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Q1) 물리학회장이 중요한가, IBS 단장이 중요한가?

저는 고맙게도 우리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1989년 처음 귀국했을 때에는 기초과학의 불모지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2년 이후에는 서울대 캠퍼스에 소재한 IBS 강상관계 물질연구단의 단장으로 일을 해 왔습니다.

많은 회원들께서는 제가 이번에 “한국물리학회 회장이 된다면, IBS 연구단은 어떻게 되는가?”에 하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매우 좋은 질문입니다. IBS 프로그램은 단장으로 선임되면 10년간의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그 성과에 따라 3년씩 연장을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IBS 연구단은 올해 7월 6일부터 9일의 4일 동안, 8차년 평가를 받았습니다. 항상 그래 왔듯이,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이번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평가 결과는 올해 11월에 확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면, 저희 IBS 연구단은 2년의 유예기간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종료가 됩니다. 만일 3년의 연장을 받게 된다고 해도, 저의 나이 관계 상 더 이상의 연장은 없습니다. 따라서 지난 7월의 평가가 저로서는 연장을 위한 마지막 평가였습니다. 이제는 저는 우리 사회에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직히 IBS 프로그램은 어려운 환경의 많은 회원들로부터, 기초과학계의 연구비를 많이 쓰나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적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저희 IBS 연구단의 출범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한국물리학회 학술대회에 전시기관으로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또한 저희 IBS 연구단이 가지고 있는 기자재들을 외부 연구자들에게 대가 없이 공개하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의 전체를 살펴보는 보다 넒은 시야에서, IBS와 한국 물리학계의 상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2) 과연 한국물리학회장과 IBS 단장을 동시에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한국물리학회장과 IBS 단장 모두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위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정년퇴임에 대비하여, 지난 3년 동안 제가 지도하는 박사과정 학생수를 줄여왔습니다. 많은 때에는 15명 이던 학생수를 줄여, 현재 7명으로 줄였습니다. 이번 2학기에 2명이 졸업하면, 내년부터는 5명으로 박사과정 학생이 줄게 됩니다.

또한 IBS과 관련된 업무도 지속적으로 줄여왔습니다. 저는 항상 권한과 책임을 같이 위임하는 것이 지도자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단의 경우, 행정지원실장과 기술지원실장이 연구단의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김창영 부단장이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일 저의 연구단이 3년간 연장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1명 부단장을 더 채용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한국물리학회장으로 최선을 다해 일을 할 수 있을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회원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물리학회장이 된다면, 제 모든 역량을 바쳐서 학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