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면 무엇이든…. "
기생충, 파라지트
지칭대명사 · 그, 그들 | 나이 · 34세 | 계급 · 그을음가지
출처: https://picrew.me/ja/image_maker/679425
외관
"예에, 검은색 망토를 뒤집어 쓴 회색 머리,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있냐고 물으셨습니까요? 글쎄요, 제 나이가 나이인 지라 잘 기억이....... 네네. 눈을 가리는 더벅머리에 꼬랑지가 길고요, 어딘지 수상하게 생긴 수배자라굽쇼. 에이, 기사님도 참....... 그런 설명만으로 어떻게 알아 봅니까. 그런 것 말고 분위기나, 뭐, 인상으로 설명을 해주시면 좀 더 떠올리기 쉬울 것 같습니다요. 겁에 질린 것 같은 표정에 불안해 보이는 행동,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음침한 인상......이란 말씀이십죠? 푸하하! 아니, 죄송합니다요. 그거야 완전 범죄자의 행색이 아닙니까요. 그런 인간을 보았다면 분명 기억했을 겁니다요. ......어랍쇼, 아니지. 혹시 신장이 170언저리 쯤 되어 보이는 남자입니까요? 옳지, 자세는 구부정하고, 말씨는 망아지에 쫓기는 사람마냥 빠르구요? 어허, 그러고 보니 아까 이곳을 지나간 자와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예에! 광장을 낀 사거리에서 서쪽으로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요. 거짓이라뇨, 아니요, 아닙니다. 서둘러 쫓아가시면 해가 산등성이를 넘어가기 전에는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수사에 협조해준 것에 감사하네. 수배자를 잡으면 마땅한 포상이 내려질걸세."
"어휴, 기사님을 도울 수 있어 영광입니다요. 그럼 세 어머니여, 굽어살피소서...."
"......."
"......빌어먹을, 오늘만 몇 번째야....... 여기도 더는 못 있겠어......."
성격
항상 위축된 태도로 주위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을 쓰며, 경계심이 강하고 쉽게 마음을 놓지 않는다. 자존심도, 자신감도 땅바닥을 기는 수준으로 제 목숨만 부지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비굴해질 수 있다. 이는 천성이라기 보다 후천적으로 얻은 성질일 것으로 보인다.
보통 자기 주장을 펼치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자아를 의탁한다. 책임을 지기 싫기 때문에 선택조차 하지 않는 것을 택한 비겁자 중의 비겁자. 마치 타인에게 휘둘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대가 없는 순종과 복종을 바쳐 목숨을 부지한다.
대상을 관찰하고, 그를 토대로 분석하여, 흉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한 번 작정하고 흉내를 내기 시작하면 어지간히 예민한 사람이 아닌 한 알아보지 못할 만큼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혹자는 그가 섬광이 되지 않았다면 일류 배우가 되었을 거라고도 한다.
기타
섬광이 된 것은 채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최근의 일이다. 그 전에는 축복받은 땅, 은빛 안감의 도시에 자리잡은 부유한 상인 집안의 자제였다. 그곳에 적을 둔 자라면 시카리우스라는 이름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섬광이 되며 가문과 절연하고 나왔다. 그러나 현재에도 그들의 이름을 딴 시카리 상단은 낙뢰의 교에 막대한 성금을 내는 등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섬광으로서 피뢰의 창에 소속된 일반 대원. 주로 그 능력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잠입, 정보 수집, 연락책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성공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 여타 피뢰의 창과 같은 굳센 신념이나 대단한 대의 따위는 눈꼽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낙뢰의 교나 피뢰의 창이나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듯. 그러나 세간에서 수배중인 이상 사실상 피뢰의 창에 목줄이 매인 상태나 다름없다.
낙뢰의 교 측에 본래 얼굴을 비롯한 신상이 공개되었으며, 거리에 현상금 수배지가 나붙을 만큼 공식적으로 수배 중에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얼굴을 뒤집어쓸 수 있는 그의 능력 상 수색은 요원하다는듯. 전국적으로 목격담만 무성할 뿐 결정적인 정보가 제보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한때, 적어도 섬광이 되기 이전까지는 낙뢰의 교의 신실한 신자였다는 소문이 있다. 관계자만 알고 있는 낙뢰의 교의 실정에 대해 줄줄이 꿰고 있으며, 그들의 기도문을 줄줄이 욀 수 있다고.
소집에 응한 것 또한 그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다만 피뢰의 창 측에서 소집에 응해야겠다는 결정이 내려왔고, 그는 그 결정에 따랐을 뿐이다.
능력-【의태】
그것을 부르는 이름은 한없이 많다. 혹자는 그것을 변신變身나 모방模倣, 혹은 의태脫皮라고 부른다. 개중 의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단순히 그리 부르는 이가 많을 뿐으로, 파라지트는 남몰래 자신의 능력을 이렇게 부른다. 진화脫皮.
첫째, 그는 자신이 한 번이라도 관찰한 적 있는 대상의 모습을 흉내낼 수 있다. 즉, 자신의 신체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다.
둘째, 대상은 생물인한 종을 가리지 않는다. 짐승부터 벌레까지, 인간의 모습을 벗어난 존재라도 자신의 것으로 훔쳐올 수 있다.
셋째, 대상의 특징이나 특성은 닮을 수 있으나, 섬광으로서 가진 고유의 권능은 흉내낼 수 없다.
전투 상황에서는 짐승이나 곤충의 형태를 빌려 공격하고, 평상시에는 무작위 대상의 외관을 흉내내어 자신의 본모습을 감춘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으로부터 기인한 생존 전략이다.
Realat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