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및 한국전쟁 후 학교재건(1946년 ~ 1957년)

일제 강점기에 향상학교는 히가시홍간지(東本願寺)라는 사찰이 운영하였고, 우리나라의 광복과 더불어 1945년 8월에 이운정 선생이 학교의 경영권을 인수하였습니다. 같은 해 11월에 재단법인 동명학원의 설립인가를 받고 이듬해 9월에 6년제 동명여자중학교를 개교하였습니다. 1950년 6월에 일어난 한국전쟁 시, 서울을 장악한 북한군은 천연동의 동명학교 건물을 인민군 야전병원본부로 사용하였고, 같은 해 9월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퇴각하면서 증거인멸을 위해 학교에 불을 질러 본관건물이 전소되었습니다. 전쟁 중에도 동명의 맥은 계속되어, 1951년 1.4 후퇴 후에, 4월에 부산에서 10여 명의 학생들을 받아 피난학교를 열고 1953년 3월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피난학교가 운영되던 시절 이운정 선생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학교재건을 위해 동분서주하였고 1952년 5월에 현 천연동 금화초등학교 부근에 판자교실 4개를 짓고 신문광고를 통해 학생을 모집하였습니다. 1953년 10월에는 피난학교를 닫고 다시 천연동 본교로 복귀하였고, 동명인들의 힘을 모은 결과, 1955년에 본관건물이 재건되었습니다.

그림 1. 불타버린 향상회관

그림 2. 부산영도 피난학교 졸업식(1953년)

그림 3. 천연동 판자교실(1952년 경)

그림 4. 학교 재건에 힘을 보태기 위해 벽돌을 나르는 학생과 교사들(1954년)

그림 5. 완공된 본관 및 증축 공사 모습(195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