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트랙터

주인공 할아버지는 요리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일하러 간 할머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손수 체리 파이를 굽고 자두 잼을 만듭니다.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찾아 배우고 만들어 보며 하루를 보내죠. 세탁기의 기능을 잘 활용해서 빨래를 하는 것도 할아버지의 일과 중 하나입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엌은 마치 할아버지의 놀이터 같습니다.

손주들을 사랑하는 할머니에겐 특별히 아끼는 물건이 있습니다. 라즈베리 향이 나는 립스틱과 빨간 트랙터입니다. 할머니는 립스틱을 바르고 일터로 향합니다. 고양이를 싣고 트랙터를 운전하여 출근하는 할머니는, 과수원에서 무화과와 배를 따고 들판에 돗자리를 깔고 햄과 포도를 먹으며 점심시간의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과수원에서 하루를 알차게 보낸 할머니는 퇴근길을 재촉합니다. 할아버지가 준비해 놓은 맛있는 저녁 생각에 할머니의 퇴근길은 행복합니다.

세상에는 정해진 역할이 없습니다. 우리가 진짜 해내야 할 역할은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찾아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죠. ‘여자 아이니까’ 혹은 ‘남자 아이니까’라는 구별 짓기로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막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할머니의 트랙터> 특유의 상쾌 유쾌한 이야기 흐름에 따라 아이들은 자연스레 젠더감수성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특정 장면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보며,  우리가 가진 성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나누면 좋겠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

이 책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혹시 어색하게 느껴진 장면이 있나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가족이나 주변에서, 양성평등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찾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