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BSE congress 2026에 참석해 발표, 좌장, 그리고 YEP 진행을 맡았습니다. 특히 YEP를 준비하고 현장에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학회라는 시스템이 수많은 구성원들의 헌신에 의해 유지되고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서울대학교 김호경 교수님의 제자들 중 이번 2026년 여름방학을 기준으로 학교에서 근무 중인 네 명(서울시립대 김선중 교수님, 부경대 황유찬 교수님, 충북대 김세진 교수님, 그리고 나)의 연구실이 모여 조그마한 워크샵을 진행했다.
나는 인생 전반에 걸쳐 운이 굉장히 좋은 사람인데, 그중 가장 큰 행운을 하나 뽑으라면 아마도 김호경 교수님을 만나 그 분의 지도 하에 수학한 것을 뽑을 것이다. 만약 내 지도교수님이 김호경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그간 내가 마주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잘 넘길 수 있었을지 곰곰이 복기해보면, 솔직히 그러지 못했을 것 같다.
이처럼 평생에 걸쳐 보은해야 하는 것이 자명한 은사님께 ‘제자의 제자’를 소개해드리는 것은, 어쩌면 교육자로서는 꽤 뜻깊은 보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 깊은 설렘이 있었다. 동시에, 당신께서 일구신 학문의 맥이 나름의 형태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드리는 것은 꽤나 긴장되는 일이었다.
든든한 연구실 선배인 충북대 세진 교수님 덕분에 모교의 까마득한 후배들을 만난 것 역시 큰 즐거움이었다. 나와 학번이 십 년도 넘게 차이 나는 후배들로부터 그들 나름의 진지한 고민을 듣고, 혹여 꼰대의 참견처럼 들리지 않도록 단어를 심사숙고해 골라가며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일은 먹던 삼겹살과 소주도 내려놓게 할 만큼 진지한 경험이었다. 다만, 애석하게도 꼰대처럼 보이지 않는 데에는 처참히 실패한 것 같습니다(한심).
우리 연구실에서는 현과 은비, 그리고 윤재가 발표를 했다. 인기투표(?) 결과 은비와 현이 각각 공동 1등과 3등으로 뽑혀, 회식 때 뭐 먹을지나 궁금해하던 저는 깊게 반성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지도하리라 결심했습니다. 결국 내가 받았던 귀한 기회들을 어떤 형태로 어느 시기에 물려줄 것인가, 그것이 가장 큰 숙제다.
WiSE workshop은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은 유찬이 형의 주도로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럼 내년 회식에서는 회 먹는거죠?(한심2)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이번 IABMAS는 굉장히 유익한 학회였다.
사회기반시설물 LCA의 압도적 대가이신 Frangopol 교수님도 뵐 수 있었고... 그 분의 최애 제자이신 고려대 공 교수님과 원광대 김 교수님도 뵐 수 있었고... 그 와중에 IABMAS 최고 권위 상인 T.Y. Lin Award를 수상하시는 지도교수님도 뵐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국의 IPA는 여전히 기가 막혔다
강구조학회 요약
내화 세션 좌장을 했다. 근데 저 내화의 ㄴ자도 모르는데요... 말도 안되는 질문 듣느라 고생하신 발표자분들, 사과 말씀 올립니다.
Young researcher 세션에서 발표를 했다. 그런데 전 학회장이신 이철호 교수님께서 돌연 세션장에 입장하시더니 질문 6개 정도를 폭풍같이 몰아치고 가셨다.
세종대 김정호 교수님과 티타임을 가졌다. 소문대로 굉장히 뛰어난 연구자이신 것은 물론이고, 인품도 굉장히 편안한 분이셨다.
처가가 목포인 관계로 처가집에서 학회장인 목포 현대 호텔로 통근(?)을 했다. 그 결과, 장모님이 해주시는 해장국을 먹고 학회장으로 향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못난 놈).
지난 1월 처음 찾아뵀던 교토대학 니시지마 교수님의 초청(?)으로, 평소라면 근처에 갈 기회조차 없었을 JpGU-AGU Joint Meeting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바람 모델링에 온 생을 바치신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바람 관련 논문을 발표하려니, 자연스럽게 “저는 구조공학자입니다…”라는 말을 변명처럼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구조공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또 “저는 바람 하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변명처럼 해왔으니, 결국 나는 이도 저도 아닌 모자란 이방인에 가까운 것 같다.
AGU 자체가 수천명이 참석하는 무지막지하게 큰 학회이다 보니, Joint Meeting 역시 규모가 상당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세션은 단연 청소년 포스터 세션이었다. 대한토목학회에서도 중·고등학생 대상 포스터 세션을 잘 기획해 운영한다면, 미래의 유능한 토목공학자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안 산업현장의 형상을 고려한 3D 디지털 트윈 및 생성형 AI 기반 핀포인트 풍해 리스크 평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충북대학교 및 (주)동녘 연구진과 협력하여 생성형 AI 기반 초고속 CFD 해석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해안 산업현장의 풍해 리스크를 조기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연달아 굉장히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어깨가 무척 무겁습니다. 열심히 잘 해보겠습니다.
MAFA: 다물리 해석 기반 공유 계류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의 피로설계 AI 플랫폼 개발
MAFA: Multiphysics and AI-informed Fatigue Analysis Platform for Shared Mooring FOWT Farm
한국연구재단(NRF)의 우수신진연구(A유형) 과제에 선정되었습니다. 딥러닝을 활용하여 공유계류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의 피로설계를 자동화하는 연구입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해보겠습니다.
Tong 교수님의 초대로 김호경 교수님과 함께 중국 절강대학(浙江大学, Zhejiang University) 출장을 다녀왔다. 한국연구재단(NRF)-중국연구재단(NSFC) 공동과제 교류의 연장선이다. 작년 말에는 Tong 교수님이 서울대에 오셨고, 올해는 김호경 교수님 그룹이 항저우로 갔다. 나는 2024년 박사후연구원 시절 제안서 작업에 참여했던 덕에 꼽사리*로 합류했다.
절강대는 칭화대와 북경대에 이어 어디가 중국 3위 대학이냐고 물었을 때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는 대학 중 굉장히 유력한 후보라고 볼 수 있다(주요 경쟁자로는 상하이교통대, 복단대, 대련이공대, 북경이공대, 하얼빈공업대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인력풀이 굉장히 넓었으며, 자연스럽게 연구 속도가 굉장했다. 11월 서울대 세미나 이후 몇 달 사이에 부유식구조체 해석을 전담하는 학생이 두어 명 더 생겨있었다. 지금 Tong 교수님의 연구실원은 30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Tong 교수님은 인격적으로 굉장히 편안한 분이셔서 일정 내내 즐거웠다.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큰 일을 벌이려면 연구를 잘하고 논문을 꾸준히 쓰는 것은 기본이며 함께 일하고 싶게 만드는 태도, 즉 소프트 스킬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나는 소프트 스킬은 커녕 아직 기본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카네기가 말하듯, 관계는 결국 상대에 대한 진짜 관심에서 시작한다. 이번 두번째 교류회로 말미암아 비로소 두 그룹 간의 연구 방향성이 정렬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감상은, 세상에 배울 점이 많은 뛰어난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이 참 즐겁다.
*꼽사리는 국어사전에 실린 표준어다. 이 글을 쓰며 알았다.
충북대 김세진 교수님과 함께 니시지마 교수님(Prof. Nishijima)이 수장으로 계신 교토대학(京都大学, Kyoto University) 재난방지연구소 (Disaster Prevention Research Institute)에 방문하였다. 나와 김 교수님은 각자 30분 남짓한 세미나를 했고, 늘 그렇듯(?) 나는 니시지마 교수님의 폐부를 꿰뚫는(아무래도 맨날 뚫리는 듯) 질문들에 식은 땀을 흘렸다. 또 우리와 동갑내기 신임 교수이신 타카다테 교수님(Prof. Takadate)은 일본 특유의 굉장히 꼼꼼한 연구 내용을 발표해주셨다. WRF 모델을 활용해 고층 빌딩에서의 가속도를 추정하는 연구였는데, 나의 터무니없는 질문들에도 차근차근 답변해주셔서 감사했다.
DPRI는 현재 일본 대학들 중 가장 큰 풍동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풍동의 크기 자체는 중형 사이즈(우리나라 현대건설 풍동 정도?)이지만 부속 장비들이 굉장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20개의 3D 프린터(3차원 풍동실험 시 단순한 육면체 Block이 아닌 실제 건물 모형을 제작하기 위함), 잔해의 충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에어건, 그리고 풍압 계측 센서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PCB 제작 공간 등이 그것이다. 한국에 있는 어지간한 풍동실험실은 다 이용해보았음에도, 중형 풍동과 함께 이 정도로 다양한 연구 주제를 커버할 수 있는 장비들을 보유한 곳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계시는 니시지마 교수님의 실행력에 더할나위 없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넓은 연구 스펙트럼을 다 매니징하시는게 참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니(심지어 풍공학은 임용 후 시작했으며, 본래 ETH Zürich에서 Reliability로 학위를 하셨다고 한다), '뭐...어렵긴 한데, 엄청 어렵진 않아'라고 웃으며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나같은 범부는 역시나 이번 생은 글렀구나 싶었다.
지도교수님의 손을 떠나 처음으로 자발적인 해외 일정을 기획하고 진행한 것인데, 기대했던 것보다 얻어가는 것이 훨씬 더 많다.
2026년부터는 다시 국제학회에 참가하려 한다.
JpGU-AGU 2026 (Chiba, Japan)
Early abstract deadline: Feb 05, 2026
Meeting: May 24 - 29, 2026
IABMAS 2026 (Orlando, FL, US)
Abstract Submission: Nov 15, 2025
Full Paper Submission: Jan 31, 2026
Early Bird-Registration: Mar 15, 2026
Welcome Reception: Jul 6, 2026
Date of the conference: Jul 7 - 10, 2026
IABSE Congress 2026 (Incheon, South Korea)
Abstract Submission: Nov 15, 2025
Full Paper Submission: Mar 15, 2026
Early Bird-Registration: Jun 30, 2026
Date of the conference: Sep 16 - 18, 2026
Serve as scientific committee/session organizer (SS24)
4. CJK (Osaka, Japan)
Date: Nov 13, 2026
5. 국내학회
한국방재학회(2월, 제주도)
한국전산구조공학회(4월, 광주광역시)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4월, 제주도)
한국강구조학회(6월, 목포) (내화1 세션 좌장)
대한토목학회(10월 21일 - 23일,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