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성년례를 겸한 졸업식

학창시절을 마감한 학생들이 책임감을 가진 성인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도록 하려는 취지로 2003년 대입수학능력시험 후 동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인 계례를 처음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전통 예절과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설립자 이운정 선생님의 뜻을 계승하고자, 김영희 이사장님과 퇴직교사분들의 철저한 고증 및 사전 준비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계례는 계자(성인례를 치르는 소녀)의 어머니가 계빈(예식의 주관자로서 덕망이 높은 여성)을 초빙하여 머리에 쪽을 찌어 비녀를 꽂아주고, 차 마시는 법을 가르치며 당호를 지어주는 일련의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에 독립된 행사로 시작된 계례는 이제 인문고와 정보산업고의 졸업식에 포함되어 학생들이 고등학교 시절을 의미있게 마무리 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보도 되었고 영국 BBC 뉴스의 웹사이트The Guardian의 웹사이트에 사진이 게재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림 1. 계자에게 쪽을 찌어주는 모습(2004년)

그림 2. 계빈에게 절을 올리는 계자들(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