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교수님의 초대로 서울대 김호경 교수님과 함께 중국 절강대학(浙江大学, Zhejiang University) 출장을 다녀왔다. 한국연구재단(NRF)-중국연구재단(NSFC) 공동과제 교류의 연장선이다. 작년 말에는 Tong 교수님이 서울대에 오셨고, 올해는 김호경 교수님 그룹이 항저우로 갔다. 나는 2024년 박사후연구원 시절 제안서 작업에 참여했던 덕에 꼽사리*로 합류했다.
절강대는 칭화대와 북경대에 이어 어디가 중국 3위 대학이냐고 물었을 때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는 대학 중 굉장히 유력한 후보라고 볼 수 있다(주요 경쟁자로는 상하이교통대, 복단대, 대련이공대, 북경이공대, 하얼빈공업대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인력풀이 굉장히 넓었으며, 자연스럽게 연구 속도가 굉장했다. 11월 서울대 세미나 이후 몇 달 사이에 부유식구조체 해석을 전담하는 학생이 두어 명 더 생겨있었다. 지금 Tong 교수님의 연구실원은 30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Tong 교수님은 인격적으로 굉장히 편안한 분이셔서 일정 내내 즐거웠다.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큰 일을 벌이려면 연구를 잘하고 논문을 꾸준히 쓰는 것은 기본이며 함께 일하고 싶게 만드는 태도, 즉 소프트 스킬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나는 소프트 스킬은 커녕 아직 기본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카네기가 말하듯, 관계는 결국 상대에 대한 진짜 관심에서 시작한다. 이번 두번째 교류회로 말미암아 비로소 두 그룹 간의 연구 방향성이 정렬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감상은, 세상에 배울 점이 많은 뛰어난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이 참 즐겁다.
*꼽사리는 국어사전에 실린 표준어다. 이 글을 쓰며 알았다.
충북대 김세진 교수님과 함께 니시지마 교수님(Prof. Nishijima)이 수장으로 계신 교토대학(京都大学, Kyoto University) 재난방지연구소 (Disaster Prevention Research Institute)에 방문하였다. 나와 김 교수님은 각자 30분 남짓한 세미나를 했고, 늘 그렇듯(?) 나는 니시지마 교수님의 폐부를 꿰뚫는(아무래도 맨날 뚫리는 듯) 질문들에 식은 땀을 흘렸다. 또 우리와 동갑내기 신임 교수이신 타카다테 교수님(Prof. Takadate)은 일본 특유의 굉장히 꼼꼼한 연구 내용을 발표해주셨다. WRF 모델을 활용해 고층 빌딩에서의 가속도를 추정하는 연구였는데, 나의 터무니없는 질문들에도 차근차근 답변해주셔서 감사했다.
DPRI는 현재 일본 대학들 중 가장 큰 풍동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풍동의 크기 자체는 중형 사이즈(우리나라 현대건설 풍동 정도?)이지만 부속 장비들이 굉장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20개의 3D 프린터(3차원 풍동실험 시 단순한 육면체 Block이 아닌 실제 건물 모형을 제작하기 위함), 잔해의 충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에어건, 그리고 풍압 계측 센서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PCB 제작 공간 등이 그것이다. 한국에 있는 어지간한 풍동실험실은 다 이용해보았음에도, 중형 풍동과 함께 이 정도로 다양한 연구 주제를 커버할 수 있는 장비들을 보유한 곳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계시는 니시지마 교수님의 실행력에 더할나위 없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넓은 연구 스펙트럼을 다 매니징하시는게 참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니(심지어 풍공학은 임용 후 시작했으며, 본래 ETH Zürich에서 Reliability로 학위를 하셨다고 한다), '뭐...어렵긴 한데, 엄청 어렵진 않아'라고 웃으며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나같은 범부는 역시나 이번 생은 글렀구나 싶었다.
매년 말 DPRI 국제 협동 연구 과제 제안서를 낼 수 있다고 한다. 김 교수님과 함께 준비해보려 한다. 지도교수님의 손을 떠나 처음으로 자발적인 해외 일정을 기획하고 진행한 것인데, 기대했던 것보다 얻어가는 것이 훨씬 더 많다.
2026년부터는 다시 국제학회에 참가하려 한다.
JpGU-AGU 2026 (Chiba, Japan)
Early abstract deadline: Feb 05, 2026
Meeting: May 24 - 29, 2026
IABMAS 2026 (Orlando, FL, US)
Abstract Submission: Nov 15, 2025
Full Paper Submission: Jan 31, 2026
Early Bird-Registration: Mar 15, 2026
Welcome Reception: Jul 6, 2026
Date of the conference: Jul 7 - 10, 2026
IABSE Congress 2026 (Incheon, South Korea)
Abstract Submission: Nov 15, 2025
Full Paper Submission: Mar 15, 2026
Early Bird-Registration: Jun 30, 2026
Date of the conference: Sep 16 - 18, 2026
Serve as scientific committee/session organizer (SS24)
4. 국내학회: 대한토목학회(11월), 한국강구조학회(6월),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8월), 한국방재학회(2월),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