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가 비롯한 태초의 시기, 세 어머니는 각각 혼돈으로부터 떨어져나온 최초의 빛, 세계가 머무를 시간과 공간,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창조하였다 전해집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문명이 싹튼 이후 세 어머니 중 시공간과 생명을 관장하던 두 어머니는 깊은 잠에 잠들고, 최초의 빛을 밝힌 어머니만이 남아 이 세계를 지켜보며,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주고자 몇몇 이들에게 벼락을 내립니다.

이러한 은총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성흔과 함께 강력한 힘을 얻게 되는데, 이들은 ‘섬광’이라 불리우며 신의 축복을 받은 특별한 존재로 추앙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받은 능력과 힘은 그러지 못한 이들을 다스리기에 충분했으므로, 이 은총과 세 어머니를 숭배하는 종교인 ‘낙뢰의 교(敎)’를 기반으로 하여 문명은 더더욱 발전합니다.

먹구름 낀 흐린 하늘 아래, 하늘 저 너머에서 내리칠 빛을 끝없이 갈망하는 시대, 빛의 은총으로 인해 이토록 발전한 시대를, 인류는 낙뢰의 시대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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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대부분 섬광과 그 섬광이 될 수 있는 사건(낙뢰)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뚜렷한 국가의 개념은 없으나, 제정일치의 체제가 정립되어 낙뢰의 교회가 곧 모든 법과 질서의 중심이 되며, 거대한 땅덩이는 크고 작은 영지로 나뉘어 교인들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습니다.

먹구름이 드리운 하늘이 가린 태양와 달, 별은 설화나 동화 따위로만 전해지는 상상속의 천체이며, 시종일관 흐린 하늘 덕에 습하고 추운 기온이 지속됩니다. 구름 아래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빛무리 만이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가릴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며, 과학적 발전은 중세 시대 정도에 준하나 기상학만큼은 종교적 분야로써 상당히 발전한 편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태양과 달, 그리고 별을 본 적 없는 채. 하늘 높은 곳에는의 먹구름과 낙뢰가 있다는 것 만을 사실로 여기며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