이식면역, 호르몬/종양면역, 유세포 및 세포면역 검사 등을 포함합니다.
수혈의학 분야는 안전한 수혈을 위한 혈액 관리, 혈액형 검사 등 수혈과 관련된 업무 수행하며 헌혈, 성분 헌혈, 혈장 교환 및 치료적 성분채집술과 같이 직접적 환자의 치료를 담당합니다.
진단유전학은 인간 혹은 병원체의 유전자를 검출, 분석, 판독하는 분야로 세포유전학과 분자유전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신의 분자유전학 기술은 산전 진단, 종양 진단에 활용되며, 유전질환 관련 검사 및 유전자를 활용한 진단법의 개발, 임상적 적용 그리고 해석 및 진단에 필요한 검사결과를 제공합니다.
질병의 원인규명, 진단, 치료방법의 선택 및 결과판단과 예후 판정 및 경과관찰을 위한 일반 및 특수 진단검사의학검사(진단혈액학, 임상화학, 임상미생물학, 진단면역학, 수혈의학, 세포유전학, 분자진단학, 진단세포학, 감염관리)의 수행과 그 결과의 판독능력을 부여하고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임상자문능력과 진단검사의학과 운영 및 임상병리사 지도 등의 종합적 능력(검사실 운영, 정도관리 및 제위원회 활동, 검사정보)을 갖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양성함을 목표로 합니다.
4년동안 분야별로 다음과 같은 최소 건수 이상을 시행해야 하며, 또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판독과 판독소견서 작성이 필수적인 검사항목들에 대해 판독소견서 작성에 직접 참여해야 합니다.
1) 진단혈액 : 400,000건 이상
2) 임상화학 : 1,000,000건 이상
3) 임상미생물 : 320,000건 이상
4) 진단면역 : 400,000건 이상
5) 수혈의학 : 80,000건 이상
6) 세포유전/분자진단 : 합 4,000건 이상
임상적 결정에 필요한 선별, 진단 및 검사 수요에 적절한 검사 기구 방법을 선택, 평가, 적용한다.
비용, 효과적인 검사 전략 및 결과 해석에 대해 임상의사들의 자문역할을 한다.
의료정보 기법을 사용하고 데이터를 획득 관리하며, 데이터를 임상적으로 유용한 정보로 전환하고 정보를 의사소통하여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한다.
검사실 자원을 계획, 조직하고 인력의 효율적 운영 방법을 익히고, 검사실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의료진과 의료 전달 체계에서 유력한 역할을 수행한다.
매년 원외 학술활동에 8회 이상, 원내 학술 활동에 50회 이상 참여하여 수련기간 내 총 원외 학술활동 32회 이상, 원내 학술활동 200회 이상 참여하도록 한다.
4년동안 종합검증 50예 이상 참여 및 전공의 평가시험 2회 이상 응시해야한다.
수련기간 내 제 1저자로 논문 2편 이상 출판해야 하며, 최소 1편 이상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회지(ALM 또는 LMO – original article, case report, brief communication 인정)에 출판해야 한다.
수련기간 중 우수검사실 신임인증 교육 총 2회 이상, 우수검사실 신임인증 심사 참관자로서 총 2회 및 피심자로서 1회 참여해야 한다.
5%의 비용으로 임상적 의사 결정의 70%를 좌우하는 진단검사는 현대의학에서 매우 효율적인 진료 행위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검사는 임상 의사의 합리적 의사 결정으로 연결되어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의학 기술은 해가 갈수록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미래의학, 맞춤의학, 정밀 의학과 같은 용어로 대변되는 새로운 현대의학의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의학적 발전과 기술들이 바로 환자의 진료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From bench to bedside’라는 말이 있듯이, 실험실의 연구 결과가 실제 환자 진료를 위한 임상검사실의 검사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들, 새로 개발되어 상용화되는 진단 표지자들, 기존의 검사 방법을 대치할 수 있는 더 좋은 성능의 검사 방법들의 홍수 속에서, 다양한 임상 의사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가장 비용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게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들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각종 검사 기법을 통하여 최신 의학 지식 및 기술을 환자 진료에 접목하여 의료진에게 최선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확인한 것처럼 우리나라 진단검사 역량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시금 정확한 진단과 검사의 중요성 및 향후 진단검사의학과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혈액은행(헌혈, 성분 헌혈, 치료적 성분채집술) 및 유전 클리닉 상담 등의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는 환자와 대면하는 일이 제한적으로 대면 진료에 대한 부담이 적고, 야간 및 주말 당직을 하는 등의 경우가 많지 않아 삶의 질이 좋은 편입니다. 또한 검사실에서 검체 및 검사 결과들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어 다양한 연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정밀 의료의 흐름에 따라 빅데이터를 통한 인공지능 활용이 활발한데,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검사실 데이터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매우 큰 장점을 가지며 국내 임상연구에 선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